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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밀입국으로 보안에 구멍이 뚫린 인천공항과 관련해 정부가 지능형 CCTV를 설치하는 등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인데, 허울뿐인 대책이 되지 않도록 꾸준한 점검과 함께 보안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 무려 11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
잇따른 밀입국과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으로 그 아성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환승 하던 중국인 2명은 출국장을 역주행해 그대로 공항을 빠져나갔고,
[유길상 / 인천공항공사 보안경비팀장 : 당시에 경비 근무원이 (출국장 중앙이 아닌) 반대쪽 (측면)에 근무하면서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무 태도가 불량하지 않았나….]
책임을 직원에게만 미루는 사이 베트남인은 출입국심사대 자동문을 강제로 열고 2분 만에 밀입국했습니다.
이에 법무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 내놨습니다.
20개가 넘는 상주 공공기관이 모두 환승객 정보를 공유하고, 밀입국에 대한 합동수사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불법 입국 가능성이 있는 위험 환승객은 항공사와 법무부 담당자가 환승장까지 직접 인솔합니다.
CCTV는 이상한 움직임을 보면 반응하는 지능형 장비로 전면 교체되고, 화질도 현재 41만에서 210만 화소로 높아집니다.
운영이 끝난 뒤에는 보안 셔터로 심사장 출입문을 완전히 폐쇄하는 등 주요 보호구역에 대한 관리가 강화됩니다.
부실한 보안 업체는 계약을 해지하고, 경비·검색요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도 개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업체를 자르거나 입찰 요건을 완화해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잦은 인력 교체를 가져와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도록 (경비·보안 업체를) 인천공항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등 더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상황별 매뉴얼과 훈련 등 이미 있는 규정만 충실히 지켜도 충분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칠 수 있으려면 대책이 효과를 내도록 실행 과정에서 꼼꼼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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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밀입국으로 보안에 구멍이 뚫린 인천공항과 관련해 정부가 지능형 CCTV를 설치하는 등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인데, 허울뿐인 대책이 되지 않도록 꾸준한 점검과 함께 보안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 무려 11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
잇따른 밀입국과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으로 그 아성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환승 하던 중국인 2명은 출국장을 역주행해 그대로 공항을 빠져나갔고,
[유길상 / 인천공항공사 보안경비팀장 : 당시에 경비 근무원이 (출국장 중앙이 아닌) 반대쪽 (측면)에 근무하면서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무 태도가 불량하지 않았나….]
책임을 직원에게만 미루는 사이 베트남인은 출입국심사대 자동문을 강제로 열고 2분 만에 밀입국했습니다.
이에 법무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 내놨습니다.
20개가 넘는 상주 공공기관이 모두 환승객 정보를 공유하고, 밀입국에 대한 합동수사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불법 입국 가능성이 있는 위험 환승객은 항공사와 법무부 담당자가 환승장까지 직접 인솔합니다.
CCTV는 이상한 움직임을 보면 반응하는 지능형 장비로 전면 교체되고, 화질도 현재 41만에서 210만 화소로 높아집니다.
운영이 끝난 뒤에는 보안 셔터로 심사장 출입문을 완전히 폐쇄하는 등 주요 보호구역에 대한 관리가 강화됩니다.
부실한 보안 업체는 계약을 해지하고, 경비·검색요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도 개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업체를 자르거나 입찰 요건을 완화해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잦은 인력 교체를 가져와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도록 (경비·보안 업체를) 인천공항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등 더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상황별 매뉴얼과 훈련 등 이미 있는 규정만 충실히 지켜도 충분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칠 수 있으려면 대책이 효과를 내도록 실행 과정에서 꼼꼼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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