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 변호사
[앵커]
나는 죄인이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 성추행 의혹을 받아왔던 배우 조재현 씨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습니다.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 이후 이른바 미투운동은 이렇게 문화계, 종교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영희 변호사,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배우 조재현 씨,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을 했는데요. 조재현 씨의 성추행 논란은 어떻게 시작이 된 겁니까?
[인터뷰]
익명성이 보장되는 한 사이트에 폭로의 내용이 신인배우에 의해서 올라왔습니다. 언젠가는 아마 알려질 것인데 이제 곧 시작이 아니겠느냐 이런 취지의 폭로의 내용이 올라왔는데 이것에 그치지 않고 그다음에 또 새로운 폭로 내용이 더 구체적이고 충격적으로 예를 들면 옥상 부근에서 일정한 성추행 행위를 했다라고 하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고 또 관련된 극단 내에서도 비슷한 성추행이 있었는데 이 극단에서 돈을 주면서 무마하려고 했었다라고 하는 내용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재현 씨 자체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이와 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사과의 내용을 보게 되면 처음에는 다소 얄팍한 희망도 있었다, 이것이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라고 하는 얄팍한 생각도 가졌지만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속죄를 하겠다. 그리고 현재 맡고 있는 드라마에서도 하차를 할 예정인 것 같고요.
더군다나 DMZ 국제영화 집행위원인데 그와 같은 직도 사직을 하겠다. 또 전반적으로는 모든 것을 인정을 하고 사죄를 하는 내용을 발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뮤지컬계 대부라고 불리는 윤호진 씨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시를 했네요.
[인터뷰]
윤호진 씨는 사실 1948년생인데 외국에서 뮤지컬 관련 석사학위까지 갖고 계신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한국뮤지컬협회의 초대 회장이기도 하고 또 연출상도 수상하기도 한 분인데 사실 이분이 이런 사과를 했지만 이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서 조금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사실은 많이 있고요.
이분이 피해자 입장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라고 말을 했지만 보복이 두렵다라고 말하는 피해자들도 사실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웬즈데이라고 하는 위안부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지금 연출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가 위안부와 성과 관련된 것들을 과연 함부로 다룰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점 때문에 조금 더 문제가 되고 있고요.
또 명성황후라고 하는 우리나라에 가장 잘 알려진 이 뮤지컬을 브로드웨이까지 진출시킨 실력자인데 현재 명성황후가 다음 달 4일부터 4월 중순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공연과 관련해서도 어떤 식의 거취를 취할 것인지가 사실은 조금 애매한 상황이어서 사실은 윤호진 씨와 관련돼 있는 성추문의 피해나 이런 것들은 본인은 조금 인정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조금 명확하지는 않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투운동의 또 다른 가해자로 배우 곽도원 씨도 거론이 되고 있는데요. 정작 본인은 아주 강하게 부인하고 있네요.
[인터뷰]
곽도원 씨 내용은 아직 진실게임인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정말 성추행을 했는가는 아직은 확인이 안 된 상태인데 일단 폭로의 내용을 보면 약 7~8년 전에 함께 연극을 하는 이와 같은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예를 들면 몸을 파는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 왜냐하면 이때 상당히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라고 요구를 했지만 사과는 안 하겠다라고 하면서 며칠 동안 실랑이를 벌였던 이와 같은 것을 기억하느냐라고 하는 취지의 폭로의 내용이었는데 지금 곽도원 씨 내용은 이 시기도 틀렸고 나의 프로필도 잘못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그 시기는 사실상 연극은 거의 안 하고 영화에 전념하던 때이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프로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허위 폭로가 아니냐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더군다나 이 내용도 잠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갔다가 없어진 이런 점 등을 봐서는 이것은 진정한 성추행이 아니다라고 계속 주장을 곽도원 씨 측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심지어 나는 미투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이런 허위에 찬 폭로 같은 것은 미투운동의 참뜻을 해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현재 곽도원 배우의 입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터뷰]
곽도원 씨는 약간 특이한 게 있습니다. 곽도원 씨가 얘기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나도 이윤택 씨로부터 당한 피해자다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당시 물론 연희단거리패에 본인이 몸담았던 건 사실이지만 거기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는 쫓겨났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윤택 씨가 당신이 연극하고 있는 한 어느 곳에도 자리를 줄 수 없다라는 폭언까지 들었다. 결과론적으로 나에 대한 얘기는 잘못됐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바로 이윤택 씨가 지금까지 나온 것은 여성 배우들에 대한 추행 사실이 강조가 돼서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성 배우들에 대한 폭언이나 남성 배우들에 대한 성적인 추행도 있었다라고 하는 게 또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얘기여서 지금 곽도원 씨가 얘기하는 것하고 맥락을 연결시켜보자면 아마도 이윤택 씨나 관련자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도 성폭력 의혹,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 별다른 대응이 없는 두 명의 배우가 있죠. 