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 사건' 김학봉, 태연하게 범행 재연..."돈 뺏으려"

'수락산 살인 사건' 김학봉, 태연하게 범행 재연..."돈 뺏으려"

2016.06.03.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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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 김학봉이 얼굴을 드러낸 채 현장검증을 진행했지만, 시종일관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돈 때문에 살해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굴을 드러낸 김학봉이 범행 엿새 만에 다시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동행한 유가족들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마네킹을 동원한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돼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백경흠 /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 검증은 피의자가 피해자를 만나는 순간부터 범행 마지막까지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현장검증을 지켜봤습니다.

[천운숙 / 지역 주민 : 저도 눈물이 나더라고. 아저씨(남편)가 막 울고 하니까…. 할머니들은 무서워서 막 저한테 의지해요.]

현장검증 전 김학봉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학봉 / 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 : (피에게 미안한 생각 안 드나요?) 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피해자 가족들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경찰은 김학봉이 밥이라도 먹기 위해 돈을 빼앗으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배를 찌르며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했는데 반항하자 살해했다는 겁니다.

범행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미리 산에 한차례 올랐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도 살인 혐의로 오는 8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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