고교 역도의 신화를 일군다!

고교 역도의 신화를 일군다!

2009.07.11.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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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화 '킹콩을 들다'는 전북 순창고등학교 역도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는데요, 이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순창고 역도팀 역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병으로 쓰러져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고 좌절했던 역도 코치와 역도선수가 되겠다는 꿈과 열망으로 가득찬 시골 소녀들의 성장담를 보여주는 영화 '킹콩을 들다'.

이 영화는 전북 순창고등학교 역도팀이 지난 2000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5개 가운데 14개를 휩쓴 여고생 역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 11명의 중·고등학생 역사들이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실력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는 훈련으로 학생들은 대회때마다 출중한 실력을 과시하면서 한국 역도의 대들보로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위은솔, 전북 순창중학교]
"중량 올라가면서 기록을 깨는 게 기분이 좋고요. 이제 앞으로는 이배영 선수처럼 큰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서희엽, 전북 순창고등학교]
"컨디션이 좋을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마음대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중량을 내가 원하는 만큼 기록을 낼 수 있으니까요."

순창고 역도부는 그러나 학부모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역도를 하겠다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인터뷰:윤상윤, 전북 순창고 감독]
"부모님이나 선수들이 힘든 비인기 종목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보니까, 선수 수급 문제가 굉장이 어려움이 있고 그렇습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각계 지원조차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지만 역도에 인생을 건 학생들은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선배 역사들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서 고된 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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