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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경찰이 38년 전 사진을 토대로 만든 나이변환 몽타주로 장기 실종자를 찾아냈습니다. 나이변환 몽타주가 실종자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 얘기부터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모시고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나이변환몽타주로 38년 전 헤어졌던 아들을 찾았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게 수원에서 1978년도에 그 당시 나이 12살인 황 모 씨가 아마 무단가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백방으로 찾았는데 못 찾았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가족들이 어머니가 나 죽기 전에 한번 꼭 보고싶다 그래서 경찰이 부탁을 받고 최근에 개발한 겁니다, KIST가 개발한 것. 3D 입체 몽타주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요. 폴리스케치라고 그러는데.
[앵커]
이게 사진 변화 과정이 굉장히 신기하던데 저희가 강진원 기자가 리포트를 준비한 게 있습니다. 먼저 보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앳된 모습의 소녀 얼굴이 차츰 숙녀로 변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 깊게 팬 할머니가 됩니다.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나이 변환 몽타주입니다.
3차원 몽타주 기술로 나이 변화에 따른 얼굴 특징을 예측한 겁니다.
경찰이 이런 몽타주로 38년 전 가족과 헤어진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12살 때 찍은 증명사진으로 50살 남성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전단을 청평유원지 일대에 붙였고 한 달 만에 비슷한 모습의 사람을 알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의 어린 아들은 중년 남성이 돼 노모를 만났습니다.
지난해 말 시스템 도입 이후 첫 사례입니다.
[하행모 /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실종자의) 어머니께서 연로하시고 잃어버린 아들을 한번 보고 죽는 게 생전 소망이다 이렇게...]
아동과 지적장애인 등 경찰이 파악한 장기실종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3만 6천여 명. 경찰은 나이 변환 몽타주가 실종자를 찾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화면에서 봤지만 나이가 이렇게 변해가는 과정이 나타나는데 정말 닮았네요. 정말 신기한 기술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이번에 KIST에서 만든 폴리스케치라는 프로그램이 앞으로 경찰의 장기미제 실종사건 여기에 아마 아주 결정적인 기여를 할 걸로 보이는데요.
사실은 그 전에는 이게 3단계가 있어요. 처음에는 예전의 몽타주는 가서 손으로 직접 그렸어요. 목격자 불려다가 앉혀놓고 이렇게 그리고 이렇게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3, 4시간 그림을 그리고 그랬는데 그게 안 맞고 두 번째 개발된 게 눈하고 코하고 입만 그때 조각조각 붙여서 하는 그런 시스템. 현재 그걸 쓰고 있죠. 그런데 이번에 폴리스케치가 나온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은 어느 정도 정교해진 겁니까, 이게. 폴리스케치라는 기술이?
[인터뷰]
이게 뭐냐하면 눈의 특징부터 신체의 특징을 말하는 게 아니라 느낌까지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이렇습니다.
저처럼 저 사람 사납게 보이네라든지 슬퍼 보이네. 강한 인상이네 이런 인상마저 그런 느낌까지도 폴리스케치는 표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 거죠?
[인터뷰]
이게 폴리스케치는 3D 입체기 때문에요. 아마 여러 가지 주름살, 표정. 하기야 지금 연구 중에 있는 게 또 있는데 DNA을 분석해 가지고 얼굴의 특징을 나타내는 그런 DNA 분석 기법까지 도입할 거라고 합니다, 여기에.
[앵커]
이게 획기적인 기술인데 영화에서나 볼 법한 그런 기술인 거죠. 지금 찾은 아들의 나이가 이제 중학교 때 헤어져서 지금 50이 됐다고 해요.
38년 전에 헤어졌다 만난 건데 얼마나 기쁠까 싶은데 이게 전국에서 이렇게 실종자를 찾은 게 이 기술로 찾은 건 처음이라면서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번에 아마 처음 시연해서 한 건데 그래서 경찰이 대대적으로 장기미제 실종사건의 신고인들을 상대로 해서 아마 폭주될 것 같아요, 업무가.
[앵커]
업무가 폭주될 것 같다. 경찰들이 만든 몽타주 전단을 청평유원지에 배포했고 그리고서 바로 찾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청평에 전단지를 돌린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78년도에 가출했는데 그 해에 외삼촌이 청평유원지에 놀러갔다가 한 번 조카를 발견했다 다시 잃은 적이 있다고 기억을 해냈어요.
