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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오늘 아침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고대책본부가 유실방지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수색작업을 하던 민간 잠수사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 대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소식 급하게 오시는 길에 들었을 텐데요.
일단 정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6시에 민간 잠수사가 숨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제 투입된 민간 잠수사 중에 한 명이었어요.
이게 여러 가지 정황이 있지만 지금까지 들으신 내용 정리해 보면 사망원인을 어떻게 추측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망 원인은 몸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잠수하고 5분 만에 지금 사고가 났는데요.
52세라면 엄청난 잠수 실력도 있고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
[앵커]
2대째 잠수사라고 하니까 상당히 전문성이 있을 거고요.
[인터뷰]
전문성이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 하잠줄을 옮기려고 잠수를 했다.
[앵커]
하잠줄은 어떤 건가요?
하잠줄은 잠수사가 부이에서 부터 세월호까지 연결된 이 줄을 하잠줄이라고 합니다.
이 하잠줄을 옮긴다는 것은 작업위치를 변경할 때 그러니까 창틀을 깨고 작업을 했지 않습니까.
이 구역을 끝나고 다음 장소로 옮길 때 하잠줄을 옮기는 거죠.
[앵커]
중요한 작업이군요.
[인터뷰]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이 사고가 5분 만에 났다고 하는데 이 보도 내용만 보면 잠수사가 몸에 찬 납벨트, 웨이트를 풀고 급상승 했다고 지금 보도가 나오는데 이 정도라면 굉장히 잠수 경험과 실력이 없으면 안전조치를 못합니다.
그래서 상당한 잠수 실력이 있는 그런 분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안전조치를 취한 거군요.
뭔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올라오려고 했던 과정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뇌 CT를 찍어봤더니 기뇌증, 뇌에 공기가 들어갔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들려온 병원에서 들려온 정황을 정리해 보면 뇌에 공기가 찼다.
어떤 상황에서 찰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뇌에 공기가 있었다는 것은 잠수사가 작업하기 위해서 해저면이나 어떤 위치에서 정지를 해야 되지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통상 잠수사가 입는 것을 슈트라고 하는데 이것을 입으면 양성부력이 생기니까 양성부력 없애기 위해서 납으로 몸을 감습니다.
이 납으로 감는 이유는 납의 비중이 굉장히 철보다 좋기 때문에 비중이 좋다는 것은 조그마한 부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몸에 차고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이 벨트를 풀고 급상승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급상승하면 왜냐하면 중성부력에서 갑자기 양성부력으로 올라오니까 급상승이 되니까 급상승되면 압축공기를 마시고 호흡을 하지 않습니까?
이 압축공기가 몸을 돌고 밖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빠져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올라오니까 공기가 팽창이 돼서 모세혈관을 누르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뇌의각종 혈관에 공기가 차는 겁니다.
[앵커]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갑자기 올라오는 과정속에서 발생할 수 있겠군요.
[인터뷰]
그런 현상입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왜 올라왔느냐가 궁금한 부분인데 많은 구조경험, 잠수경험이 있으니까 어느 상황에서 납을 풀고 갑자기 올라오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5분 이내라고 하지 않습니까.
자기가 물속에 들어가서 내 몸이 이상을 느꼈을 때 갑자기 상승하는 거죠.
[앵커]
이상이라면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어떠한 여러 가지... 당황할 수 있죠, 첫 잠수니까.
첫 잠수는 상당히 공포증이 있습니다.
아무리 잠수사가유능하다고 그래도 공포증을 느낄 수가 있고 두 번째는 자기가 갑자기 몸이 이상을 느끼거나 어떠한 신체적인 이상을 느끼거나 공포증이나 또는 갑작스런 조류나 내가 원했던 하잠줄 그 위치가 아니라든지 이상하다 느꼈을 때 갑자기 급상승하다 보니까 벨트를 푼거죠.
그러니까 벨트를 풀었다는 것은 빨리 상승하고 싶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원인은 정확히 모르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급상승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일단 감압이 제대로 됐는지도 확인할 필요도 있을 것 같고요.
감압이 제대로 안 됐을 때 기뇌증이라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지금 하잠줄 위치가 20m 정도기 때문에 그렇게 감압하고 5분 내이기 때문에 잠수병이라고 보기는 아니고 신체적 이상이나 어떠한 작업 환경의 변화 또는 급작스러운 당황스러움, 공포, 여러 가지로 추정할 수 있는데 그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은 잠수본부에서 조사해 봐야 할 것같습니다.
