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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정, 사회부 기자
[앵커]
SNS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아기엄마가 있다고 합니다.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한 여성이 있습니다. 팔로워들에게 갑자기 뭘 하나 사준다고 하더니 돈을 받고 그냥 잠적을 했습니다.
엄마들에게 인기있는 해외 아기용품을 대신 사주겠다는 이 말에 100여 명 가까운 피해자들은 깜빡 속아넘어갔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김평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이게 구매대행을 해 준다는 겁니까?
조금 생소한데, 그러니까 유명한 사람이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거나 여러 유명한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의 말을 믿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좋다고 하면 나도 좋은가 보다 하고 돈을 보냈는데 그냥 사라졌다고요, 사건개요부터 먼저 얘기해 주시죠.
[기자]
보통 구매대행이라고 하는 것은 전문적인 업체를 통해서 사는 것을 쉽게 떠오리실 텐데요. 이 사건도 똑같이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행업체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구매대행이라는 것이 외국에서 파는 물건을 대신 사서 국내로 배송해 주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까? 구매대행자가 일본에서 파는 아기 용푼을 대신 사서 배송해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 현장 생중계 -
[앵커]
김평정 기자, 시청자 여러분께 아까 설명을 하다가 말이 좀 끊겼거든요. 제가 처음 부터 다시 질문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엄마가 사람들을 끌어모았어요.
유아용품을 산다고 돈을 모았어요. 그런데 사라졌다는 거죠? 설명해 주시죠.
[기자]
그래픽을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우실 텐데요. 그래픽 먼저 보겠습니다. 지금 사기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일단 계정 주인이 먼저 일본 여행을 가겠다고 공지를 했고 여행을 가서 아기 용품을 대신 사줄 수 있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품을 한 10여 개 정도 지정해서 가격까지 같이 해서 공지를 했었고요.
이것을 보고 엄마들이 사겠다라고 신청을 했고 그러면 돈을 보내라, 이렇게 얘기를 해서 계좌번호를 공지하고 송금까지 유도했습니다.
지정한 물품 가운데 미키식판이라고 유명한 물건이 있는데 추성훈 씨 딸 추사랑 양이 방송에서 이것을 쓰는 장면이 나오면서 굉장히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용품입니다.
이런 인기용품 위주로 사주겠다고 돈을 챙겼습니다.
[앵커]
이거 꽤 많이 샀을 것 같고요. 피해자가 얼마나 됩니까, 지금까지? 네, 무려 백 명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피해 엄마들은 인기 있는 용품들 위주로 구매대행을 해준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물건들은 국내에서 사면 2배 안팎 돈을 더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도 아기 엄마들이 블로그나 전문업체를 통해 구매대행을 하는 물품들입니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 주인도 물품 가격을 시중가의 절반 이하로 공지했습니다. 디즈니턱받이나 미키식판도 모두 가격이 싸서 엄마들이 많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또 아예 비싼 물건이면 엄마들이 의심을 했을 텐데 하나에 비싸 봤자 몇만 원밖에 안 하니까 설마 하는 마음이 컸다고 합니다 또 이 계정 주인이 평소 아기 엄마들의 멘토를 자처했는데요.
자신도 올해 둘째 아이를 낳았다면서 육아 고민을 들어주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았습니다. 팔로워도 팔백 명이 넘을 정도로 SNS에서는 유명인사였는데요.
사전에 신뢰감을 형성한 것도 다른 엄마들이 사기라고 생각하지 못한 이유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죠. 평소에는 그렇게 이른바 말씀하신 것처럼 신뢰감을 쌓았는데, 믿었는데 사기를 당한 거잖아요. 더 실망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말 그대로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같은 아기 엄마를 상대로 이런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계정 주인은 지난주 초에 일본 여행에서 돌아왔다면서 물건이 많아서 일주일 정도 정리한 뒤에 순차적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는데요.
피해자들은 금요일쯤에는 배송이 완료된다는 말에 토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까지 기다렸지만 물건은 오지 않았습니다. 항의를 했지만 물건은 계속 도착하지 않았고 며칠 전부터는 계정 주인이 휴대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한 피해 엄마의 말 들어보시죠.
[이 모 씨, 사기 피해자]
"(택배 회사에 전화해서) 택배 주고 간 것 없는지 여쭤봤더니 없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그분 SNS 계정에 들어갔더니 탈퇴가 되어 있고…."
[기자]
피해자들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에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수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전국에서 피해자들이 거주지 관할 경찰서나 경찰청에 피해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신고 내용들은 경북 구미경찰서로 이첩되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이 송금한 계좌의 개설 지역이 구미이기 때문입니다. 신고 내용이 이첩되는 대로 구미경찰서에서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고요. 또 이 여성이 다른 SNS 계정을 통해서도 사기 행각을 벌였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참고로 이 엄마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사람의 문제이지 식판회사나 미키식판과는 관련은 없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한 제품이기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를 드렸었던 거고요.
