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아빠 힘내세요' 양성평등 저해

[e-만만] '아빠 힘내세요' 양성평등 저해

2014.02.04.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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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아빠 힘내세요'라는 동요입니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노래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양성 평등 저해 사례' 중 하나로 꼽은 겁니다.

조사 결과도 결과지만, 그 이유가 더 주목을 받았는데요.

엄마는 집 안에서 가사 노동을 하고, 아빠는 경제 활동하는 걸 당연시해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 줬다는 겁니다.

이 소식은 오늘 낮, 뉴스 검색 상위권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비웃음을 샀습니다.

"그럼 '엄마가 섬 그늘에'는 여성 인권 유린에 아동 학대냐?", "'어머님의 은혜'도 양성 평등 저해네. 자식은 엄마만 키우냐고. ㅋㅋㅋ", "'엄마야 누나야'는 아빠의 존재를 부정한 겁니까? ㅋㅋㅋㅋ" 이렇게 대부분 황당한 결과라며 비꼬았습니다.

황당한 건 이 노래를 만든 한수성 작곡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본인도 "이 노래 가사에 그런 심오한 뜻이 담겨 있는 줄은 몰랐다"며,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티즌들의 의견도 비슷했는데요.

"만든 사람도 모르는 노래의 의미를 찾아낸 문체부. 상이라도 줘야 하나?"라며, 비웃기도 하고, "제발 작작 좀 해라. 동요만은 순수하게 생각하면 안 되니?", "대답할 가치도 없는 이런 것에 일일이 대꾸해주지 맙시다!"라며,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라는 동요가 양성 평등을 저해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적,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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