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폭력이 늘고 있다...노부부 폭력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

황혼 폭력이 늘고 있다...노부부 폭력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

2014.07.09.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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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부부간의 폭력, 어제 매맞는 남편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이게 젊은 사람들의 문제다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이게 드러나지는 않았을 뿐 65세 이상 노부부 간의 이른바 황혼 폭력 역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 최창호 사회 심리학 박사와 함께 황혼 부부 폭력에 대해서 고민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노부부 폭력 얘기를 저희들이 사실 어제 매맞는 남편 얘기를 하면서 이 뉴스를 전해드리다가 실제로 말 못하고 평생을 폭력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심지어 황혼이혼까지 하는 분들은 할머니들이 더 많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두 분을 모셨습니다.

노부부의 폭력이 심각하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굉장히 심각하고요.

우리가 보통 노부부들의 폭력 관련된 이야기는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지 늘 있어왔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아무래도 굉장히 권위적이고요.

그리고 남성들이 취하는 아내에 대한 태도 자체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폭력적인 사람들은 계속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또 배려하는 마음으로 가는데 폭력을 행사하는 분들은 대개 노년기에 갑작스럽게 폭력을 행사하기보다는 젊어서부터 계속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최근에 제가 상담했던 케이스 중의 한 분은 85세된 어르신이 78세된 자기 아내를 때려서 얼굴이 형편없이 돼서 온 거예요.

[앵커]

78 되신 할머니가 맞으신 거예요?

[인터뷰]

그런데 이분들은 그날 처음 맞은 게 아니고요.

평생 가정 폭력이 있었어요.

전신이 형편없이 돼서 왔는데 그 할머니가 하셨던 얘기는 뭐냐면 죽이고 싶다는 거예요.

그런데 죽여도 되냐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죽여도 된다고 말할 수 없잖아요.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고통스럽고 얼마나 지옥 같은 세월이 50년 세월이었는데요.

그 세월 동안에 평생을 맞고 자라면서도 한 번도 남편에게 대들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고, 죽이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잠시 전에 저희가 통계자료가 잠깐 나갔는데...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0명 가운데 3명이 실제로 폭력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더 무서운 거는 증가 추세에 있다는 건데 통계자료 보면 2007년보다 2010년이 두 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왜 이렇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은 폭력이 증가한 원인도 있지만 또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예전처럼 꾹 참고만 있는 게 아니라 노출이 되다보니까 훨씬 더 많아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이 소장님 말씀하신 대로 늘 당하던 사람들이 또 당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실은 저희 아버지, 어머니도 83세이신데. 한 7년 전 쯤에 어머니가 저하고 같이 삽니다.

대전으로 내려가셨는데 자주 올라오시는 거예요.

아들도 걱정되고, 그때 제가 결혼을 안 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슬퍼하시고 눈물도 짓고 그러시는데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아버지가 언어폭력을 하신 거예요.

그래서 제가 대전에 바로 전화를 해서 아버지, 그러면 어머니를 필리핀 누나 집으로 보내겠습니다.

아버지 혼자 사시고... 그랬더니 그다음부터는 꼼짝 못하시고. 그러니까 자식들의 역할도 중요해요.

그러니까 이제 어렸을 때 아버지가 힘이 셌으니까 또 어머니가 권력자니까 얘기를 못하니까 이제는 자식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중요한 것은 이것을 감추다 보니까 자식에게 창피해서 이웃에 창피해서 노출을 안 시키다보니까 이렇게 큰일로 나가고 심지어는 살인사건으로도 가고, 폭력은 기본이고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노년인구에 대해 사회복지나 심리적인 서비스, 폭력 예방.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시점이고 오늘 방송이 그래서 필요한 거죠.

[앵커]

옛날에는 노부부들 부부싸움 하시면 왜 엄마가 아, 나는 너희 아빠랑 못 살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농담 비슷하게 들었는데, 이게 그 얘기를 하시는 게 벌써 한참 오래된 거고, 이게 본인이 풀 방법이 없는 거예요.

