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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부분의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NDM-1'(엔디엠 원)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 2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종합병원에서 오랜기간 입원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진 중환자들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제내성세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하고있는 환자 2명으로부터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지난 10월부터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 합병증으로 화농성 척추염을 앓고 있어 6개월째 입원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두 환자는 모두 추가검사에서는 더이상 NDM-1 세균이 분리되지 않아 추가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밖에도 같은 병원에서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확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보이는 NDM-1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매우 떨어진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세균의 경우 우리 몸의 장 안에 살고 있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중환자실의 경우 혈관주사나 기관 삽입 등으로 환자의 장이 아닌 혈액이나 다른 장기에 들어갈 경우 감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인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환자들이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병원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지난 2008년 인도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150여 명이 감염됐고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NDM-1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벨기에에서 1명만 확인되고 있고, 감염될 경우 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도 2종류가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내 감염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을 현재 300병 상 이상의 150개 의료기관에서 100병 상 이상의 1,189개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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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NDM-1'(엔디엠 원)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 2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종합병원에서 오랜기간 입원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진 중환자들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제내성세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하고있는 환자 2명으로부터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지난 10월부터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 합병증으로 화농성 척추염을 앓고 있어 6개월째 입원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두 환자는 모두 추가검사에서는 더이상 NDM-1 세균이 분리되지 않아 추가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밖에도 같은 병원에서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확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보이는 NDM-1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매우 떨어진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세균의 경우 우리 몸의 장 안에 살고 있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중환자실의 경우 혈관주사나 기관 삽입 등으로 환자의 장이 아닌 혈액이나 다른 장기에 들어갈 경우 감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인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환자들이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병원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NDM-1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지난 2008년 인도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150여 명이 감염됐고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NDM-1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벨기에에서 1명만 확인되고 있고, 감염될 경우 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도 2종류가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내 감염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대책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을 현재 300병 상 이상의 150개 의료기관에서 100병 상 이상의 1,189개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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