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최첨단 헬기 수출 추진

'수리온' 최첨단 헬기 수출 추진

2009.07.31.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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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나라 최초의 국산 헬기죠,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군사용은 물론 민간용 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기는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 등 10개 나라에서만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만큼 기술 개발에 드는 비용이 크고 인적 자원의 확보도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 개발의 가장 큰 의의는 우리나라의 항공기 제작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KT-1 초등훈련기와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등 날개가 고정된 항공기 개발에 이어 기술적 차이가 큰 헬기 생산 기술까지 확보한 것입니다.

특히 로터 블레이드라고 부르는 회전 날개는 헬기의 가장 핵심 부품으로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입니다.

또 모든 장비를 디지털로 제어하고, 이착륙까지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황용주, KAI 헬기사업부장]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서 선진국에서 운용하는 동급 또는 그보다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는 단계까지의 개발을 했기 때문에..."

이번 개발을 계기로 공격 헬기는 물론 해상 작전 헬기 등 다양한 기종의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국제 표준 규격의 96%를 충족해 민간용 헬기 개발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비싼 군 장비를 빼면 가격은 훨씬 낮아져 가격 경쟁력도 높습니다.

공동개발 파트너인 유로콥터의 시장 지배력을 이용하면 300대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정재훈,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
"앞으로 15년 동안 300대에 달하는 수리온 수출을 통해서 우리 항공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7위권의 헬기 보유국임에도 자체 개발 헬기가 없었던 우리 나라의 위상을 높인 수리온.

기동 헬기 제작 기술을 토대로 앞으로 군수는 물론 민수 분야까지 뻗어나갈 우리 헬기 산업이 과연 세계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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