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손님은 무료" 치킨 배달원의 센스 있는 선행

"7번째 손님은 무료" 치킨 배달원의 센스 있는 선행

2017.06.12.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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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에서 배달 직원으로 일하는 남성의 선행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2일, 안양에서 치킨을 배달하는 23살 남성이 온라인사이트 보배드림에 본인이 겪은 가슴 찡한 치킨 배달 경험담을 털어놨다.

남성은 하루 전인 11일 오후 2시쯤, 언어장애가 있는 한 아주머니가 걸어 온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아주머니가 더듬더듬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자 옆에 있던 어린아이가 주문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죄송해요, 엄마가 좀 아파서 그런데 허니콤보 하나 가져다주세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이가 말한 주소는 좁은 반지하 방이었다. 좋지 못한 형편에도 아들에게 치킨을 사주고 싶어 하는 모정을 느낀 배달원은 '사비로 치킨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동정하듯 공짜로 치킨을 줄 수는 없는 상황. 고민하던 배달원은 기지를 발휘해 "7번째 손님이기 때문에 무료로 치킨을 드린다"고 밝혔다. 무료 치킨을 받게 된 아이와 어머니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들은 그 이후에도 가게로 전화를 걸어와 "정말 무료냐"고 재차 물으며 감사를 표했고, 직원은 "가슴이 찡하고 뿌듯했다"며 "어머니에게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직원이 쓴 글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커뮤니티 인기 게시글로 떠올랐다. YTN PLUS가 교촌치킨 홍보팀에 문의한 결과 홍보팀은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글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다"며 해당 가맹점은 비산 1호점이라고 밝혔다.





홍보팀에 따르면, 교촌치킨 측이 해당 직원을 칭찬하고 격려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배달 직원은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알려졌다. 홍보팀은 "회사를 빛내준 직원을 어떻게 격려할지 내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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