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방위사업청 '회계 비리' 수사

단독 경찰, 방위사업청 '회계 비리' 수사

2011.06.14.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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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찰이 국가 예산을 집행하는 공공기관들의 회계 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군 전력 증강을 담당하고 있는 방위사업청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경찰이 방위사업청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요?

무슨 내용인가요?

[리포트]

경찰이 방위사업청의 회계 비리 정황을 잡은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방위사업청이 군납 과정에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업비를 부풀려 책정한 뒤 남은 예산을 횡령한 정황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공공기관들의 예산 집행 내역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많게는 수조 원의 예산을 끌어다 쓰는 공공기관들의 회계 비리가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에 대한 수사도 같은 맥락이라며 군납 과정에서 끊임 없이 제기되는 비리 의혹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오후 3시간 반에 걸쳐 교통안전공단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내사에 착수한 지 보름 만에 이뤄진 겁니다.

공단 고위 임직원들이 받고 있는 혐의도 마찬가지로 회계 비리입니다.

경찰은 공단 이사장 등 임직원 두세 명이 국책 사업을 진행하면서 16억 8,000만 원 정도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공단이 자동차성능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국가에서 받은 예산은 490억 원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밝혀진 액수는 17억 원이 조금 안 되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횡령액은 훨씬 불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공단 임직원들이 내부 비리에 연루돼 있고, 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접대 받은 단서를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단 측이 이른바 카드깡을 통해 수천 만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어제 압수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달 안에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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