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다리혈관질환 증가...원인과 예방법 [김장용, 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교수]

겨울철 다리혈관질환 증가...원인과 예방법 [김장용, 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교수]

2013.12.14.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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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에 다리 혈관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보도였는데요.

특히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쉬운데 잘못하면 다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하니까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전문가와 함께 다리 동맥폐쇄증 증가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김장용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다리동맥질환 어떤 것인가요?

설명을 먼저 해 주시죠.

[인터뷰]

혈관질환은 크게 심장에 있는 심혈관질환, 뇌에 있는 뇌혈관질환 그외에 대동맥질환 및 말초혈관 질환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그중에 다리동맥질환이 대표적인 말초혈관 질환입니다.

동맹경화증 등의 원인으로 인해서 다리동맥이 막히는 질환이고요.

증상에 따라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쉽게 말해서 다리 혈관이 막히는 건데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증입니다.

동맥경화증이 발생해서 혈관벽이 두꺼워지다가 혈관이 좁아지게 됩니다.

혈관이 50퍼센트 이상 좁아지게 되면 혈류가 감소하기 시작하고요.

70% 이상 좁아지기 시작하면 다리에 증상이 발생합니다.

[앵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거죠?

[인터뷰]

초기에는 평소 증상이 없다가 걷게 되면 혈류가 감소하게 돼서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걸 우리가 다리파행증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때는 척추질환이나 관절염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병이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에 통증이 발생하고요.

이후에는 치료가 되지 않는 궤양이나 괴사가 발생돼서 병이 진행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다리저림 증상 같은 경우에는 이런 병이 아니더라도 순간적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거잖아요.

이게 과연 병인지 아닌지 이걸 개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다리파행증이라 함은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병이 아니고요.

일단 다리동맥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일정한 거리를 걷게 되면 항상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앵커]

일정한 거리가 어느 정도?

[인터뷰]

어떤 분은 100m 를 걸으면 증상이 생기시는 분이 있고요.

어떤 분은 200m 을 걸으면 생기시는 분이 있고...

[앵커]

그건 개인마다 차이가 있나요?

[인터뷰]

차이가 있는데 병의 정도에 따라서 일정한 거리를 걷게 되면 환자가 다리가 저리게 되고 저려서 쉬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건 환자들이 특징적인 증상이라 본인이 보통은 알고 계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반복적으로 일어날 경우에는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이게 다리혈관 질환 발병에 어떤 것들이 작용되는지, 유전이나 이런 게 작용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보통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흡연이 되겠습니다.

다른 질환보다도 3, 4배 정도 높은 위험성을 가지게 되고요.

또 남자에서는 여성보다 2배 내지 3배 높게 발생을 하고 나이가 들게 되면 증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노인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앞서서 김잔디 기자 리포트를 봤을 때 겨울철에 이게 좀더 많이 일어나더라고요.

그 이유가 아무래도 춥다 보니까 움츠러들어서 그런 건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다리동맥질환은 평소에 질병이 있더라도 따뜻한 날씨에는 혈관이 이완이 되고 혈류가 증가가 돼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가 감소해서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발견이 안 되다가 증상이 심해지는 겨울에 발견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겨울에 신체활동이 떨어지고 실내 내부공기 오염, 감염증, 식이습관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고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혈액응고를 증가시키는 인자들이 증가한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평소에는 날이 따뜻할 때는 증상이 없다가 겨울에만 심해진다면 겨울철에 단순히 이렇게 나타나는 현상이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방치했을 경우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동맥경화증에 의한 다리파행증의 경우에는 5년 내 30% 환자가 증상이 심해지게 되면서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병의 경과를 받게 됩니다.

또한 다른 30% 환자에서는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이 동반돼서 사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만약에 다리에 괴사나 궤양이 있는 환자인 경우에는 이런 경과가 1년 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암 2기 내지 3기에 해당한다고 저희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무서운 질병이군요.

[인터뷰]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빨리검사를 받아봐야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병원에 가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인터뷰]

초기에는 아스피린 같은 향혈소판제나 혈관확장제를 사용합니다.

심한 다리혈관파행증이나 궤양이 동반되면 혈관 내 치료 또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요.

혈관 내 치료에는 혈관을 직접 뚫어주는 풍선확장술이나 스탠드삽입술 등이 있고요.

수술치료에는 막힌 혈관을 우회에서 이어주는 혈관우회술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매우 발달해서 진행된 다리동맥질환에도 수술하지 않고 통증이 적은 혈관 내 치료를 더 많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서 이게 당뇨병이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데 그러면 당뇨병 환자들이 특히 이런 걸 조심해야 될까요?

[인터뷰]

맞습니다.

흡연을 하거나 흡연력이 있는 사람들은 10년 이상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다리동맥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되는데요.

다른 위험인자보다 3, 4배 발생가능성이 높습니다.

흡연력이 있는 60대 내지 70대 노인분들과 10년 이상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다리혈관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을 하고 있고요.

다리혈관검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발목상환지수라고 하는데요.

발목과 팔목의 혈압을 비교하는 겁니다.

이때 발목혈압이 팔목혈압에 비해서 90% 미만인 경우에 우리가 다리동맥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모든 병이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제일 중요한 건 흡연하고 있으신 분들은 담배를 끊어야 되겠죠.

그리고 생활습관병인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을 잘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요.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이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연말 송년회 등에서 과한 흡연과 음주는 절제해야 되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평소에 혈관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병이 없고 평소에 건강하신 분들은 꾸준한 운동하고 그 다음에 건강한 식이습관이 튼튼한 혈관을 위해서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이습관, 모든 병의 예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까지 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김장용 교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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