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담합 연루 의혹' 방위사업청 수사

경찰, '담합 연루 의혹' 방위사업청 수사

2011.06.14.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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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군납 과정의 담합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군 부대에 건빵과 식빵을 납품하는 업체 5곳이 가격을 담합한 정황을 잡고 오늘 해당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면서, 담합 과정에 방위사업청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군납 식품 업체들이 입찰 정보를 빼내 입찰 가격을 담합한 뒤 돌아가면서 낙찰받은 단서를 잡고, 해당 업체들로부터 입찰 관련 서류와 회계 장부 등을 압수해 방위사업청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 고위 임직원들이 5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16억 8,000만 원을 횡령하고, 이른바 '카드깡'으로 거액의 현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포착하고 어제 오후 경기도 안산에 있는 공단 본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방대한 양의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횡령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이르면 이번달 안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웅래 [woongr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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