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단말기 이용한 신종 '카드깡'

해외 단말기 이용한 신종 '카드깡'

2010.08.25.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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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에서 불법 신용카드 할인, 속칭 '카드깡' 단속이 심해지자 아예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를 들여와 범죄에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카드깡을 통해 챙긴 금액은 22억 원이 넘었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고 현금을 만드는 이른바 '카드깡'.

'카드깡'을 통한 불법 대부업 피해가 늘어 단속이 심해지자, 이번에는 추적이 어려운 해외 신용카드 단말기가 등장했습니다.

대부업자들은 태국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밀반입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의 카드로 결제를 하고, 카드사에서 입금해 주는 돈 가운데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로 채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피해자들은 할부 이용 수수료까지 모두 떠 안아 실제로는 빌린 돈의 64%가 수수료였습니다.

대부업자들은 또 카드 리더기로 개인의 카드정보를 태국으로 송출해 복제 카드를 만들어 현지에서 '카드깡'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만든 복제 카드로 동남아 지역에서 고객 몰래 현금서비스를 받은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42살 권 모 씨 등이 지난해 8월부터 이렇게 해서 챙긴 돈은 모두 22억 5,000만 원.

카드깡 규모는 7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담보 없이 신용카드로만 대출을 해준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했습니다.

경찰은 권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대출 알선업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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