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카드로 물건 사 빼돌린 외국인 무더기 구속

위조 카드로 물건 사 빼돌린 외국인 무더기 구속

2010.03.24.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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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위조된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대 물건을 구입해 해외로 빼돌린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

물건을 살 때 신분 확인 절차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이번에 적발된 외국인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리포트]

홍콩과 나이지리아, 타이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8명이 적발됐습니다.

피의자들은 위조된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모두 6,000만 원 가량을 사용했습니다.

우선 홍콩인 53살 허 모 씨 등 5명은 지난해 12월 입국해 홍콩과 한국에 있는 일당에게서 위조된 신용카드를 건네 받아 5,000여 만 원 어치를 구매했습니다.

백화점 등을 돌며 400만 원을 호가하는 지갑을 비롯한 고가 명품과 귀금속을 주로 사들였습니다.

이 물건들은 모두 다음날 바로 국제특송으로 홍콩에 있는 일당에게 보내졌습니다.

또 나이지리아인 31살 K 씨는 위조된 해외신용카드 10여 장으로 지난 12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유명브랜드 신발 등 900만 원 어치를 구매했습니다.

또 유흥비 600여 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타이완인 2명은 신용카드를 직접 위조해 술집에서 매출전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카드깡을 하려다 적발됐습니다.

모두 물건을 살 때 여권 확인 등 신분확인 절차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외국인 8명을 모두 구속했습니다.

또 서울 동대문을 중심으로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가 조직적으로 위조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전문적 위조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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