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신도 '한통속' 보험사기?

목사·신도 '한통속' 보험사기?

2013.10.17.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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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교회 목사가 신도들과 짜고 교통사고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서행하는 차에 일부러 부딪치거나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보험금을 타냈다는 겁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커다란 십자가가 우뚝 서 있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예배당은 온데간데없고 뽀얀 먼지만 가득합니다.

이 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이렇게 폐쇄된 채 허름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교회 목사와 신도가 보험사기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난 뒤부터입니다.

목사 58살 박 모 씨와 신도들은 자신의 차나 렌터카를 이용해 고의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서행하는 차에 일부러 부딪치거나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치료비와 수리비를 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교회 신도, 피의자]
"밥 먹자고 (차에 태워)...그냥 보험사 전화 오면 잘 받으라며..."

부부와 자매까지 껴 있던 박 씨 일당이 4년 동안 챙긴 돈은 6천7백만 원!

게다가 박 씨는 다른 신도들에게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현재 다른 재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피해자]
"부동산과 자동차 사기, 카드론, 카드깡 등 피해당하신 분들은 34명 정도에 피해 금액은 25억 원 정도..."

경찰은 박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도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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