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근혜와 최태민은 동업자...최순실로 이어져"

단독 "박근혜와 최태민은 동업자...최순실로 이어져"

2017.01.03.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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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순제 씨는 생전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에 대해 한마디로 '동업자 관계'라고 규정했습니다.

최태민뿐 아니라 아내 임선이, 딸 최순실로 이어지는 일종의 공동체였다는 건데, 조순제 씨 아들은 이런 내용을 상세히 담은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순제 씨는 1975년 구국선교단을 시작으로 새마음 병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단체를 당시 박근혜 영애, 최태민 씨와 함께 협의, 운영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최 씨와 박근혜 영애는 같은 목표를 둔 동업자였다고 표현했습니다.

[조 모 씨 / 고 조순제 씨 아들 : 분명한 건 공통의 목적과 공통의 지향하는 바가 같았던 동업자. 동반자 관계 정도로 저는 알고 있죠. 그렇게 아버지가 이야기하셨죠]

1994년 최태민이 사망한 뒤에는 부인 임선이 씨와 딸 최순실로 이러한 동업자 관계가 이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조 모 씨 / 고 조순제 씨 아들 : 저희 할머니 죽고 나서는 최순실이 영향 미쳤을 거고. 그렇게 최씨 일가가 다 영향을 미친 거죠. 총체적으로 최씨 일가, 그 집안 사람들, 그분들 작품이죠. 누구도 다른 사람이 개입 하지 않았고 저희 아버지의 개입도 봉쇄 당했고]

자금 관리에는 최 씨 일가만 관여했지만 영남재단과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등 각종 사업에는 조순제 씨 일가친척까지 요직을 맡았습니다.

[조 모 씨 / 고 조순제 씨 아들 : 필요한 사람들의 조달을 저희 어머니나 아버지를 통해서 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도 2007년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조순제 씨 등을 모른다고 하자 조 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랜 부정부패에 자신도 관여했지만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걸 막아야겠다는 뜻에서 진정서도 보내고 녹취록 작성에도 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모 씨 / 고 조순제 씨 아들 : 박근혜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나라가 엉망진창이 될 거다. 다 아시고 있었고 대통령 되는 거 막아야겠다는 의지가 있으셨던 거고요]

현재 외국에 머물고 있는 조순제 씨 아들은 아버지의 증언을 비롯해 자신이 겪은 최 씨 일가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기 위해 출판사를 찾고 있습니다.

[조 모 씨 / 고 조순제 씨 아들 : 오류가 발생한 원 지점으로 돌아가서 돌아봐야 한다. 500년이든 1000년이든 남겨야 할 기록이고 후세에는 누군가는 보고 들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텍스트로 남겨놓아야 하지 않냐]

증언에 나서는 게 두렵지만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게 조 씨의 말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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