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안 하는 한국 남자들, 딴생각까지?

집안일 안 하는 한국 남자들, 딴생각까지?

2015.12.09.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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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녕, 변호사 / 박상희, 심리상담 전문가

[앵커]
맞벌이 해도 일은 여자가... 여성은 결혼하고 나면 남편이 일을 같이 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막상 밥 할 때 되고 빨래할 때 되고 설걸지할 때 되면 남편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사노동시간을 잠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지금 조사가 됐죠? 가사노동에 대해서. 특히 한국 남성이 일을 안 한다고요?

[앵커]
통계청 관련 조사가 있는데요. 그래픽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우리나라 맞벌이 가정, 500만 가구가 넘는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0가구 중 4가구가맞벌이를 하고 있다는데요.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집안일을 돕는 남편도 많아졌다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통계로 보시죠. 여성이 집안일을 하는 시간은 하루 194분, 3시간 14분 집안일을 하지만, 남성은 4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전업주부 가정의 남성이 47분을 가사노동에 쓰고 있었는데. 이보다도 더 집안일을 돕지 않고 있었습니다. 반면, 여성은 맞벌이하면서도 남성보다 5배 가까이 가사노동 부담을 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하는 아내들, 퇴근 후 집으로 다시 출근하는 기분이라고 털어놓기도 합니다. 그나마도 5년 전보다는 격차가 줄어든 거랍니다.

남성은 5년 전보다 3분 정도 더 집안일을 하고, 여성은 가사 노동시간이 6분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작은 수치죠. 우리나라 남편의 집안일 하는 시간. 다른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도, 꼴찌였습니다.

OECD 회원국 평균 139분의 3분의 1 수준이었고요. 남녀평등 지수가 우리보다 낮은 인도나 중국의 남성도 한국의 남성들보다는 집안일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은 높아졌지만, 아직은 생각 따로 행동 따로인 것 같습니다. 정찬배 앵커님은 어떠십니까?

[앵커]
갑자기 질문을 하니까... 저는 저 정도는 아니에요. 저 정도는 아니고.

[앵커]
하루 몇 분 하십니까?

[앵커]
하루 몇 분. 저는 그냥 시키면 무조건 합니다, 시키면. 하라고 하면 합니다. 물론 제가 알아서 더 열심히 하면 더 좋겠습니다만. 변호사님도 웃을 일은 아니지 않지 않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특히 적은 것 같아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인터뷰]
OECD 꼴등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꼴등을 했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남성들도 두 분도 얘기하셨을 때 의식수준은 많이 바뀌셔서 아, 이것은 불공평하고 내가 좀 해야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계신데.

막상 하는지 안 하는지 참 궁금했는데 이번 연구 통계결과를 보면 안 하고 있다라는 이야기죠. 전세계적으로 거의 꼴등이라는 이야기인데. 일단 그런 것 같습니다.

의식적으로 남성들이 해야겠다는 의식화작업은 됐지만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오랜 문화에서 느껴지는 막상하려면 사실 하기 싫고 또 해야 되는지 더 중요한 일이 많은 것 같은 그런 어떤 충돌에 빠져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사실은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여전히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10시간, 12시간 근무를 하고 또 사회적인 네트워크 또한 우리나라에서 혈연, 지연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혈연, 지연, 학연이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된다는 사실이기도 하고 사실 좋은 핑계거리가 있기도 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여성들이 너무나 불평등에 시달리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그것이 우울증이 되면 그게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나 가정에게나 부인에게나 모두 안 좋기 때문에 남성들이 이런 결과를 기본를 해서 내가 적어도 반 정도는 더 해야 하는구나, 2배 정도는 더 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져야 그래도 좀 OECD 중간도 못 갑니다, 꼴등은 탈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을 좀 해 주세요.

[인터뷰]
사실 이 문제가 몇 주 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좀 기준을 했을 때 특히 경상도 지역 남자들 같은 경우 더더욱 안 한다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더욱더 반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 내용이 핑계거리가 돼서는 안 됩니다. 특히 남성 여러분. 나만 그런 게 아니야. OECD가 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국 남성들이 일을 안 하는데 딴 생각까지 한답니다. 뭔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흔히 썸탄다는 말 있지 않습니까? 썸. 이 썸은요, 누구를 내가 좋아해도 되나, 좋아할까 이런 것을 썸이라고 하잖아요.

그걸 유부남들이 타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내용입니까?

[앵커]
제가 이걸 보고 정말 개탄을 금치 못 했습니다. 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썸이라는 게 일명 그런 거죠. 이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나 없나, 서로 마음이 있나, 없나 이런 부분을 말을 하는 것인데요.

여성의 썸에 대한 관심도는 좀 결혼 전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아래 부분이 여성인데요.

20대 썸에 대한 관심도 50%가 넘었고요 30대, 그러니까 결혼한 이후에는 37%, 40대 40%. 이런 식으로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윗부분 보시면 남성입니다. 20대 49% 고요. 30대 45%, 40대 46%. 보시는 것처럼 결혼을 하고 말고 나는 썸을 일명 탈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이런 남성들.

[인터뷰]
이기적이죠. 아무래도 여성들은 가정을 이루게 되면 가정 중심적으로 여성들이 조금 더 돌봄이라든가 모성애라든가 이런 것들이 관계중심, 정서중심 이런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하면 내 아이를 돌봐야 하는 것이고 우리 가정을 지켜야 하고 내가 좀 다소 희생을 하더라도 이 가정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남성들도 그렇다고는 하시겠지만 저런 통계 결과를 보면 상당히 의심스럽죠.

우리 가정이 제일 중요한데. 우리 가정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야라고 이야기하지만 틈만 나면 저렇게 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다른 생각을 하고.

[인터뷰]
검색을 하고.

[인터뷰]
그 부분과 관련해서 반론을 드린다면 저와 같은 남성의 특징, 여성의 특징이 사실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최근에 조금 전에 말씀을 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가정 절반 이상이 맞벌이가정이 되면서 특히 여성을 경제력이 점점 커지면서 실제 여성들이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 가운데 최근 저희가 변호사로서 사건을 맡다 보면 남성의 외도뿐만 아니라 여성의 외도 같은 것들이 상당히 느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실제로 상담하는 경우에 남편이, 남자쪽에서 와서 아내의 불륜 같은 것들을 상담하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은데.

[앵커]
썸은 혼자 탑니까? 다른 여성과 타는 거죠.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말씀을 드렸다시피 썸을 넘어서 어떤 사회경제적 구조가 여성중심으로 바뀌면서 여성측에서도 저와 같은 일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10년 뒤에 저 부분에 대한 통계도 저는 유심하게 관찰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발 썸 좀 덜 타시고 일을 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안일도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우리 연빛나 앵커의 바람인 것 같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박상희 소장, 연빛나 앵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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