조민기 씨 그리고 오달수 씨인데요. 먼저 조민기 씨, 아무런 사과도 없고요. 부정과 반박을 계속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폭로는 계속되고 있죠. 이미 공동성명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청주대 11학번 약 40명의 학생들이 공동선언서를 발표를 했습니다. 요약을 하게 되면 성폭행 또는 성폭행에 준하는 성추행과 관련된 사실은 진정이다라고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11학번 자체는 이것이 하나의 문제가 돼서 수업도 조민기 교수가 하지 않았던 상황도 있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자신들은 사실상 피해자이지만 이것을 사전에 막지 못한 가해자 입장을 인정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 이와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선언을 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건 공식선언문에 있었던 얘기는 아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조민기 매뉴얼이라고 하는 것도 존재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죠.
즉 조민기 교수가 불렀을 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 그 요령을 세 가지로 요약을 했다고 하는데 상당히 어이없는 내용입니다. 즉 혼자 조민기 교수가 있는 오피스텔에 가지 말 것, 가게 됐을 때는 남학생을 동행할 것. 또 그와 같은 경우에 음주를 하지 말 것. 그런데 사실상 이것을 무력화하는 행위가 상당 부분 있었다고 하는 진술도 있고요.
또 노래방에서 여러 가지 민망한 그와 같은 자세로 행동했다라는 얘기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상당 부분 일관돼 있고 또 진술의 신빙성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 경찰이 내사 단계에서 아마 이미 피의자 수사의 단계로 바뀐 상태가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청주대 11학번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공동성명서 내용 조금 전에 보여드렸는데요. 내용을 보니까 지난날 우리는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다. 그리고 다시는 침묵하지 않겠다 이렇게 썼는데 이 부분이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고 하는 그 말이 사실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김소희 씨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피해자인 양했지만 실제로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게 드러났고요.
이것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나온 얘기들은 모두가 방관자였다 내지는 침묵을 가장한 조력자였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 11학번 학생들이 말하고 있는 정도보다 훨씬 더 넘어서는 수준의 어떤 공식적인 혹은 비공식적인 이런 성폭력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신이라고 불리워지는 권력자에 대한 여러 가지 사람들의 불편한 침묵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우리들이 능히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 기회가 사실은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된 것 같고요.
특히 조민기 씨 입장에서도 이렇게 일관되게 부인하거나 변명하는 것으로는 사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준이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으면 좋겠고 이게 지금 내사 단계에 있다고 하니까 정확하게 실체관계가 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한 가지 학생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조민기 씨가 심지어 11학번 여학생들과의 갈등이 커지자 본인이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면서요?
[인터뷰]
학교에서는 사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수업권 자체, 학생들의 학습권 자체를 공식적으로 침해하는 이런 역할도 했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조민기 교수의 행적을 봤더니 처음에는 아마 특임교수라든가 초빙교수로 청주대에서 공직을 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전임교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0년을 기점으로 해서 부교수의 직위를 얻다 보니까 아마 상당 부분 더 권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탓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11학번은 소위 이 사람들,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면 찍히는 학번이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적인 불이익을 받았던 것 같고 다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점을 부여하는 교수이고 더군다나 연예계에서도 일정한 영향력이 있고 또 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모든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막강 권력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공식적으로 항의를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취지의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결국 이것도 공식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 국민신문고에 이 사항이 알려지게 된 탓에 결국 학교에서도 쌓여졌던 사안을 양성평등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징계위원회에서도 피해 학생들의 전수조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조민기 배우가 이야기했던 자의로 사표를 냈다, 이것은 결국 거짓말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명품조연이라고도 불리고 또 천만요정이라고도 불리는 조연 전문 배우죠. 오달수 씨. 또 이게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어요.