[앵커]
혹시나 해서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김평정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SNS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아기엄마가 있다고 합니다.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한 여성이 있습니다. 팔로워들에게 갑자기 뭘 하나 사준다고 하더니 돈을 받고 그냥 잠적을 했습니다.
엄마들에게 인기있는 해외 아기용품을 대신 사주겠다는 이 말에 100여 명 가까운 피해자들은 깜빡 속아넘어갔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김평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이게 구매대행을 해 준다는 겁니까?
조금 생소한데, 그러니까 유명한 사람이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거나 여러 유명한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의 말을 믿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좋다고 하면 나도 좋은가 보다 하고 돈을 보냈는데 그냥 사라졌다고요, 사건개요부터 먼저 얘기해 주시죠.
[기자]
보통 구매대행이라고 하는 것은 전문적인 업체를 통해서 사는 것을 쉽게 떠오리실 텐데요. 이 사건도 똑같이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행업체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구매대행이라는 것이 외국에서 파는 물건을 대신 사서 국내로 배송해 주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까? 구매대행자가 일본에서 파는 아기 용푼을 대신 사서 배송해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 현장 생중계 -
[앵커]
김평정 기자, 시청자 여러분께 아까 설명을 하다가 말이 좀 끊겼거든요. 제가 처음 부터 다시 질문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엄마가 사람들을 끌어모았어요.
유아용품을 산다고 돈을 모았어요. 그런데 사라졌다는 거죠? 설명해 주시죠.
[기자]
그래픽을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우실 텐데요. 그래픽 먼저 보겠습니다. 지금 사기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일단 계정 주인이 먼저 일본 여행을 가겠다고 공지를 했고 여행을 가서 아기 용품을 대신 사줄 수 있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품을 한 10여 개 정도 지정해서 가격까지 같이 해서 공지를 했었고요.
이것을 보고 엄마들이 사겠다라고 신청을 했고 그러면 돈을 보내라, 이렇게 얘기를 해서 계좌번호를 공지하고 송금까지 유도했습니다.
지정한 물품 가운데 미키식판이라고 유명한 물건이 있는데 추성훈 씨 딸 추사랑 양이 방송에서 이것을 쓰는 장면이 나오면서 굉장히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용품입니다.
이런 인기용품 위주로 사주겠다고 돈을 챙겼습니다.
[앵커]
이거 꽤 많이 샀을 것 같고요. 피해자가 얼마나 됩니까, 지금까지? 네, 무려 백 명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피해 엄마들은 인기 있는 용품들 위주로 구매대행을 해준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물건들은 국내에서 사면 2배 안팎 돈을 더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도 아기 엄마들이 블로그나 전문업체를 통해 구매대행을 하는 물품들입니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 주인도 물품 가격을 시중가의 절반 이하로 공지했습니다. 디즈니턱받이나 미키식판도 모두 가격이 싸서 엄마들이 많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또 아예 비싼 물건이면 엄마들이 의심을 했을 텐데 하나에 비싸 봤자 몇만 원밖에 안 하니까 설마 하는 마음이 컸다고 합니다 또 이 계정 주인이 평소 아기 엄마들의 멘토를 자처했는데요.
자신도 올해 둘째 아이를 낳았다면서 육아 고민을 들어주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았습니다. 팔로워도 팔백 명이 넘을 정도로 SNS에서는 유명인사였는데요.
사전에 신뢰감을 형성한 것도 다른 엄마들이 사기라고 생각하지 못한 이유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죠. 평소에는 그렇게 이른바 말씀하신 것처럼 신뢰감을 쌓았는데, 믿었는데 사기를 당한 거잖아요. 더 실망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말 그대로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같은 아기 엄마를 상대로 이런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계정 주인은 지난주 초에 일본 여행에서 돌아왔다면서 물건이 많아서 일주일 정도 정리한 뒤에 순차적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는데요.
피해자들은 금요일쯤에는 배송이 완료된다는 말에 토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까지 기다렸지만 물건은 오지 않았습니다. 항의를 했지만 물건은 계속 도착하지 않았고 며칠 전부터는 계정 주인이 휴대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한 피해 엄마의 말 들어보시죠.
[이 모 씨, 사기 피해자]
"(택배 회사에 전화해서) 택배 주고 간 것 없는지 여쭤봤더니 없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그분 SNS 계정에 들어갔더니 탈퇴가 되어 있고…."
[기자]
피해자들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에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수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전국에서 피해자들이 거주지 관할 경찰서나 경찰청에 피해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신고 내용들은 경북 구미경찰서로 이첩되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이 송금한 계좌의 개설 지역이 구미이기 때문입니다. 신고 내용이 이첩되는 대로 구미경찰서에서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고요. 또 이 여성이 다른 SNS 계정을 통해서도 사기 행각을 벌였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참고로 이 엄마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사람의 문제이지 식판회사나 미키식판과는 관련은 없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한 제품이기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를 드렸었던 거고요.
[앵커]
혹시나 해서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김평정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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