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등산 때 검은색 옷·모자 피하세요"

"벌초·등산 때 검은색 옷·모자 피하세요"

2017.09.17.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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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둔 이맘때는 말벌의 활동이 왕성할 때여서 벌초하는 분들이나 등산객들은 말벌 쏘임에 주의해야 합니다.

말벌은 밝은색 옷보다 어두운색 옷에 더 공격성을 보였는데

이유를 정유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순식간에 벌들이 쏟아져 나와 덤빕니다.

땅속에 집을 짓고 사는 장수말벌입니다.

요즘 같은 산에서는 말벌의 활동이 왕성할 때여서 이런 아찔한 상황이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말벌은 어떤 색에 더 공격성을 보일까?

검은색과 흰색, 주황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의 실 뭉치를 걸어 놓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벌집을 건드리자 말벌들이 유독 검은색 실에만 몰려 공격합니다.

다음으로 갈색, 빨간색에 반응했는데 가장 덜 공격한 것은 흰색이었습니다.

곰과 오소리, 담비 같은 천적이 검은색 계통이기 때문에 더 예민해진 겁니다.

따라서 등산이나 성묘를 갈 때는 밝은색 계열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최문보 / 경북대학교 박사 : 말벌 같은 경우에는 7월부터 벌집이 급속도로 커지게 되면서 8, 9, 10월 되면 집이 가장 커지는 시기가 됩니다. 특히 땅속, 풀숲에 말벌집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벌이 덤빌 때 가만히 웅크리거나, 손을 휘저으면 더 위험합니다.

무조건 머리를 감싸고 벌집으로부터 빠르게 20m 이상 벗어나야 합니다.

10m 이내에서는 벌집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피해도 벌들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또, 산행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는 향수나 스프레이 같은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피하고

말벌에 쏘였다면 부위를 차갑게 한 뒤 빨리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최선입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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