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잠적 무기수 홍승만, 옥중 결혼 꿈꿨지만...

[뉴스통] 잠적 무기수 홍승만, 옥중 결혼 꿈꿨지만...

2015.04.27.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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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휴를 나간 뒤 일주일째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요?

무기수 홍승만은 최근 서울 송파사거리에서 택시를 타는 모습이 CCTV영상에 포착됐는데요.

교정 당국은 전국에 공개 수배를 내리고 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무기수 홍승만의 최근 행적을 추적해보겠습니다.

지난 1996년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19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홍승만, 모범수로 꼽혀 지난 17일 고향인 경기 하남시로 4박5일 일정의 귀휴를 떠납니다.

그리고 복귀 예정일인 지난 21일 새벽, 서울 송파구에 있는 친형의 집을 나선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형의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 서울 송파사거리에서 택시를 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는데, 최대한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보다는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홍 씨가 택시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이동한 뒤 기차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지난 23일 밤 9시쯤에는 부산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홍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됐습니다.

파란색 점퍼에 검정색 모자와 구두, 어두운 색 계열의 가방을 어깨에 메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요.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이 홍승만인지 여부를 확인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엿새전 오후 4시까지 교도소에 복귀해야했던 홍승만, 그는 대체 왜 종적을 감춘 채 이렇게 도망자 신세가 됐을까요?

교정당국은 홍 씨가 수년 간 펜팔을 주고 받았던 여성과 옥중 결혼을 꿈꿨다가 실패하자 도주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승만은 지난 20일 친형과 함께 경기도 안양에 사는 한 여성을 만나러 갔습니다.

해당 여성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수년 간 홍씨와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홍 씨는 이 여성과 결혼을 결심하고 이날 청혼을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최진녕, 변호사]
"결혼을 했을 때에는 이번처럼 귀휴 나오는 것을 넘어서 본인이 결혼했을 때는 5일 정도 귀휴가 허락되고 그 이후에도 보면 모범수인 경우에는 계속 감옥에 있으면서도 배우자를 만나서 며칠 주말을 지낼 수 있는 여러 가지 각종 혜택이 있다 보니까 본인으로서는 외부에 있는 분과 장기적으로 펜팔을 통해 연인 관계를 맺고 결혼까지 했을 경우에는 무기수로서 굉장히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범수로 복역하며 교도소 밖에 있는 여성과 옥중결혼까지 꿈꿨던 홍승만, 자신의 꿈이 좌절되자 극단적으로 탈옥을 선택한 것인데요.

홍 씨는 귀휴를 나오면서, 영치금 수백만 원을 가지고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자칫 도피가 장기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승만의 인상 착의는 이렇습니다.

키 170센티미터 가량에 몸무게는 70킬로그램으로 보통 체격인데요.

주변에서 홍 씨를 목격했거나 은신처를 아는 사람은 전주교도소나 교정본부, 인근 경찰서로 제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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