[인터뷰]
사실 오달수 씨에 대한 그런 여러 가지 얘기는 공식화되기 전에 우리가 말한 소위 지라시라고 하는 정보지를 통해서 여러 번 얘기가 된 적이 있었고요.
그 당시 조재현 씨하고 같이 언급이 돼 왔었어요. 그런데 실제 오달수 씨에 대한 폭로가 있고 난 다음에 얼마 있다가 그 내용이 자취를 감추었고 댓글도 그렇게 많이는 나오지 않았는데 내용상 구체적인 게 있어서 아마 조금 위험한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간에 오달수 씨는 차기작만 4편이 남아 있는 정도로 활동이 상당히 활발한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조금 뭔가 책임을 부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분이 현재 연인 채국희 씨하고 결별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나 이런 것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이고 만약에 그게 아니다라고 한다면 어떤 면에서 이런 식의 혼란이 있었었는지 설명하는 것이 시청자들이나 팬들을 위해서 올바른 태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래도 공인이니까요. 공인으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영화감독의 성희롱 폭로도 나왔죠. 최근에 개봉된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인데요. 피해자에게 본인은 사과를 했는데 이게 또 사과 내용 자체가 또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인터뷰]
일단은 폭로의 내용을 짧게 보면 뮤직비디오 관련된 신인 배우하고 뮤직비디오 내용과 관련해서 약 1시간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그 내용과 관련된 뮤직비디오는 한 20분에 불과하고 약 1시간가량을 성적인 것과 관련된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하는 것이죠.
더군다나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고 하면 지금 성공한 주연 여자배우들은 연기보다는 감독과의 일정한 잠자리 관계를 잘해서 한 것이다라고 한 취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 당사자에게도 그것을 간접적으로 강요하는 형태였다. 그래서 이 자리를 떠나고 나서 이 상황을 사과를 하는 문자를 보냈는데 문자의 내용 자체가 상당히 복사하고 다시 페이스트한, 즉 한 사람에 보낸 것이 아니고 수명 이상의 피해자에게 이 문자 메시지, 사과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내용을 봤더니 거의 대동소이한 것이죠.
즉 복사해서 붙이기한 이와 같은 형태였기 때문에 이것은 또 사과가 아닌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구체적인 사과의 내용, 공식적인 사과의 내용을 봤더니 이와 같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기는커녕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어찌됐든 만약 상처를 받았다면 일단 글을 지워달라. 그리고 나의 작은 실수였다. 큰 실수가 아니라고 강조를 한 것 같고요. 더 방점을 찍은 부분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영화가 더 걱정이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이 행한 마음의 상처를 준 행위 자체는 온데간데 없고 영화만을 먼저 생각하고 있고 만약에 피해를 봤다면. 그러니까 피해자에 진정한 용서를 구하는 내용은 아닌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과 내용 자체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마음의 상처를 주는 그와 같은 행위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진정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종교계도 미투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유명 천주교 신부가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왔는데요.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7년 전에 수원교구에 있는 한 모 신부가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선교봉사활동을 같이 갔던 여신도에 대해서 이런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라는 내용이 당시 피해를 당했던 여성 신도가 언론사에 알림으로써 밝혀지게 된 건데요.
여기에 대해서 25일 수원교구 교구장이었던 이용훈 주교가 자신의 서한을 보내면서 대신 사과를 하기도 했고 문제가 되었던 한 모 신부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을 하고 현재 정직 상태에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실 영화 스포트라이트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에도 보면 천주교의 신부나 사제들이 성폭행과 연관돼서 여러 가지 추문에 휩싸이는 사실을 어떻게 덮어가느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그런 것들이 있었었는데 그런 장면이 바로 이 수원교구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수원교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부님이라고 하는 혹은 사제라고 하는 분들은 하나님과의 그런 영적인 결혼을 했기 때문에 인간과의 육체적인 결합에 대해서는 원래는 하면 안 되는 것인데 그런 행동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일어난 이후에 그 대처 방식이나 처리하는 방식이 조금 잘못된 게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사실 천주교 신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욕스러운 상태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진행되는 미투운동에는 성폭력과 성추행 가해도 문제지만 그 조직 내부의 묵인과 방조도 중요한 문제라 지적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 천주교 내부에서도 이 신부와 관련된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묵인과 방조가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피해 사실을 신부 두 명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신부가 적극적인 관여를 하지 않고 마치 방관자적인 행위를 했다. 예를 들면 아예 침묵을 하는 신부가 있는가 하면 일단 알고 있으니까 다른 공식적인 창구에 한번 신고를 해 봐라라는 취지의 얘기였습니다.
