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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이 미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속보 알아봅니다. 정유진 기자!
경찰 수사에 진전이 좀 있습니까?
[기자]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
다만, 시신과 함께 발견된 혈액이 A형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오늘 밝혔습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은 혈액을 체취해 원주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의뢰한 결과 시신의 혈액이 A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시신의 혈액형이 밝혀짐에 따라 경찰은 실종자 또는 미귀가자 가운데 A형에 대해 우선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별도로 의뢰한 DNA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릴 계획인데요, 이번 주 후반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다리가 없고 몸통만 있는 데다 내부 장기가 없어 '장기밀매 범죄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일단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통화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경수, 수원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장기가 없는 시신에 대해 경찰은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요?)
"일단 지금은 신원 확인을 빨리 해야 하고, 용의자를 빨리 추적하고 검거해서 수사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장기(밀매 범죄 연계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가려야 할 것이고)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한데..."
하지만 거주 지역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수원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사건 수사가 마무리 되도록, 또 시민 제보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 내에서 임시 반상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수원시는 피해자 신원 파악과 용의자 검거 등 이번 사건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 짓는데 시민 제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지역 주민센터 통·반장을 중심으로 오늘 저녁 7시 전후로 임시 반상회를 열도록 했습니다.
수원시는 또 주민들이 제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검정 비닐봉지를 다량 구입한 사람이나 심한 악취가 나는 집 등 사건 의심 사례가 담긴 제보 안내문 12만 부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나눠주거나 거리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경찰은 시민 제보를 기다리면서 이미 확보한 팔달산 등산로 주변 CCTV 11대 영상을 분석하며 사건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자, 그럼 여기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주 목요일 오후 1시쯤이었습니다.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한 등산객이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담긴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경기도청 후문에서 불과 300m도 떨어지지 않은 산책로의 계단 한 가운데였습니다.
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공개된 장소에 시신을 버린 것일까요?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다리가 모두 없고 몸통만 있는 데다 장기까지 없어 시신만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였죠.
경찰이 국과수에 DNA 정밀 감식을 의뢰했는데, 일단 시신의 혈액이 A형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신 훼손 상태로 보아 우발적 범행이라기 보다는 평소 알고 지내던 면식범의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등산로에 시신을 유기한 것은 전형적인 소시오패스형 범죄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소시오패스 범죄가 대상을 선정해서 살해를 하고 그다음에 자기 마음속에 내재된 분노나 이렇게 통제가 안 되니까 그것을 다시 살해를 당한 시신에다가 또 자기 분노를 폭발시키거나 그런 감정이입을 시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런 형태의 유기는 분명히 원한, 치정 내지는 잔혹한 혐오범죄, 이렇게 규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유기된 시신에는 심장이나 간 등 장기가 없었고, 신장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장기 밀매나 인육캡슐 목적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그 가능성은 다소 낮아보입니다.
[인터뷰: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장기밀매나 인육캡슐을 하는 범죄자들은 절대로 저런 흔적을 나타내지 않고 완전히 은폐를 해버리거든요. 그리고 장기밀매라고 하는 경우는 예를 들어 콩팥같은 경우는 장기 이식 2013년도 걸 보면 1760건으로 가장 많은 신장이식이 제1위예요."
이번에 토막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과거 오원춘 사건 발생지역과 직선거리로 1㎞ 정도 거리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범죄의 형태로 볼 때 추가범행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유영철이나 강호순처럼 청소년들 범행을 한 사례를 보면 그런 경우 보통 무작위로 나하고 인과관계가 없는 사람을 살해를 했잖아요. 그런데 저런 케이스는 내가 상대방이 나에게 원한이나 감정이나 보복 범죄를 했기 때문에 저 사람으로 그치고 추가적으로 일으킬 범행은 아니다."
괜시리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는 없지만, 이런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은 준비해야 겠죠.
비상시를 대비해 휴대폰에 112번을 저장해두고, 위급할 때 누르면 위치가 자동으로 추적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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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이 미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속보 알아봅니다. 정유진 기자!
