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심해 지문 채취 못해

훼손 심해 지문 채취 못해

2014.07.22.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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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부 연결해서 새로 들어온 소식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선 기자!

변사체가 발견될 당시 어떤 상태였습니까?

[기자]

변사체가 박 모 씨 매실밭에서 발견된 지난달 12일이면, 당시 기온이 높고 비가 내린 후입니다.

밭주인이 발견 당시 시신은 일부가 분리되는 등 훼손이 심했습니다.

지문도 채취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매실 밭에서 소주병, 막걸리병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겨울 점퍼에 벙거지를 쓰고 하늘을 바라보고 반듯이 누워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변사체는 사망 이후 고온 다습한 기온 속에 부패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당국은 먼저 무연고자로 보고 부검을 벌였지만 사인은 물론 신원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신 가검물을 거둬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미토콘드리아 분석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이 맞는지를 거듭 확인하기 위해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서 다시 정밀 부검과 분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순천장례식장에 안치된 시신은 오늘 중으로 서울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검찰이 순천 송치재 부근 별장에서 유병언을 놓친 것은 지난 5월 25일이었습니다.

이후 당일 오후 4시쯤 순천경찰서에 비상 대기를 요청했고 이 일대에 대한 집중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유병언이 마지막으로 은신했던 것으로 확인된 송치재 별장과 시신 발견 장소는 직선 거리로 2,3km밖에 되지 않아 수색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도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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