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워터파크 몰카'...피해자 수백 명

돈 벌려고 '워터파크 몰카'...피해자 수백 명

2015.08.26.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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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물놀이장 몰카'를 촬영한 혐의로 붙잡힌 20대 여성, 돈 때문에 그런 짓을 했다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이 여성이 체포된 과정 역시'한 편의 막장 드라마 같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여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몰카 촬영 여성, 과연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있을까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셨던 백기종 경찰대 외래교수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처음에 영상이 떠돌았을 때 영상을 촬영했던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었는데요. 우리나라 20대 여성으로 확인이 됐네요.

[인터뷰]
지금 서울지역에서 유흥업에 종사하는 지방출신의 여성인데 이 여성이 채팅 어플로 만난 남성 공범에게 제의를 받았죠. 건당 100만원씩을 줄 테니까 영상 촬영을 해서 그다음에 USB에 담아서 줘라. 이 여성은 잡히고 나서 건당 30만원에서 60만원밖에 못 받았다고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앵커]
그러면 한 200만원 정도.

[인터뷰]
그렇죠. 200만원 내외를 받았다고 그렇게 자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을 만들어냈군요.

[인터뷰]
전국민, 특히 여성들에게 엄청나게 큰 불안감을 느끼게 한 사건이고요. 그래서 지금 정말 불안해서 탈의실, 샤워실, 목욕탕 등 이런 곳을 못 가겠다고 하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서요. 그래서 경기용인동부경찰서 김경수 수사과장을 전담 수사팀장으로 해서요. 사이버 경기청 그다음에 용인동부 사이버팀과 여성과 청소년팀 21명을 긴급으로 베테랑들로 구성을 해서 그래서 결국은 특정을 했는데 결국 앵커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어떤 드라마틱한 그런 전개과정으로 체포한 거죠.

[앵커]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인터뷰]
경기용인동부경찰서팀에서 4개소, 워터파크 3개소와 한강 야외수영장 탈의실 기지국 수사를 해서요. 그래서 결국 출입카드 내역 , CCTV 동선 그다음에 같은 기지국 동일한 번호가 계속해서 뜨는 걸 엑셀 작업을 수십만건을 해서 결국 특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전담수사팀이 내려갔는데 그때 밤 9시경에 집으로 도피를 한 여성 범인이 아버지와 채권채무관계, 친척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려서 갚지 않느냐며 말다툼을 하다 뺨을 아버지가 훈육 차원에서 한 차례 때렸는데 만 27세인 이 딸이 112에 신고를 해서 그래서 아버지와 딸이 피의자와 피해자가 돼 함께 동행을 했다가 그 아버지가 내가 친척으로부터 들었는데 내 딸이 문제고 되고 있는, 크게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 동영상을 찍은 범인 같다고 귀띔을 합니다. 그런데 스토리텔링식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미 특정을 해서 잠복을 하고 있었어요. 경기용인동부경찰서팀이. 그런데 바로 지구대에서 이 소식을 전해듣고 전담 수사팀에 알려서 어젯밤 9시 25분에 피해자 조사를 받고 나오는 범인 최 모 씨 여성을 긴급체포한 것이죠.

[앵커]
아버지의 자백이 없었다고 해도 잡을 수 있었는데.

[인터뷰]
이미 동선을 파악을 하고 통신수사를 이용한 주거지 일대에서 잠복을 하고 있었던 사안이죠. 그 이유가 뭐냐하면 바로 합법적인 체포를 하기 위해서요. 체포영장을 신청을 했는데 그 체포영장을 기다리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파출소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제보를 합니다라고 해서 체포영장이 아닌 긴급체포를 하게 된 거죠.

[앵커]
영상을 보면 촬영자의 얼굴이 워낙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친구나 가족들, 친인척들은 내가 아는 그 사람이네라고 알고 있었네요.

[인터뷰]
이게요, 대만에 있는 친척이 이 동영상을 직접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 모 씨, 여성 범인의 아버지에게 귀띔을 한 겁니다. 그래서 자수를 시킬까 말까 하면서 망설이는 중에 가정폭력사건이 발생해서 파출소에 같이 동행이 됐는데 그때 담당지구대 경찰관에게 귀띔을 하게 된거죠. 정말 한 편의 막장 드라마이기도 하고요.

