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몰래 결제...신종 스미싱

스마트폰도 몰래 결제...신종 스미싱

2013.04.02. 오후 4: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로 온 쿠폰이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함부로 내려받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악성 앱을 유포해 결제정보를 빼내고 몰래 소액 결제를 하는 신종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스마트폰으로 소액결제를 하는 스미싱 피해가 최근 기승을 부렸는데요, 알고보니 문자메시지로 내려받은 앱이 문제였다고요?

[리포트]

경찰이 스마트폰 소액결제, 스미싱 조직을 검거해 수사했더니, 앱이 문제였습니다.

24살 이 모 씨 등 한국인과 중국인 8명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50만 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피자 쿠폰을 받을 수 있다거나 보안을 강화하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라면서 앱을 내려받도록 유인한 겁니다.

하지만 내려받은 건 악성 앱으로, 스마트폰을 좀비로 만드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악성 앱으로 스마트폰 결제 정보를 빼내는 겁니다.

소액결제를 하면 본인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인증번호가 발송되지만, 악성 앱을 통해 인증번호를 다른 곳으로 오도록 빼돌렸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소액 결제는 나중에 현금화하기 쉬운 게임 아이템을 사는데 사용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앱을 내려받은 21명이 490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컴퓨터 안심결제와 안심클릭을 해킹해서도 2억 2천만 원을 결제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8명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중국인 5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밖에도 최근 석 달 동안 비슷한 신종 스미싱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3천여 건, 피해액 만 7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인증된 사이트에서만 앱을 내려받고, 문자메시지로 온 홍보 링크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환경설정 보안으로 들어가 '알 수 없는 출처' 체크를 해제해 확인되지 않은 앱이 깔리는 것을 막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이정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