나는 그냥 맞고 살았거나 나는 언어폭력을 당했거나... 이랬으니까 그냥 살아야 되느냐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우리가 오랫동안 폭력에 예를 들어서 어쩌다가 한번씩 부부싸움이 일어날 수는 있는데... 그럴 때 마다 폭력이 있었거나 아니면 폭력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분들은 이건 폭력이라고 하지 않고, 학대를 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오랫동안 이렇게 매를 맞고 자랐던 분들 혹은 오랫동안 매를 맞고 부부 관계를 유지했던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 특징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거예요.

계속 맞다 보면 덤빌 생각조차도 못하는 거죠.

이런 분들이 노년기까지 그 폭력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맞고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어도 몰랐어요.

그런데 요새는 아이들이 그러잖아요.

엄마, 그렇게 살지 말라고. 엄마, 이혼 하시라고...

엄마가 이렇게 살면 내가 아버지를 신고하겠다고... 그래서 실제 자식이 때리는 아버지를 신고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다보니까 부부간의 해체는 기본이고요.

문제는 뭐냐면 아내들도 이제는 역전현상이 일어나서 남편을 때리는, 그래서 매맞는 남편도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70대 부부가 있었는데 그 70대 부부의 어머니가 아버지, 그러니까 남편이 병이 든 거예요.

병이 들었는데 병이 들어 누워계시니까 꼼짝도 못하니 남들이 볼 때는 당연히 돌보고 아껴주고 몸 닦아주고 이럴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꼬챙이로 찌르는 거예요.

평생 매를 맞았거든요, 남편에게.

이제는 누워 있으니까 아무도 모르게 복수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우리 어른들이 사실 젊은 세대들에게 부부란 이렇게 살아야 된다.

이런 것들이 일종의 모범이 되고 삶의 지혜의 열매를 가져다 주는 게 어른들의 역할인데 어른들 스스로도 이렇게는 못살겠다, 이제는 안에 곪았던 것들 그냥 참고 안 살고 그냥 다 가슴을 열어서 다 보이겠다는 거거든요.

아까 최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는 게 뭐냐하면 더 이상 곪아 썩어진 노년들의 가슴을 그냥 집안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는 거죠.

[앵커]

남자들 반성해야 돼요.

진짜 꼬챙이로 찔리지 않으려면요.

[인터뷰]

이게 무서운 게 뭐냐하면 사람은, 동물도 마찬가지인데, 반드시 보복을 합니다.

적극적인 보복이 아니더라도 수동적인 보복.

예를 들어서 남편이 꼴보기 싫으면 고추를 그냥 내놓는 것 아니에요.

남편이 그걸 먹는 걸, 이걸 수동 공격성이라고 그래요.

그런데 노년이 됐을 때는 힘이 약해졌을 때는 꼬챙이로 찌르는 건 적극적인 보복이에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조금 지나면서 상담도 필요한 게, 꼭 보복하는 것이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쪽의 해소 방안도 있는데 둘 만의 공간에 있다 보니까 이게 더 극화되는 거예요.

그래서 에너지를 밖으로 쏟을 수 있게 어른들이 취미 생활, 종교생활 아니면 다른 놀이, 이런 것이 필요한 것이 사실은 어른들인데, 같이 있다 보면 더 미워지는 거예요.

그 공간에서... 그래서 아까 학습된, 중요한 거는 아까 학습된 무기력 얘기를 하셨는데 그게 중요한 게 뭐냐면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거예요.

강아지를 가지고 실험을 해 봐요.

전기쇼크를 딱 줘요.

도망갈 수가 없으니까 그대로 받아들여요.

옮겨, 도망갈 수가 있는데도 전기쇼크를 그대로 받는 거는 학습된 거예요.

삶에 대한 통제력이 없으니까 이 소장님 말씀대로 밖에서 지원해 주는 시스템으로 돌봐줘야 되고... 그중에서도 자식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이웃간에 신고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되는 겁니다.

[앵커]

어르신들 수십년간 폭력을 당해오면 얼마나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오늘 고민해 보는 시간 마련했는데 먼저 원인이 뭔지 어떤 유형으로 폭력이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원인이 성격차이가 가장 많네요.

[인터뷰]

성격이 불쌍해요.

[앵커]

수십년 맞춰도 안 맞춰지나 봐요.