경찰 수사에 진전이 좀 있습니까?
[기자]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
다만, 시신과 함께 발견된 혈액이 A형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오늘 밝혔습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은 혈액을 체취해 원주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의뢰한 결과 시신의 혈액이 A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시신의 혈액형이 밝혀짐에 따라 경찰은 실종자 또는 미귀가자 가운데 A형에 대해 우선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별도로 의뢰한 DNA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릴 계획인데요, 이번 주 후반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다리가 없고 몸통만 있는 데다 내부 장기가 없어 '장기밀매 범죄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일단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통화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경수, 수원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장기가 없는 시신에 대해 경찰은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요?)
"일단 지금은 신원 확인을 빨리 해야 하고, 용의자를 빨리 추적하고 검거해서 수사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장기(밀매 범죄 연계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가려야 할 것이고)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한데..."
하지만 거주 지역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수원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사건 수사가 마무리 되도록, 또 시민 제보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 내에서 임시 반상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수원시는 피해자 신원 파악과 용의자 검거 등 이번 사건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 짓는데 시민 제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지역 주민센터 통·반장을 중심으로 오늘 저녁 7시 전후로 임시 반상회를 열도록 했습니다.
수원시는 또 주민들이 제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검정 비닐봉지를 다량 구입한 사람이나 심한 악취가 나는 집 등 사건 의심 사례가 담긴 제보 안내문 12만 부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나눠주거나 거리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경찰은 시민 제보를 기다리면서 이미 확보한 팔달산 등산로 주변 CCTV 11대 영상을 분석하며 사건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자, 그럼 여기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주 목요일 오후 1시쯤이었습니다.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한 등산객이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담긴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경기도청 후문에서 불과 300m도 떨어지지 않은 산책로의 계단 한 가운데였습니다.
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공개된 장소에 시신을 버린 것일까요?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다리가 모두 없고 몸통만 있는 데다 장기까지 없어 시신만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였죠.
경찰이 국과수에 DNA 정밀 감식을 의뢰했는데, 일단 시신의 혈액이 A형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신 훼손 상태로 보아 우발적 범행이라기 보다는 평소 알고 지내던 면식범의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등산로에 시신을 유기한 것은 전형적인 소시오패스형 범죄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소시오패스 범죄가 대상을 선정해서 살해를 하고 그다음에 자기 마음속에 내재된 분노나 이렇게 통제가 안 되니까 그것을 다시 살해를 당한 시신에다가 또 자기 분노를 폭발시키거나 그런 감정이입을 시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런 형태의 유기는 분명히 원한, 치정 내지는 잔혹한 혐오범죄, 이렇게 규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유기된 시신에는 심장이나 간 등 장기가 없었고, 신장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장기 밀매나 인육캡슐 목적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그 가능성은 다소 낮아보입니다.
[인터뷰: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장기밀매나 인육캡슐을 하는 범죄자들은 절대로 저런 흔적을 나타내지 않고 완전히 은폐를 해버리거든요. 그리고 장기밀매라고 하는 경우는 예를 들어 콩팥같은 경우는 장기 이식 2013년도 걸 보면 1760건으로 가장 많은 신장이식이 제1위예요."
이번에 토막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과거 오원춘 사건 발생지역과 직선거리로 1㎞ 정도 거리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범죄의 형태로 볼 때 추가범행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유영철이나 강호순처럼 청소년들 범행을 한 사례를 보면 그런 경우 보통 무작위로 나하고 인과관계가 없는 사람을 살해를 했잖아요. 그런데 저런 케이스는 내가 상대방이 나에게 원한이나 감정이나 보복 범죄를 했기 때문에 저 사람으로 그치고 추가적으로 일으킬 범행은 아니다."
괜시리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는 없지만, 이런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은 준비해야 겠죠.
비상시를 대비해 휴대폰에 112번을 저장해두고, 위급할 때 누르면 위치가 자동으로 추적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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