뿐만 아니고 교구 전체는 이 사실을 그대로 묵인을 한 것 같고요. 그리고 이 사안에 있어서 예를 들면 입장이 상당히 회피적인, 마치 내 일이 아닌 것 같은 태도가 있는 것이 예를 들면 판정이 공식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은 따로 물어본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까 이와 같은 상황을 자신이 겪은 그야말로 형제, 자매의 일이라기보다는 마치 제3자의 이야기처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하는 점에 더 비난이 있는 것 같고 더군다나 종교생활과 신앙생활을 하는 입장에서는 정신적 영혼을 더 지켜줘야 되는 것이고 더군다나 가장 아름다워야 할 성 자체에는 보호를 해 줘야 되는 것인데 이것이 마치 방관자적으로 흐른 이런 측면에 있어서 과연 성역이 없어야 될 그곳이 결국 성직 영역인데 여기도 역시 오염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상황이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이런 논란과 관련해서 이용훈 교구장이 신도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냈다면서요?
[인터뷰]
25일자로 그걸 보내면서 홈페이지에 게시를 했습니다. 교구장으로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를 통감하고 책임을 느낀다. 그동안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에게 또 교구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에 합당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사제단이 새롭게 쇄신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현재 지금 수원교구에는 모두 490명 정도의 소속 신부님들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때로부터 있었던 일이 물론 수원교구에만 국한된 일은 아닙니다마는 이러한 종류의 일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런 것들이 사실은 교구장, 그러니까 이 주교님에게도 사실은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올라가서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되니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을 보아서 조금 더 이게 앞으로 좀 더 자성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주교로서는 처음으로 이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는 면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앞으로는 천주교뿐만 아니라 종교계 혹은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모든 이런 곳에 계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조금 더 깊이 있게 성찰하고 관리를 더 잘하시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문학계 이야기를 한번 해 보죠. 문학계의 거장이죠, 고은 시인 그리고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 오태석 대표. 모두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또 이 사람들의 작품이 지금 교과서에 많이 실려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람들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어서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가 되고 있다면서요?
[인터뷰]
그 의견이 두 가지로 양분돼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 의견은 이와 같은 성적 비행, 성적 범죄와 관련된 사람의 작품을 청소년들이 과연 공부를 하는 것이 타당하느냐. 다른 아름다운 시도 훨씬 많은데 그것을 능가할 만한 것이 과연 되겠느냐. 그래서 아예 다 삭제를 해야 된다 이런 의견이 있는 반면 작품과 개인의 행동 자체는 별개로 봄이 타당하지 않느냐. 삭제는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 이런 입장으로 나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저는 일반적으로 우리 국어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을 보게 되면 그 작가, 시인의 작품세계, 정신세계 이것까지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과연 이와 같은 성적 비행과 권력적인 가치를 이용을 해서 자신의 왜곡된 성의식을 실현했다고 하는 사람의 시의 세계를 과연 청소년들이 배울 필요가 있겠느냐. 또 다른 아름다운 시도 많지 않느냐, 저는 그런 입장에서 아예 처음부터 다 모든 것을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교과서에 실을까 말까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곳은 교과서 집필진들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예를 들면 고은 시인 같은 경우에는 검정교과서 11종에 다 실려 있는데 그러한 실려 있는 내용 자체를 또 삭제할 것인가에 대한 권한 여부 자체는 출판사 자율에 맡기겠다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교육부가 이 사건과 관련해서 개입하기 싫어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여러 가지 비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평가와 도덕성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도 사실은 있기 때문에 지금 현 상황에서는 그런 식으로 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 조금 더 서로 간에 얘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이웅혁 교수님처럼 아예 전적으로 이런 것은 빼야 된다. 예를 들면 윤동주 시인 같은 경우에는 친일 행적이 드러났어도 아직까지도 시가 실려 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고 사실 시라고 하는 것, 혹은 예술적 작품이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그 사람하고 분리시켜서 생각해 볼 것인가 하면 또 그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이걸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좀 더 많은 토론과 고민이 있어야 할 문제로 생각이 됩니다. 고은, 이윤택, 오태석, 조민기.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속한 세계에서 아주 엄청난 절대권력을 누렸던 사람들 아닙니까?
