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카드' 호화 쇼핑 외국인 8명 구속

'위조카드' 호화 쇼핑 외국인 8명 구속

2010.03.24.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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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위조된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대 물건을 구입해 해외로 빼돌린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국인들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릅니다.

신용카드를 제시하고, 태연하게 서명까지 합니다.

하지만 결제에 사용된 카드는 복제된 위조카드였습니다.

적발된 외국인들은 위조카드 60여 장으로 이렇게 거리낌없이 쇼핑에 나섰습니다.

확인된 피해액만 최근 넉달동안 6,000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카드 가맹점 업주]
"조금도 의심 안했죠. 의심을 할 수가 없죠. 물건 사러 와 가지고 물건 사는 데 의심할 이유가 없죠."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명품과 귀금속들은 구매 직후 외국으로 반출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카드를 직접 위조해 속칭 '카드깡'까지 시도했습니다.

[인터뷰:나이지리아인 K 씨, 위조 카드 사용 용의자]
"(카드를 준)그 남자가 나를 이용했어요."

피의자들이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위조카드를 썼지만 매장에서는 신분확인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백화점 관계자]
"대부분의 고가의 명품 매장같은 경우는 고객들이 본인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굉장히 꺼려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신분증 확인을 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경찰은 홍콩과 나이지리아 등 4개 나라 외국인 8명을 모두 구속했습니다.

또 동대문을 중심으로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가 조직적으로 위조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YTN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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