[앵커]
최 씨의 진술에 따르면 공범이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주문을 받고 돈을 벌기 위해서 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이게 서울에 있는 유흥업에 종사를 하다가 그 가게가 상당히 어려워서 영업을 못한 상황이 됐나봐요. 그래서 그 유흥업을 그만두었는데 이때 만난 남성이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남성이에요. 그런데 그 남성과 대화를 하는 중에 정말로 잘 매끈하게 빠지고 남성들이 보면 호기심을 느끼는 여성의 나신을 찍어서 한 건당 갖다주면 100만원을 준다는 제의를 받는다고 이렇게 자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을 했는데 바로 2014년 7월 16일부터 8월 7일까지 사이인데요. 현재 경찰에서 파악은 4개소로 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1개소 수도권 2개소 그다음에 서울 한강 수영장, 야외탈의장. 그런데 지금 추가로 확인을 해 보니까 더 있는 걸로 확인이 돼서 수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공개된 게 10분 가까운 동영상이지만 사실 원본은 훨씬 더 길고 그다음에 우리가 아직까지 모르는 영상이 유출되거나 유포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볼 수 있네요.

[인터뷰]
상당히 심각한 게 10 기가바이트로 185분 분량이에요. 피해 여성이 약 200여 명이고요. 이 중에는 초등학교 여학생과 중학교 다니는 여학생들까지 피해로 지금 들어가 있죠. 그게 상당히 심각하고. 이게 최초에 문제가 돼서 보도가 됐을 때 전국적으로 인터넷, SNS 상에서 문제가 생겼죠. 특히 여성들끼리 얘기를 하면서 불안해서 물놀이장이나 워터파크, 탈의실, 샤워장 그다음에 수영장이라든가 사우나를 못 가겠다. 실제로 이게 보도가 되면서 그런 데 가지 않는 여성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각 언론에서 앞다투어서 보도를 했던 건 바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워낙 컸기 때문에요. 그래서 경찰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고 21명의 살인사건도 아닌데요. 경기청과 21명의 메머드급 전담팀을 만들었죠. 그래서 범인을 체포했는데요. 지금 경찰에서는 10기가바이트 185분 분량의 동영상 말고도 또 있을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험상 말씀을 드리면 이 사건이 왜 문제가 되냐면 이게 해외 서버에서 드러났잖아요. 남성 공범이 체포가 되겠지만요. 이 남성 공범은 여성에게 100만원을 제의를 했지만 30에서 60만원을 줬잖아요. 사실은 제가 수사를 해 본 경험으로는 해외서버에 유료 음란 동영상 사이트에서 최하 1000만원 이상 받거든요. 하나 보내주는 데요. 그렇다고 하면 남성 범인이 지금 경기용인동부팀에서 계속 수사를 하고 있지만 체포가 되면 아마 두 사람이 지금까지 자백한 건 이외에 상당히 많은 그런 분량도 있을 것이고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촬영이 돼서 다른 해외 서버나 국내 유료 음란사이트에 판매됐을 것이다, 이렇게 지금 추정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화면으로도 잠깐 봤습니다마는. 최 모 씨가 찍었던 몰카의 도구가 휴대전화 모양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보니까 대만제 몰래카메라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게 수중에서도 쉽게 사고 팔 수 있나봐요?

[인터뷰]
이게 우리가 지난 방송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요. 이게 사실은 언뜻 보면 일반 휴대폰 같은데 몰카를 탑재한 휴대폰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안경, 넥타이핀이나 그다음에 여러 가지가 있죠. 지팡이나 구두나 심지어 단추 이런 곳에 몰카 기능을 탑재를 합니다. 장착을 해서 몰카를 찍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아주 대만제 64만원 정도의 가격을 주고 구입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우리나라에도 한 50여 가지의 종류가 있어요. 그러니까 상상을 못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같은 여성이 여성 탈의실이나 샤유장에 들어가서 찍으려고 하면 예를 들어서 비누케이스 거기에다가 물건으로 위장을 해서 장착을 합니다. 그렇게 놓으면 안에서 샤워하는 모습이나 각양각색의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 그 동작들이 동영상으로 다 촬영이 된다는 거죠. 지금 여기 200여 명의 촬영된 피해자들은 아마 평생 트라우마가 갑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게 오늘내일 삭제가 되거나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특히 해외 사이트는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 국내 유료사이트라든가 SNS상을 타고 동영상이 유포가 되면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게 아니고 있는 그대로 나온 단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아직까지도 굉장히 불안한 심리를 느끼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제가 설명을 드렸지만 작년 7월 16일부터 8월 7일사이에 경기도, 수도권 한강 수영장 여기를 다녀온 여성분들은 지금 상당히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왜냐하면 나의 적나라한 모습이 지금 세상에 공개됐다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제가 가장 가슴이 아픈 건 경기도에 있는 한 워터파크 샤워장 탈의실에서 모녀지간인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정도 되는 30대 초반의 엄마랑 같이 샤워를 하고 이런 나체가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런 모습들이 과연 얼마나 큰 트라우마 그리고 정신적으로 피해를 줄지 걱정입니다.