그 사람들이 바로 이런 문제들을 야기를 한 거죠. 쉽게 얘기하면 자기 권력을 이용해서 이런 나쁜 짓을 했다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어떻게 보면 왜곡된 성의식도 분명히 터잡고 있지만 이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 절대적 실력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방조를 하거나 또는 적극적인 공범의 형태를 띤 것이죠.
즉 자신의 기준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극인들을 캐스팅에서 함부로 제외시킨다든가 또는 시집에 게재되는 것 자체에 게재가 안 되도록 유형, 무형의 압력을 한다든가 이와 같은 절대적 권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그렇지 않은 절대권력이 없는 사람이 성추행을 했을 때 그들을 용인하고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도와주는 것이 가능했겠느냐. 결국은 이 응징체계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적 실력과 왜곡된 권력구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은 성의식 플러스 왜곡된 권력구조가 낳은 하나의 폐해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것 자체가 과연 문화계에만 있겠느냐. 우리가 쭉 살펴봤듯이 학교에도 있을 것 같고요. 모르기는 모르되 정치권에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이번 일을 단순히 순간적으로 단기적으로 자극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한국 사회에 이와 같은 왜곡된 문화 권력 구조를 변형시키는 변곡점적 기회로 삼아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미투운동에 대해서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발언 내용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어준 씨, 딴지일보 총수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여러 지상파에서 방송 활약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는, 미투운동은 공작의 사고 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보이는 뉴스다. 공작의 시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를 분열시키는 기회로 삼는 쪽으로 사고가 돌아간다.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이렇게 출연을 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미투운동을 공작적 소지가 있다라고 지금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23일 공개된 김어준 씨의 얘기였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사실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미투운동 얘기가 나왔을 때에도 일부에서는 또 어떤, 제가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저에게 직접 한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얘기에 대해서 왜 좌파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조용의 입을 다물고 있느냐. 왜 여성단체는 서지현 검사가 처음에 폭로했을 때는 들불처럼 일어나서 뭔가 얘기하더니 그다음에 나온 사람들의 얘기에는 침묵하고 있느냐. 이것도 역시 권력에 따라서, 즉 폭로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너희들의 행동을 달리 하는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이것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었었는데요.
저는 그 당시에는 그건 아니지라고 하면서 그냥 넘어갔는데 만약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런 식으로 말한 것이라고 한다면 현재 김어준 씨가 우리나라 대중언론에 미치는 영향도를 감안해 봤을 때는 사실 그 영향력이 상당한 것이어서 아마도 이런 식의 미투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의 방향성들을 다른 방향으로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김어준 총수의 얘기 자체는 사실은 또 어느 정도는 의미 있는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그러한 식으로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태섭 의원이 23일날 본인의 의견을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걸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우리가 경계하고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저는 김어준 총수의 말도 무조건적으로 나쁘게 볼 것은 아니고 그분이 말하고자 한 취지가 잘못 왜곡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선회되어서 본질을 흐리면 안 된다는 쪽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명확하게 그 진위를 해석해서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미투운동을 공작적 요소가 있는지, 그런 시각으로도 봐야 된다라고 하는 김어준 방송인의 이런 시각에 대해서 우리 이 교수님은 어떤 의견 갖고 있습니까?
[인터뷰]
이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용기 있는 사람들이 폭로를 못 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미투운동을 미투운동으로 바라보지 않고 마치 문재인 정부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공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결국 그 얘기는 뭐냐하면 앞으로 미투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공작에 참여하는 사람과 동일시 보겠다라고 하는 암묵적 종용과 압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용기 있었던 사람이 상당히 적은 것 같고요.
