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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스크린 도어에는 스크린 도어를 점검하다 숨진 수리용역업체 직원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함께 추모 포스트잇이 붙었습니다.
"문제는 매뉴얼이 아닌 시스템입니다. 외주화, 최저가 입찰, 하청, 재하청 시스템은 메뉴얼을 지킬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러나 어제(30일) 서울 메트로 측은 추모 포스트잇이 철도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포스트잇을 떼어냈습니다. 떼어진 포스트잇은 역무실 벽면에 따로 마련될 부착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분노하며, "안전관리는 하청업체 직원 한명이, 포스트잇 떼어내는 건 정규직 세명이 와서 하냐?"는 반응 등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늘(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떼어냈던 포스트잇을 다시 복구시켜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서울 메트로 측이 박원순 시장이 사고현장을 방문하는 장면을 위해 추모 포스트잇을 전시용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한편, 구의역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하기관 외주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히며 돈 보다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우선하는 행정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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