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가보조금 횡령 주유업자·차주 일당 검거

[인천] 유가보조금 횡령 주유업자·차주 일당 검거

2011.07.15. 오후 6: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화물차량에 등유를 넣은 뒤 경유를 넣은 것처럼 속여 정부가 주는 유가 보조금을 가로챈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김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물 트럭에 경유 대신 보일러 등유를 주유하고 있습니다.

불법인지는 알지만 화물차주들은 리터당 500 원정도 싼 보일러 등유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주유소 대표 오 모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인천시내 버스 차고지 등에서 차량에 넣어서는 안 되는 보일러 등유를 화물운송업자 김 모 씨 등 30여 명에게 팔았습니다.

25만 리터, 2억 8천만 원어치입니다.

오 씨는 또, 5만 리터의 보일러 등유를 팔면서 주유 금액을 부풀리거나 허위 매출전표를 만드는 수법으로 리터당 337원을 지원하는 유가보조금을 빼돌렸습니다.

오 씨는 2백여 차례에 걸쳐 유가보조금 천 7백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정부가 화물 차주들에게 발행해 주는 유류구매카드를 직접 보관하면서 정기적으로 10~50만 원씩 이른바 '까드깡'을 해 천 2백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성식,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과거에는 편취범행 방법이 주로 서류조작을 통해서 유가보조금을 편취하는 것이었으나 금번 범행은 2009년 1월부터 지급된 유류구매카드를 주유소 업자에게 맞겨놓고 정기적으로 신용카드깡의 방법으로..."

해경은 주유소 대표 오 씨와 화물운송업자 김 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범죄가 있지는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명우[mw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