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조명 '득보다 실'...빛공해 막는다

무분별한 조명 '득보다 실'...빛공해 막는다

2017.01.16.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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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도시는 물론 농촌도 조명시설이 많이 있는데요. 안전에 도움이 되지만 무분별하게 설치하면 적지 않은 피해가 생깁니다.

당국이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야간조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아름답게 빛나는 호수공원.

환한 조명 덕택에 운동이나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김도연 / 경기도 수원시 우만동 : 가로등만 뚝뚝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조명이 멋져서 더 밝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주변 환경에 어울리지 않거나 지나친 인공조명은 도리어 경관을 해치고 에너지도 낭비합니다.

지나친 야간조명 탓에 불편하다는 민원이 경기도에서만 2015년에 8백50건이나 됩니다.

가로수의 조명장식이 나무에 해롭고 교통사고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가로등에 의해 농작물에 피해가 나기도 합니다.

[김충국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야간조명을 하게 되면 보리, 밀과 같은 식물들은 꽃이 너무 빨리 피어서 문제가 되고 벼, 콩과 같은 작물들은 너무 늦게 피어서 수량도 떨어지고 품질도 나빠지게 됩니다.]

경기도가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건축물과 관광시설에 야간조명을 설치할 때 의무적으로 심의를 거치도록 관련 조례를 강화했습니다.

[김정일 / 경기도 디자인정책팀장 : 조례를 통해서 보다 조화롭고 아름다운 쾌적한 야간경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민간 야간조명시설에 대한 심의와 단속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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