그러면 청평 쪽에 이 사람이 연고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청평, 가평 유원지 주변으로 집중적으로 뿌렸던 건데 때마침 목격자가 나온 겁니다.
[앵커]
한 달여 만에 나타났다고.
[인터뷰]
한 달여 만에 나타났는데 그분 얘기가 자신의 조카가 청평유원지에서 물놀이 기구 대여점을 하는데 그때 어린 아이를 발견해서 양자로 삼아서 키워왔다 이런 신고가 와서 확인이 된 겁니다.
[앵커]
얼굴 변해가는 과정 화면이 있으면 한번 다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몽타주 황 씨의 현재 얼굴하고 거의 흡사하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아무래도 흡사하겠죠. 그런데 최종적으로 이 사람이 맞다 안 맞다를 결정하는 거는 DNA 유전자 분석이에요.
[앵커]
이거는 아직 안 나왔죠?
[인터뷰]
안 나왔죠. 경찰에서 이것까지 해야 완벽하게 가족 찾아줬다고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가족들은 압니다. 본능적으로 알고요.
[앵커]
그러니까 가족들은 DNA 검사 필요 없다 이런 얘기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럼요. 본능적으로 알고 또 가족만이 알고 있는 신체의 특징이 있잖아요, 어디 흉터라든지 이런 거.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맞는 것 같다. 그러면 앞으로 이 폴리스케치라는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이 될 것 같은데 지난해 기준으로 하면 전국의 장기 실종자가 3만 6000명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장기 실종 아동도 있을 테고 치매 환자도 있을 거고요. 아까 잠깐 말씀하셨지만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인터뷰]
이게 많이 신고가 엄청 들어올 것 같고 저는 사건하던 사람이라서 또 생각이 나는데 앞으로 이게 실용화된다면 범인들 검거하는 데도 엄청나게 유용하게 작용할 겁니다.
[앵커]
영화 같은 일인데 실제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분들한테 도움이 되는 이런 일들이 앞으로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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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38년 전 사진을 토대로 만든 나이변환 몽타주로 장기 실종자를 찾아냈습니다. 나이변환 몽타주가 실종자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 얘기부터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모시고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나이변환몽타주로 38년 전 헤어졌던 아들을 찾았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게 수원에서 1978년도에 그 당시 나이 12살인 황 모 씨가 아마 무단가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백방으로 찾았는데 못 찾았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가족들이 어머니가 나 죽기 전에 한번 꼭 보고싶다 그래서 경찰이 부탁을 받고 최근에 개발한 겁니다, KIST가 개발한 것. 3D 입체 몽타주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요. 폴리스케치라고 그러는데.
[앵커]
이게 사진 변화 과정이 굉장히 신기하던데 저희가 강진원 기자가 리포트를 준비한 게 있습니다. 먼저 보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앳된 모습의 소녀 얼굴이 차츰 숙녀로 변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 깊게 팬 할머니가 됩니다.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나이 변환 몽타주입니다.
3차원 몽타주 기술로 나이 변화에 따른 얼굴 특징을 예측한 겁니다.
경찰이 이런 몽타주로 38년 전 가족과 헤어진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12살 때 찍은 증명사진으로 50살 남성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전단을 청평유원지 일대에 붙였고 한 달 만에 비슷한 모습의 사람을 알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의 어린 아들은 중년 남성이 돼 노모를 만났습니다.
지난해 말 시스템 도입 이후 첫 사례입니다.
[하행모 /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실종자의) 어머니께서 연로하시고 잃어버린 아들을 한번 보고 죽는 게 생전 소망이다 이렇게...]
아동과 지적장애인 등 경찰이 파악한 장기실종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3만 6천여 명. 경찰은 나이 변환 몽타주가 실종자를 찾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화면에서 봤지만 나이가 이렇게 변해가는 과정이 나타나는데 정말 닮았네요. 정말 신기한 기술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이번에 KIST에서 만든 폴리스케치라는 프로그램이 앞으로 경찰의 장기미제 실종사건 여기에 아마 아주 결정적인 기여를 할 걸로 보이는데요.