[앵커]
자세히 질문드리는 이유가 이런 사고가 다시는 생기지 않아야 하고 계속해서 잠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규정은 잘 이루어 졌는지 혹은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해경이 장비 이상도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장비가 이상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장비들을 가지고 들어가고 가장 중요한 장비는 어떤 건가요?
[인터뷰]
장비 이상이라면 공기 공급하는 호스죠.
호스의 꼬임이나 또는 호스의 균열에 의해서 공기가 공급이 안 됐다든지 그런 경우인데 그런 경우는 육상에서 체크를 하고 들어갑니다.
그런 경우는 희박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지금 잠수병인지 안전사고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되는지는 파악이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잠수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라고 들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안전사고일 가능성도 있고요.
건강관리라든지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는데요.
어쨌든 간에 이런 게 반복 되지 않아야 된다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실제 상황이 아주 열악하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현장 상황이?
[인터뷰]
그렇습니다.
잠수 위치가 상당히 열악합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몸이 춥고 그러니까 입수 전에 준비운동도 많이 하고 그래야 하는데 지금 바지 위에서 잠수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잠수복 입고... 그러면 굉장히 춥고 으슥하고 지금 잠수사들 대부분이 감기몸살에 시달릴 겁니다.
계속 반복 잠수를 했기 때문에 체력은 고갈되고 따라서 이런 경우에 감기몸살이 오면 펌핑이라고 해서 저희가 산을 올라간다든지 내려갈 때 코가 맹맹하지 않습니까?
이러면 잠수가 안 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건강관리는 본인이 잘 알기 때문에 본인이 잘 체크 해가지고 잠수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전수칙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잠수에도 규정이 있다고 해요.
지켜야 되는 규정이 있는데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인터뷰]
규정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반복잠수를 하면 안 된다든지 또 야간 잠수는 안 된다든지...
[앵커]
마침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1일 잠수에는 한 번하면 12시간 쉬어야 하는군요.
작업시간도 가능하면 10분 내외, 잠수 후에 9m 속도 유지하면서 상승을 해야 한다.
[인터뷰]
잠수 후에상승할 때 1분에 9m 씩 서서히 상승하라... 그 말입니다.
[앵커]
1회 잠수 시 12시간 휴식해야 하는데 지금 진도 사고해역에서는 이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1일 3회까지 잠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1일3회하면 8시간 휴식하고 반복잠수가 되는데 가능하면 잠수 규정을 지켜야 될것 같습니다.
[앵커]
잠수사들의 건강이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벌써 한 명이 안타깝게 사망을 했고요.
현장에 있는 잠수사 벌써 10명 정도가 잠수병을 앓고 있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잠수병은 반복잠수를 하고 또 작업 시간이 길고 또 상승할 때 지키지 않으면 잠수병이 오는데, 잠수병도 사람 컨디션에 따라서 잠수병이 빨리오고 늦게 오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작업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평생을 계속 잠수와 함께 사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잠수사들의 현재 상태, 느끼는 피로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육상에서 작업하는 것에 3, 4배 힘든 작업인데요.
지금 최악의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20일 이상지속적으로 지금 작업을 해 왔기 때문에 상당히 지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소조기가 내일부터 시작돼서 이틀 정도 유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간에 수색작업을 빨리 마무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겠죠, 아무래도...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소조기, 내일모레는 작업시간이 10시간 이상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그러면 이 소조기 때 가장 많은 잠수사를 투입을 해서 작업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거의 다 개방이 격실이 됐고 또 다 위치를 알기 때문에 잠수사가 작업했던 그 위치 다 꿰뚫고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맞는 잠수사를 배치해서 전 격실을 2차로 다 한 번 수색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중요한 게 희생자 유실 방지 아니겠습니까.
지금 저인망어선, 어선을 쳐서 유실방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금 친 게, 그래픽을 보면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5km 정도에 충분히 친 상태입니다.
그림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정도, 지금 남과 북에 어선을 설치해가지고 유실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저 정도면 충분하고요.
그다음 주간에는 저쪽보면 도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픽에 나오는 도서들 주변은 배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드니까 헬기를 이용해서 수색을 하고 선박들은 바다 위를 수색하고요.
야간에는 조명을 밝히지 않습니까?
조명탄을 이용해서 쌍안경으로 보고 그다음에 후각을 이용해서 전반적인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남과 북쪽, 조류가 흐르는 쪽에는 저인망 어선을 설치하고 그 외에 섬이 있는 근처는 배가 실제로 보면서 육안으로 봐야 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쌍안경으로 봐야 합니다.
