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의 배신'...알루미늄 기준치 9배 넘게 검출

'당면의 배신'...알루미늄 기준치 9배 넘게 검출

2015.12.17.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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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쫄깃쫄깃 맛있지요?

각종 음식에 들어가 식감을 살려주는데요.

이 당면이 이렇게 쫄깃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명반이라는 첨가물 때문이었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면에 들어가는 명반은 면발을 탱탱하고 쫄깃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여기에는 대개 황산알루미늄칼륨 등 알루미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물론 금속 성분이 함유되어있는 만큼 인체에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하정철,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알루미늄과 알츠하이머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보고가 사실은 지속되고 있고, 저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알루미늄에 대한 식품별 개별 안전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런데 국내에는 식품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첨가물 허용치와 관련해 마땅한 기준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럽연합, EU 규정을 쓰는데 조사 결과 7개 제품이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는 알루미늄이 기준치보다 9배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김말이, 만두와 같은 인기 분식류의 주원료도 당면입니다.

이 제품군의 알루미늄 함량의 평균 역시 유럽 연합 기준의 4배를 웃돌았습니다.

베이킹파우더에서도 다량의 알루미늄이 검출됐지만, 빵을 만들 때 쓰는 양이 워낙 적어 큰 영향은 없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는데요.

문제는 아직 국내 기준도 없는데도, 표기 방법도 알루미늄 대신 '소명반' 등으로 쓰여있어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건강과 직결된 먹을거리 문제인 만큼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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