[앵커]
지금 공범이 있다고 하는데 이 공범의 존재 자체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해외 음란사이트 같은 데 거액을 받고 팔 수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한 명의 범인이 지시를 할 수도 있고 이 사람이 중간책일 수도 있고요. 또는 조직적으로 했다라면 더 많은 영상이 유포될 수도 있고요. 또 다른 누구에게 채팅 어플을 통해서 음란 영상 촬영을 지시할 수도 있고요. 이런 걱정이 있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남성 공범이 잡히면 알겠지만 이 남성은 전문적인 소위 말하는 이런 불법 동영상 헌터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이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보통 내가 영화를 찍는다. 드라마를 찍는다. 아니면 인터넷 팟캐스트를 찍는 데 필요하다, 모자이크를 한다는 감언이설로 속여서 촬영을 해서 받은 후 이걸 해외 유료 불법 음란 동영상 사이트에 판매를 하는데 이게 조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개인이 의뢰를 받아서 특히 한국여성들을 좋아하는 외국인 사이트가 많이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대표적으로 S사이트라고 있는데 제가 실명으로 거론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여기에 가보면 소위 회원들이 가입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하나의 5000원씩주고 회원으로 가입을 하고요. 보통 지금 제가 말씀을 못 드렸지만 어떤 모 게임 회사는 보통 가입자가 400만명 이거든요. 이런 동영상사이트는 기본적으로 보통 30만명에서 100만명이 가입을 해요. 그러면 5000원씩만 잡고 계산을 해도 100만명의 회원이 가입을 했다고 하면 그 액수가 얼마입니까? 또 클릭하는 데 또 얼마씩 붙는 그런 사이트가 있거든요. 이런다고 한다면 지금 이 공범은 1000만원에 팔았다고 치더라도 유료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은 수백억대의 돈을 버는 그런 사이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심각한 것이고요. 이게 어떻게 우리나라 방송통신심의에서도 삭제가 안 되는 그런 영역이란 말입니다.
[앵커]
해외에 서버가 있기 때문에요?

[인터뷰]
그래서 심각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게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서 또 SNS를 통해서 다 퍼져있잖아요. 이걸 어떻게 할 거예요. 개인이 각자 삭제를 하거나 아니면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에서 이걸 경고를 하고 계몽을 해야 되는데요. 이게 현실적으로 과연 되느냐. 그래서 만약 이 속에 현재 나타난 200여 명의 여성 피해자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수사를 오랫동안 했던 저도 상당히 지금 우려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몰카, 몰래 뭔가를 찍는다는 것 자체가 뭔가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그런 상황인데요. 몰카의 유통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거는 아닌가요?

[인터뷰]
사실은 몰카 유통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음란 동영상 사이트가 인터넷진흥원 또 방송통신심의에서 확인한 게 또 사이버 측에서 확인을 한 게 3000개 정도 됩니다. 이 3000개보다 더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왜 지금 삭제를 못하느냐면 여러 가지 법이 미비하다는 거죠. 현실적으로 입법한 상태라면 삭제 지시를 하거나 명령을 하거나 법을 통해서 해야 되는데 이 법이 지금 보완이 돼야 할 형편이고요. 그런데 상태라면 제가 사실 여기에서 말씀을 드리는 건 성인들만 보는 게 아니라 성인인증이 필요합니다마는. 이것을 부모나 만 19세 이상 20세 이상으로 성인인증을 하고 그다음에 들어가서 청소년들이 심지어 초등학생도 본다는 거죠. 이런 부분이 상당히 위중한 상황이고 파급력이 크다...

그런데 이걸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성인인증을 받아서 청소년들이나 같은 반 아이가 들어갔는데 내 친구의 엄마가 그 동영상에 드러났다면 이걸 어떻게 할 겁니까? 그 학생이 겪는 심리적인 트라우마나 얘기할 것도 없지만 그 당사자 가족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정부나 국가기관의 수사기관에서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되고요. 지금 이게 영리목적으로 이게 인터넷상에서 정보통신원 매체를 이용해서 유포하면 7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잖아요. 그런데 알려지지 않은 게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친구끼리 아는 사이이니까 이 동영상을 그냥 보내잖아요. 사실 이것도 2년 이하 징역의 처벌을 받는 사안인데. 지금 전혀 걸러지지 않고 막 보내거든요. 음란동영상을. 그래서 이것도 처벌받는다는 점을 우리 시청자분들도 알았으면 하고요.
만약에 동의를 얻고 찍었어요. 그런데 이 동영상을 유포하는 자체도, 동의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유포하는 자체도 처벌받고요. 그리고 이게 영리목적으로 특히 유포를 한다면 7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엄청난 성폭력 특별법으로 처벌을 받는 이 사안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아주 짧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시청자 문자 중에 이런 게 많은데 신상공개를 하면 안 되느냐. 가능합니까?

[인터뷰]
신상 공개 가능합니다. 이것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신상공개는 가능하고 경찰의 결정만 남았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말씀을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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