[앵커]
밤에 놓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밤에는 조명을 쏘니까, 공군비행기가... 조명을 이용해서 쌍안경이나 또 배 탐조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식으로 겹겹이, 그러니까 크로스체킹이 가능하도록 계속 확인을 하고 있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인망 어선과 안강망 어선들이 계속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서 바다를 훑는 거죠.
[앵커]
그리고 쌍끌이 어선이라는 게 있잖아요.
쌍끌이 어선은 어떤 어선을 말하는 건가요?
[인터뷰]
쌍끌이 어선은 배 두 척이 500m 정도 내려서 깊이는 40m 정도 되도록 해서 바다를 쭉 해저를 끌는 겁니다.
그래서 혹시 실종자가 해저에 유실됐을 것에 대비해서 해저면을 쭉 끌어서 탐색하는 작전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 소조기고요.
이틀 안에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첨단 장비들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도입이 됐던 것이 많은 논란이 있었던 다이빙벨도 있었고 크랩스터도 있었습니다.
게 모양의 심해를 탐지하는 어떤 로봇이었는데요.
별로 그렇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수중음향 탐지기를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사이드스캔소나라는 건데, 그러니까 그것은 고주파 탐지기인데 물 속에서는 물과 사람이 비중이 비슷하기 때문에 반사파가 적습니다.
물 속에 철판이나 플라스틱이 있으면 음파가 반사돼서 돌아오는 반사파를 받아서 그것을 탐색하는 건데 사람이 물에 빠지면 물과 비중이 비슷하기 때문에 돌아오는 반사파가 적어서 사람을 찾는데는 별 효과가 없고요.
저것은 해저면 상태 또는 배의 기울임, 수심, 저질 등을 판단해가지고 잠수사가 작업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효과적이다.
[앵커]
결국에는 잠수사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실제 작업은 잠수사가 다 해야 하는 군요.
[인터뷰]
잠수사가 결국 파도와 조류와 수압에 부딪쳐서 이겨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크랩스터와 다이빙벨은 왜 이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은걸까요?
[인터뷰]
지금 현대 과학에서 아무리 좋은 장비라고 해도 이런 물살을 이기고 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장비는 없습니다.
결국 잠수사가 극복하고 체력으로 이겨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결국 잠수사의 손에 맡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군요.
알겠습니다.
전 해군해난구조대장진교중 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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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오늘 아침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고대책본부가 유실방지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수색작업을 하던 민간 잠수사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 대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소식 급하게 오시는 길에 들었을 텐데요.
일단 정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6시에 민간 잠수사가 숨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제 투입된 민간 잠수사 중에 한 명이었어요.
이게 여러 가지 정황이 있지만 지금까지 들으신 내용 정리해 보면 사망원인을 어떻게 추측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망 원인은 몸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잠수하고 5분 만에 지금 사고가 났는데요.
52세라면 엄청난 잠수 실력도 있고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
[앵커]
2대째 잠수사라고 하니까 상당히 전문성이 있을 거고요.
[인터뷰]
전문성이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 하잠줄을 옮기려고 잠수를 했다.
[앵커]
하잠줄은 어떤 건가요?
하잠줄은 잠수사가 부이에서 부터 세월호까지 연결된 이 줄을 하잠줄이라고 합니다.
이 하잠줄을 옮긴다는 것은 작업위치를 변경할 때 그러니까 창틀을 깨고 작업을 했지 않습니까.
이 구역을 끝나고 다음 장소로 옮길 때 하잠줄을 옮기는 거죠.
[앵커]
중요한 작업이군요.
[인터뷰]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이 사고가 5분 만에 났다고 하는데 이 보도 내용만 보면 잠수사가 몸에 찬 납벨트, 웨이트를 풀고 급상승 했다고 지금 보도가 나오는데 이 정도라면 굉장히 잠수 경험과 실력이 없으면 안전조치를 못합니다.
그래서 상당한 잠수 실력이 있는 그런 분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안전조치를 취한 거군요.
뭔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올라오려고 했던 과정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뇌 CT를 찍어봤더니 기뇌증, 뇌에 공기가 들어갔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들려온 병원에서 들려온 정황을 정리해 보면 뇌에 공기가 찼다.
어떤 상황에서 찰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뇌에 공기가 있었다는 것은 잠수사가 작업하기 위해서 해저면이나 어떤 위치에서 정지를 해야 되지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통상 잠수사가 입는 것을 슈트라고 하는데 이것을 입으면 양성부력이 생기니까 양성부력 없애기 위해서 납으로 몸을 감습니다.