[앵커]

음주, 술만 마시면... 평소에 아주 인자하시던 분이 술만 마시면 급변하는 분도 있고요.

성격 차이. 노인 전문가시니까 노인들이 말하는 성격 차이로 폭력을 한다는 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인터뷰]

성격 차이로, 그러니까 우리가 폭력이라고 하는 거는 그냥 이뤄지는 건 아니에요.

서로 간에 부딪힐 요소가 있어야 갈등이 첨예화되다가 결국에는 폭력으로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어르신들이 싸우게 되는 게 나라와 민족의 생사를 걸고 싸우는 게 아니고요.

사소한 것부터 시작이 돼서 이게 옛날에 30년 전 잘못했던 이야기까지 다 거슬러 올라가서 나오면 한쪽이 참지 못하고 빵 터뜨리는 게 폭력의 시작이거든요.

물론 우리가 폭력이 정서적인 것도 있고 언어적인 것도 있고, 신체적인 것도 있고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우려하는 실질적 폭력, 이런 물리적 폭력의 경우에는 대개 서로 간의 말이 맞지 않았다가 결국은 그게 말이 맞지 않은 것을 상대에게 강제하려다보니 옛날에는 이 사람이 내 말을 잘 들었는데 이제는 내 말을 잘 안 들으니까 내 말을 듣게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먹을 사용하는 거거든요.

이런 방법이 가장 어쩌면 굉장히 낮은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제일 쉽사리 사용되기도 하는 건 우리 어르신들이 사실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대해서 배운 바 없고요.

옛날 어른들은 그저 아내는 남편 말을 들어야 되고 그저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가정 대통령이다.

그건 바로 남편이다.

그 말 듣지 않고 그대로 행하다가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거니까요.

이런 오래된 해묵은 감정들과 남자들 중에서도 충분히 인격이 성숙하지 못한 분들이 주먹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리고 옛날 아버지가 내 어머니를 때리는 장면을 많이 보셨던 분들은, 그와 동시에 나도 비슷한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오는 거거든요.

주먹이 나오니까 내 아내가 나랑 말이 안 맞다가 내 주먹이 나가면서 내 말을 들어요.

그런데 또 주먹이 나가니까 듣네, 이러다 보면 결국 주먹을 통해서, 물리적 폭력을 통해서 상대방을 통제하게 되는 거죠.

[앵커]

또 협력의 원인에 음주도 있는데... 제가 아직 미혼인데 그러면 배우자 고를 때 술을 같이 많이 마셔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마셔봐야죠.

마셔보고 음주에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봐야 되고...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술이 원인이라기보다는 그동안에 겪었던 것이 술 때문에 더 폭발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제 후배 중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잘 돌아가셨다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어렸을 때 어머니를 학대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동정은 있어도 아버지에 대한 애처로움, 안타까움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할아버지들이 노인이 돼 가면서 옛날의 부귀와 영화와 힘을 지금은 변화된 것을 인정해야 되는데 자존심 때문에 못 받아들이니까 그것이 위협받았을 때 공격성이 나오고, 또 아내들 같은 경우에는 호르몬 자체가 남성 호르몬이 강해지고, 할머니들이... 그러면서 예전에 있었던 구조가 달라요, 남자, 여자.

남자들은 과거를 쉽게 잊어요.

첫사랑 빼놓고는 다 잊어.

그리고 여자들은 기억력이 아주 섬세해서 3, 40년 전에 어떤 여인과 어떤 대화와 무엇을 했는지를 다 기억해요.

부부 간의 불신이라는 게 그런 거거든요.

그리고 예전에 외도했던 것, 이런 거에 대한 기억이 다 남아있기 때문에 심지어 그래서 할아버지들 중에 40% 정도는 할머니로부터 맞는 거예요.

전부 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그래서 서로 상호간에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또 용서할 줄도 알아야 되고.

그래서 사실은 노인상담센터가 필요한 게 털어놓는 장도 필요한 거예요.

[인터뷰]

그런데 특별히 노년기가 되면 은퇴를 하고 우리나라 남성들은 취미가 없어요.

그러니까 주로 술을 드시는 거예요.

