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충전 중 폭발...주의점은?

전자담배 충전 중 폭발...주의점은?

2015.01.07.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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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들어 담뱃값이 오르면서 요즘 전자담배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니코틴과 같은 발암물질이포함돼 담배 만큼 유해하다는 것을 어제 보건복지부가 발표했습니다.

건강에 안좋다는 논란도 있지만 이번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전자담배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에 폭발했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를 취재한 이윤재 기자 나와있습니다.

전자담배가 폭발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전자담배가 폭발한건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4일 새벽 11시 쯤입니다.

전자담배를 이용하던 최 모씨가 토요일인 3일 제품을 처음 받았는데요.

새벽 4시쯤에 충전기에 꽂아 2시간 정도만에 폭발한 것입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셋톱박스가 있고 그 위에 까만 재가 보입니다.

재를 치운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재질의 셋톱박스도 까맣게 눌러붙은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주변에 있던 제품 상자에도 옮겨붙어서 자칫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피해자는 폭발소리를 듣고 잠결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상자를 옮기면서 큰 불은 면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방에 연기가 찰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폭발사고가 났던 제품은 피해자가 인터넷에서 3만원 정도 주고 산 제품이라고 합니다.

[앵커]

얼마나 놀랐을까요, 충전기가 저렇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만 이런 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요?

[기자]

영국에서도 작년에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맥주집이라고 하죠, 퍼비라는 곳에서 충전을 하려고 꽂아놓은 전자담배가 폭발한 것입니다.

점원이 계산하던 중에 옆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여성은 피하게 됐습니다.

불꽃이 크게 일어나고 바닥에 보시면 불꽃은 여전히 계속 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는 전자담배 폭발로 인해서 불이 붙어서 거주자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고요.

2012년에는 미국에서 입에 물고 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전자담배 폭발사고,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기자]

가능성은 여러 가지 인데 충전기 문제와 배터리 결함 문제,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국가기술표준원과 전자담배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확인한 결과로는 전자담배 배터리는 보통 휴대전화 배터리와 비슷한 제품의 리튬이온배터리가 대부분입니다.

정상배터리나 정상충전기를 사용하면 과충전을 방지하는 그런 안전센서가 부착되어 있는데요.

문제는 저가형 배터리 이른바 B급 배터리에서 발생한 겁니다.

가격이 절반에서 3분의 1정도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런 제품은 안전센서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배터리 용량을 넘어서면 충전이 과하게 이루어지고 그러면 불이 날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배터리가 긁히거나 수분에 노출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사용하시는 분들께서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이런 저런 경우 다 피하기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참 힘든데요.

이런 사고를 방지하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지금까지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대부분 내용물인 액상충전물질의 어떤 위험성을 나타내는 그런 지적들은 많았는데요.

니코틴이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이 담배만큼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 전자담배기기도 유해해서 구입하셔야겠습니다.

값이 너무 싼 제품의 경우에는 안전장치가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폭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인데요.

이번에 폭발한 제품도 중국산 B급 배터리가 붙은 저가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제품은 유의하셔야겠고 또 충전기 같은 경우에는 KC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충전을 차단하는 센서가 달려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노트북에 바로 USB가 붙어있어서 충전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안전센서가 없어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전자담배 폭발사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윤재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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