이 납으로 감는 이유는 납의 비중이 굉장히 철보다 좋기 때문에 비중이 좋다는 것은 조그마한 부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몸에 차고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이 벨트를 풀고 급상승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급상승하면 왜냐하면 중성부력에서 갑자기 양성부력으로 올라오니까 급상승이 되니까 급상승되면 압축공기를 마시고 호흡을 하지 않습니까?
이 압축공기가 몸을 돌고 밖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빠져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올라오니까 공기가 팽창이 돼서 모세혈관을 누르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뇌의각종 혈관에 공기가 차는 겁니다.
[앵커]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갑자기 올라오는 과정속에서 발생할 수 있겠군요.
[인터뷰]
그런 현상입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왜 올라왔느냐가 궁금한 부분인데 많은 구조경험, 잠수경험이 있으니까 어느 상황에서 납을 풀고 갑자기 올라오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5분 이내라고 하지 않습니까.
자기가 물속에 들어가서 내 몸이 이상을 느꼈을 때 갑자기 상승하는 거죠.
[앵커]
이상이라면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어떠한 여러 가지... 당황할 수 있죠, 첫 잠수니까.
첫 잠수는 상당히 공포증이 있습니다.
아무리 잠수사가유능하다고 그래도 공포증을 느낄 수가 있고 두 번째는 자기가 갑자기 몸이 이상을 느끼거나 어떠한 신체적인 이상을 느끼거나 공포증이나 또는 갑작스런 조류나 내가 원했던 하잠줄 그 위치가 아니라든지 이상하다 느꼈을 때 갑자기 급상승하다 보니까 벨트를 푼거죠.
그러니까 벨트를 풀었다는 것은 빨리 상승하고 싶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원인은 정확히 모르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급상승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일단 감압이 제대로 됐는지도 확인할 필요도 있을 것 같고요.
감압이 제대로 안 됐을 때 기뇌증이라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지금 하잠줄 위치가 20m 정도기 때문에 그렇게 감압하고 5분 내이기 때문에 잠수병이라고 보기는 아니고 신체적 이상이나 어떠한 작업 환경의 변화 또는 급작스러운 당황스러움, 공포, 여러 가지로 추정할 수 있는데 그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은 잠수본부에서 조사해 봐야 할 것같습니다.
[앵커]
자세히 질문드리는 이유가 이런 사고가 다시는 생기지 않아야 하고 계속해서 잠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규정은 잘 이루어 졌는지 혹은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해경이 장비 이상도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장비가 이상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장비들을 가지고 들어가고 가장 중요한 장비는 어떤 건가요?
[인터뷰]
장비 이상이라면 공기 공급하는 호스죠.
호스의 꼬임이나 또는 호스의 균열에 의해서 공기가 공급이 안 됐다든지 그런 경우인데 그런 경우는 육상에서 체크를 하고 들어갑니다.
그런 경우는 희박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지금 잠수병인지 안전사고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되는지는 파악이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잠수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라고 들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안전사고일 가능성도 있고요.
건강관리라든지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는데요.
어쨌든 간에 이런 게 반복 되지 않아야 된다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실제 상황이 아주 열악하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현장 상황이?
[인터뷰]
그렇습니다.
잠수 위치가 상당히 열악합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몸이 춥고 그러니까 입수 전에 준비운동도 많이 하고 그래야 하는데 지금 바지 위에서 잠수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잠수복 입고... 그러면 굉장히 춥고 으슥하고 지금 잠수사들 대부분이 감기몸살에 시달릴 겁니다.
계속 반복 잠수를 했기 때문에 체력은 고갈되고 따라서 이런 경우에 감기몸살이 오면 펌핑이라고 해서 저희가 산을 올라간다든지 내려갈 때 코가 맹맹하지 않습니까?
이러면 잠수가 안 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건강관리는 본인이 잘 알기 때문에 본인이 잘 체크 해가지고 잠수의 안전수칙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전수칙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잠수에도 규정이 있다고 해요.
지켜야 되는 규정이 있는데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인터뷰]
규정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반복잠수를 하면 안 된다든지 또 야간 잠수는 안 된다든지...
[앵커]
마침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1일 잠수에는 한 번하면 12시간 쉬어야 하는군요.
작업시간도 가능하면 10분 내외, 잠수 후에 9m 속도 유지하면서 상승을 해야 한다.
[인터뷰]
잠수 후에상승할 때 1분에 9m 씩 서서히 상승하라... 그 말입니다.
[앵커]
1회 잠수 시 12시간 휴식해야 하는데 지금 진도 사고해역에서는 이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1일 3회까지 잠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1일3회하면 8시간 휴식하고 반복잠수가 되는데 가능하면 잠수 규정을 지켜야 될것 같습니다.
