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 잘되면 옆 사람 덕분?

카페에서 공부 잘되면 옆 사람 덕분?

2016.06.02.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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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페에 가면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른바 '카공족'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카페에서 유독 공부가 더 잘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외국 연구진이 다른 사람의 집중한 모습을 보면 덩달아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벨기에에 있는 브뤼셀 자유대학 연구진은 대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두 사람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한 책상에 앉아 각자 모니터를 봅니다.

두 사람에게는 모니터에 뜨는 물체의 색깔에 따라 정해진 키보드 자판을 누르는 과제가 주어졌는데요.

어려운 과제보다 쉬운 과제일 때의 평균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옆 사람이 어려운 과제를 풀 때의 반응 속도는 자신의 과제가 쉽든 어렵든 똑같이 나왔는데요.

연구진은 사람은 집중하면 자세가 달라진다며 옆 사람의 자세 변화를 무의식적으로 감지해 덩달아 집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바로, '집중력의 전염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대학 공동 연구진은 카페의 커피 추출기 소리나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같은 적절한 수준의 소음이 창의력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진은 클래식 음악보다 팝 음악이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는 공부하러 갈 카페를 찾는다면 팝 음악이 흐르고 공부하는 사람이 여럿 있는 곳으로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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