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환자' 노년층이 절반...대응법은?

'난청 환자' 노년층이 절반...대응법은?

2014.08.07.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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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먹먹하고 상대가 하는 말이 잘 안 들렸던 적 있으시죠?

바로 난청 증상인데요.

60살 이상 어르신들이 겪는 경우가 많았지만,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난청 대응법,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주일 전, 갑자기 아내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병원을 찾은 71살 이석진 할아버지.

검사 결과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석진, 난청 환자]
"갑자기 귀가 멍해지면서 막 울어 귀가... 멍멍멍 새소리고 뭐고 이상한 소리가 많이 나면서, 쇳소리가 많이 나면서 왱왱 울었었어..."

난청은 고막이 파열되거나 중이염 등 염증 때문에 발생할 수 있고, 소음이나 노화 등으로 귀 안쪽에 있는 내이나 청신경이 손상돼 생기기도 합니다.

지난해 난청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8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이석진 할아버지처럼 예순 살이 넘는 노인 난청 환자가 절반 가까이 됩니다.

문제는 난청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청력이 원상태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문인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청각 세포가 일단 숫자가 줄어들고 기능이 떨어지면 그것이 자연적으로 숫자가 늘어나거나 기능이 회복되는 건 어렵죠. 사람 몸 자체가 이미 손상된 세포, 감소된 세포가 저절로 늘어나거나 회복되는 건 안 되게 돼 있습니다."

다행히 중이염 등 염증으로 생긴 난청은 빨리 진단을 받고 항생제 치료나 수술을 받으면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화 때문에 발생한 난청은 청력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환자 자신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나 소음 등을 피하고 주기적으로 청력을 확인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보청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 젊은 층도 스마트폰과 mp3 등을 오래 사용하면 노인성 난청이 빨리 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독성이 있는 진통제나 지나친 술·담배도 난청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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