[앵커]
잠수사들의 건강이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벌써 한 명이 안타깝게 사망을 했고요.
현장에 있는 잠수사 벌써 10명 정도가 잠수병을 앓고 있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잠수병은 반복잠수를 하고 또 작업 시간이 길고 또 상승할 때 지키지 않으면 잠수병이 오는데, 잠수병도 사람 컨디션에 따라서 잠수병이 빨리오고 늦게 오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작업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평생을 계속 잠수와 함께 사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잠수사들의 현재 상태, 느끼는 피로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육상에서 작업하는 것에 3, 4배 힘든 작업인데요.
지금 최악의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20일 이상지속적으로 지금 작업을 해 왔기 때문에 상당히 지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소조기가 내일부터 시작돼서 이틀 정도 유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간에 수색작업을 빨리 마무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겠죠, 아무래도...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소조기, 내일모레는 작업시간이 10시간 이상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그러면 이 소조기 때 가장 많은 잠수사를 투입을 해서 작업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거의 다 개방이 격실이 됐고 또 다 위치를 알기 때문에 잠수사가 작업했던 그 위치 다 꿰뚫고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맞는 잠수사를 배치해서 전 격실을 2차로 다 한 번 수색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중요한 게 희생자 유실 방지 아니겠습니까.
지금 저인망어선, 어선을 쳐서 유실방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금 친 게, 그래픽을 보면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5km 정도에 충분히 친 상태입니다.
그림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정도, 지금 남과 북에 어선을 설치해가지고 유실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저 정도면 충분하고요.
그다음 주간에는 저쪽보면 도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픽에 나오는 도서들 주변은 배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드니까 헬기를 이용해서 수색을 하고 선박들은 바다 위를 수색하고요.
야간에는 조명을 밝히지 않습니까?
조명탄을 이용해서 쌍안경으로 보고 그다음에 후각을 이용해서 전반적인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남과 북쪽, 조류가 흐르는 쪽에는 저인망 어선을 설치하고 그 외에 섬이 있는 근처는 배가 실제로 보면서 육안으로 봐야 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쌍안경으로 봐야 합니다.
[앵커]
밤에 놓칠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밤에는 조명을 쏘니까, 공군비행기가... 조명을 이용해서 쌍안경이나 또 배 탐조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식으로 겹겹이, 그러니까 크로스체킹이 가능하도록 계속 확인을 하고 있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인망 어선과 안강망 어선들이 계속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서 바다를 훑는 거죠.
[앵커]
그리고 쌍끌이 어선이라는 게 있잖아요.
쌍끌이 어선은 어떤 어선을 말하는 건가요?
[인터뷰]
쌍끌이 어선은 배 두 척이 500m 정도 내려서 깊이는 40m 정도 되도록 해서 바다를 쭉 해저를 끌는 겁니다.
그래서 혹시 실종자가 해저에 유실됐을 것에 대비해서 해저면을 쭉 끌어서 탐색하는 작전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 소조기고요.
이틀 안에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첨단 장비들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도입이 됐던 것이 많은 논란이 있었던 다이빙벨도 있었고 크랩스터도 있었습니다.
게 모양의 심해를 탐지하는 어떤 로봇이었는데요.
별로 그렇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수중음향 탐지기를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사이드스캔소나라는 건데, 그러니까 그것은 고주파 탐지기인데 물 속에서는 물과 사람이 비중이 비슷하기 때문에 반사파가 적습니다.
물 속에 철판이나 플라스틱이 있으면 음파가 반사돼서 돌아오는 반사파를 받아서 그것을 탐색하는 건데 사람이 물에 빠지면 물과 비중이 비슷하기 때문에 돌아오는 반사파가 적어서 사람을 찾는데는 별 효과가 없고요.
저것은 해저면 상태 또는 배의 기울임, 수심, 저질 등을 판단해가지고 잠수사가 작업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효과적이다.
[앵커]
결국에는 잠수사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실제 작업은 잠수사가 다 해야 하는 군요.
[인터뷰]
잠수사가 결국 파도와 조류와 수압에 부딪쳐서 이겨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크랩스터와 다이빙벨은 왜 이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은걸까요?
[인터뷰]
지금 현대 과학에서 아무리 좋은 장비라고 해도 이런 물살을 이기고 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장비는 없습니다.
결국 잠수사가 극복하고 체력으로 이겨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결국 잠수사의 손에 맡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군요.
알겠습니다.
전 해군해난구조대장진교중 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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