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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때 태어난 한국인 2세에 눈물로 사과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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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때 태어난 한국인 2세에 눈물로 사과한 배우

배우 황석정이 베트남전쟁 중 태어난 '라이따이한'에게 눈물로 사과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에서는 황석정과 인문학 강사 최진기가 함께 베트남을 찾았다.

현지 식당에서 식사하던 두 사람은 우연히 라이따이한 김성일(48) 씨를 만났다. 라이따이한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군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자 한국인 2세를 칭하는 말이다.

황석정은 자신의 아버지도 월남전 참전 용사였음을 밝히며 "당시 정말 많은 한국인이 월남전에 참전했었는데 직접 만나 뵈니 마음이 짠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전 때 태어난 한국인 2세에 눈물로 사과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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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 씨는 서툰 한국어로 "우리 어머니는 한국 군인과 사랑한 게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성일 씨의 어머니는 전쟁 중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그의 친부는 임신 3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 후 베트남이 공산당 체제에 접어들며 성일 씨의 어머니는 대한민국 군인과 연통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모를 겪어야 했다. 실제로 성일 씨의 어머니는 베트남 공산당 정부에 재산을 몰수당하고 옥살이까지 했다.

현재 베트남에 사는 라이따이한 수천 명은 베트남에서도,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성일 씨는 "우리 라이따이한은 '쓰레기'가 아니다"라며 "왜 한국 정부는 우리에게 관심이 없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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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 씨의 말을 들은 황석정은 "항상 죄송하게 생각해왔다"며 "나뿐 아니라 한국에 있는 많은 분이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라이따이한이) 나와 다른 핏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신들의 아픔이 위로받기를 바라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성일 씨를 안아줬다.

황석정은 연신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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