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어느 정도 규모기에...

'인터넷 도박' 어느 정도 규모기에...

2011.04.11. 오후 6: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김제 마늘밭에서 발견된 100억 대 현금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었습니다.

인터넷 도박의 규모, 도대체 어느 정도기에 이런 거액이 마련된 것일까요?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에 서버를 둔 카지노 도박 사이트.

블랙잭, 포커, 바카라 등 카드게임부터 슬롯머신과 룰렛까지 각종 도박이 망라돼 있습니다.

배팅 한도 3,000만 원, 최고 배당금액인 잭팟도 수십억 원대에 달합니다.

인터넷 도박은 종류도 다양해 바다이야기와 같은 이른바 '휠게임'을 비롯해 경마와 스포츠토토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포털 사이트 검색만 해봐도 이런 불법 사이트는 적어도 수십 곳이 성업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매년 경찰에 단속되는 인터넷 도박 사범 수도 적지 않습니다.

집중단속이 이뤄졌던 지난 2009년 4만 명 가까이 검거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200명 넘게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도박 매출 규모도 한 해 적어도 3조 원은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박자금이 주로 대포통장으로 거래되는 등 음성화돼 있어 실제 규모는 10조 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거액의 돈이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단속을 피하는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서버와 환전 사무실을 해외에 두고 도메인 주소도 수시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오는 7월까지 인터넷 도박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는 한편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는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운영자를 잡아들일 방침입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