기뻐도 술, 슬퍼도 술, 괴로워도 술, 즐거워도 술이기 때문에 우리가 은퇴를 하신 어르신들 중에는 뒤늦은 알콜중독이 굉장히 많아요.

[앵커]

반주로 소주 한 병은 기본.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이게 소주가 한 병이 두 병 되고 두 병이 세 병 되면서 알코올중독 문제가 나타나는데 알코올중독 문제 중 가장 큰 변화는 성격 변화예요.

그전에 온순하던 남자가 어느 순간에 폭발적이고 너무 야수와 같은 강력한 남자로 달라지는 건데 그렇게 될 경우에 예기치않게 갑작스럽게 폭력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음주는 대개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중국의 사례인데요.

가정폭력이 저렇게 길거리에까지... 저게 무슨 집안꼴입니까?

그런데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자식들은 단호해야 합니다.

아버지한테도 나이가 들었으니까 아버지한테 때리지 마십시오.

얘기해야 되고. 제가 궁금한 건 두 개인데요.

이웃들이 맞는 걸 아는데 이걸 신고를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이거 하나가 궁금하고요.

또 막으려면 근본적인 해법으로, 노부부 중에서도 부부간에 존댓말 쓰는 부부가 있어요.

남편이 아내한테 존댓말.

이런 게 도움이 되는지 좀 간단하게 말씀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은 주변에서 보시면 옛날 부부싸움 이 아니라 바깥에서 들어도 부부싸움의 정도가 어떤지는 이웃 사람들이 알 수 있어요.

그러면 이게 소리가 나고 흉기가 왔다갔다하는 것 같고, 벌써 외부에서 알거든요.

그러면 신고하셔야 됩니다.

우리가 신고번호는 129번이나 아니면 1577-1389라고 해서요.

어르신들이 학대나 폭력에 관해 도움을 드리는 중앙 기관이 있어요.

[앵커]

전화번호니까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1577-1389번 그리고 129번.

24시간 상담을 하니까 전화를 하셔서 도움을 청하시면 누가 도움을 청했는지 물어보지도 않아요.

가서 직접적인 도움을 바로 실시간으로 드리니까 일단 경찰이 출동하니까요.

도움이 될 수 있고, 또또 한 가지는 우리가 오랫동안 매를 맞은 분들이 계세요.

이런 분들을 일단 폭력이 발생했다.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은 어쨌든 그 폭력을 행사하는 분으로부터 떨어뜨려 놔야지 됩니다.

분리를 하는 게... 격리를 하고 분리를 하고, 그리고 나서 뭐를 해야 되는가 이 분들은 그 현장으로 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가정이라.

따로 있을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가 보통 그분에게 맞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할 필요도 있고요.

두 번째는 뭐냐하면 이분들은 자아가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진 분들이에요.

이제는 매까지 맞는 거거든요.

모든 심리적인 에너지도 다 잃고, 이런 분들에게는 당신이 맞을 이유가 없다는 것.

그 매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대응을 해야 되는지 심리적 무장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우리가 이런 것을 자아발달 상담이라고 하는데요.

오랫동안 폭력에 노출된 분들에게 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상담이고... 또 하나, 이렇게 오랫동안 폭력에 노출된 분들은 우리가 흔히 이번에 세월호 사건 겪으면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라고 이분들 역시 똑같은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심리적 피해를 만회하죠.

[앵커]

존댓말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인터뷰]

그럼요.

일단 서로 간에 존중해 주는 거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 지난 세월에 대한 용서를 해야 되는데 용서가 쉽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피해자를 보호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해자들, 폭력을 행사한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을 교육하는 게 필요해요.

어떻게 용서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용서하는 법.

또 더군다나 그 피해자에 대한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보는 것...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면 문제가 발생해서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사실은 가해자들을 교육시키고 재활 아니면 심리상담, 이런 것들이 필요하죠.

[앵커]

역지사지의 자세.

[인터뷰]

역지사지가 필요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앵커]

폭력, 늘어나는 폭력을 받는 할머니들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전화하셔서 대처를 하셔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더 중요한 건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요.

신혼폭력 황혼까지 갑니다.

아예 애초에 이런 일이 없도록...

[앵커]

처음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창호 박사, 그리고 이호선 센터장이었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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