사실은 그 전에는 이게 3단계가 있어요. 처음에는 예전의 몽타주는 가서 손으로 직접 그렸어요. 목격자 불려다가 앉혀놓고 이렇게 그리고 이렇게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3, 4시간 그림을 그리고 그랬는데 그게 안 맞고 두 번째 개발된 게 눈하고 코하고 입만 그때 조각조각 붙여서 하는 그런 시스템. 현재 그걸 쓰고 있죠. 그런데 이번에 폴리스케치가 나온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은 어느 정도 정교해진 겁니까, 이게. 폴리스케치라는 기술이?
[인터뷰]
이게 뭐냐하면 눈의 특징부터 신체의 특징을 말하는 게 아니라 느낌까지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이렇습니다.
저처럼 저 사람 사납게 보이네라든지 슬퍼 보이네. 강한 인상이네 이런 인상마저 그런 느낌까지도 폴리스케치는 표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 거죠?
[인터뷰]
이게 폴리스케치는 3D 입체기 때문에요. 아마 여러 가지 주름살, 표정. 하기야 지금 연구 중에 있는 게 또 있는데 DNA을 분석해 가지고 얼굴의 특징을 나타내는 그런 DNA 분석 기법까지 도입할 거라고 합니다, 여기에.
[앵커]
이게 획기적인 기술인데 영화에서나 볼 법한 그런 기술인 거죠. 지금 찾은 아들의 나이가 이제 중학교 때 헤어져서 지금 50이 됐다고 해요.
38년 전에 헤어졌다 만난 건데 얼마나 기쁠까 싶은데 이게 전국에서 이렇게 실종자를 찾은 게 이 기술로 찾은 건 처음이라면서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번에 아마 처음 시연해서 한 건데 그래서 경찰이 대대적으로 장기미제 실종사건의 신고인들을 상대로 해서 아마 폭주될 것 같아요, 업무가.
[앵커]
업무가 폭주될 것 같다. 경찰들이 만든 몽타주 전단을 청평유원지에 배포했고 그리고서 바로 찾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청평에 전단지를 돌린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78년도에 가출했는데 그 해에 외삼촌이 청평유원지에 놀러갔다가 한 번 조카를 발견했다 다시 잃은 적이 있다고 기억을 해냈어요.
그러면 청평 쪽에 이 사람이 연고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청평, 가평 유원지 주변으로 집중적으로 뿌렸던 건데 때마침 목격자가 나온 겁니다.
[앵커]
한 달여 만에 나타났다고.
[인터뷰]
한 달여 만에 나타났는데 그분 얘기가 자신의 조카가 청평유원지에서 물놀이 기구 대여점을 하는데 그때 어린 아이를 발견해서 양자로 삼아서 키워왔다 이런 신고가 와서 확인이 된 겁니다.
[앵커]
얼굴 변해가는 과정 화면이 있으면 한번 다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몽타주 황 씨의 현재 얼굴하고 거의 흡사하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아무래도 흡사하겠죠. 그런데 최종적으로 이 사람이 맞다 안 맞다를 결정하는 거는 DNA 유전자 분석이에요.
[앵커]
이거는 아직 안 나왔죠?
[인터뷰]
안 나왔죠. 경찰에서 이것까지 해야 완벽하게 가족 찾아줬다고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가족들은 압니다. 본능적으로 알고요.
[앵커]
그러니까 가족들은 DNA 검사 필요 없다 이런 얘기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럼요. 본능적으로 알고 또 가족만이 알고 있는 신체의 특징이 있잖아요, 어디 흉터라든지 이런 거.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맞는 것 같다. 그러면 앞으로 이 폴리스케치라는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이 될 것 같은데 지난해 기준으로 하면 전국의 장기 실종자가 3만 6000명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장기 실종 아동도 있을 테고 치매 환자도 있을 거고요. 아까 잠깐 말씀하셨지만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인터뷰]
이게 많이 신고가 엄청 들어올 것 같고 저는 사건하던 사람이라서 또 생각이 나는데 앞으로 이게 실용화된다면 범인들 검거하는 데도 엄청나게 유용하게 작용할 겁니다.
[앵커]
영화 같은 일인데 실제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분들한테 도움이 되는 이런 일들이 앞으로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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