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사망 원인은 희귀 췌장암

'스티브 잡스' 사망 원인은 희귀 췌장암

2011.10.06. 오후 7: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잡스의 병은 췌장암의 하나인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췌장암 중에서도 상당히 드문 경우인데, 암세포가 전이돼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췌장암은 생존율이 지극히 낮다는 점에서 무서운 암입니다.

2008년 발표된 우리나라 성인의 췌장암 5년 생존율은 불과 7.6%.

주요 암 가운데 최악의 생존율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을 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병은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이런 췌장암과는 조금 다릅니다.

잡스의 정확한 병명은 췌장 신경내분비 종양.

췌장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에 생기는 종양으로, 치료방법이나 예후도 보통 췌장암과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송시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굉장히 전이가 빠릅니다. 전이된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장기에 얼마나 많이 퍼져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효율적인 항암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제한적이고..."

잡스도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돼 2년 전 간 이식을 받았습니다.

결국 세계적인 부와 명성을 거머쥔 IT 천재도 온몸으로 퍼진 병마 앞에 8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