한국에서 미투운동이 시작된 것이 지금 한둘 미투운동에 용기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것에 힘을 받아서 사실은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앞으로 미투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공작에 참여하는 사람과 동일하게 보겠죠.
그러면 이 미투운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결국은 결론짓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과연 무엇 때문에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 이와 같은 얘기를 한 것이냐. 정말 다른 혹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냐 등등의 또 다른 논란이 있기 때문에 미투는 미투운동이고 정치적, 예를 들면 편향성 또는 이념의 분열과는 별론의 문제로 성적 자기권이 파괴되고 권력구조의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제는 용기를 내서 하는 인간성 회복 운동으로 봄이 저는 타당하지 않는가 봅니다.
[앵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김어준 씨의 이런 시각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얘기를 하면서 특히 지적하는 게 뭐냐하면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야 된다는 얘기냐는 지적을 했는데요.
금태섭 의원이 걱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성폭력이라고 하는 것, 이건 정말 누가 보아도 어떤 정치이념을 들이댄다 하더라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이것에 대해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모처럼 용기내어서 이런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이런 일을 하면 안 된다라는 쪽으로 얘기가 되어가고 있는 와중에 김어준 총수가 그런 식으로 말을 하게 되면 본질을 사람들이 왜곡하게 되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라고 하는 방향으로 저는 이걸 해석을 하고 싶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본인에게 사실 금태섭 의원이 SNS에다가 그런 글을 올리고 난 다음에 금태섭 의원에 대한 공격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라는 얘기를 듣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이런 식이라고 한다면 누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말할 수 있겠냐라는 얘기까지 흘러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어준 총수의 얘기의 본질 또 그 방향성 이것도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되고 금태섭 의원이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되기 때문에 정말로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유지하면서 피해자적 입장에서 이것을 바라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실 미투운동을 공작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찌보면 개인의 자유일 수 있겠지만 문제는 방송을 하는 공인이지 않습니까? 방송을 하는 공인이 팟캐스트지만 일종의 미디어인데요.
미디어에 나와서 공작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얘기를 할 때에는 뭔가 공작적 요소가 어떤 게 있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책임감 있는 발언이 필요했던 건데 예언을 한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면서까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이런 말이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송인 김어준 씨가 또 어떤 해명과 또 어떤 논리를 제시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노영희 변호사,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나는 죄인이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 성추행 의혹을 받아왔던 배우 조재현 씨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습니다.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 이후 이른바 미투운동은 이렇게 문화계, 종교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영희 변호사,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배우 조재현 씨,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을 했는데요. 조재현 씨의 성추행 논란은 어떻게 시작이 된 겁니까?
[인터뷰]
익명성이 보장되는 한 사이트에 폭로의 내용이 신인배우에 의해서 올라왔습니다. 언젠가는 아마 알려질 것인데 이제 곧 시작이 아니겠느냐 이런 취지의 폭로의 내용이 올라왔는데 이것에 그치지 않고 그다음에 또 새로운 폭로 내용이 더 구체적이고 충격적으로 예를 들면 옥상 부근에서 일정한 성추행 행위를 했다라고 하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고 또 관련된 극단 내에서도 비슷한 성추행이 있었는데 이 극단에서 돈을 주면서 무마하려고 했었다라고 하는 내용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재현 씨 자체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이와 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사과의 내용을 보게 되면 처음에는 다소 얄팍한 희망도 있었다, 이것이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라고 하는 얄팍한 생각도 가졌지만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속죄를 하겠다. 그리고 현재 맡고 있는 드라마에서도 하차를 할 예정인 것 같고요.
더군다나 DMZ 국제영화 집행위원인데 그와 같은 직도 사직을 하겠다. 또 전반적으로는 모든 것을 인정을 하고 사죄를 하는 내용을 발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뮤지컬계 대부라고 불리는 윤호진 씨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시를 했네요.
[인터뷰]
윤호진 씨는 사실 1948년생인데 외국에서 뮤지컬 관련 석사학위까지 갖고 계신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한국뮤지컬협회의 초대 회장이기도 하고 또 연출상도 수상하기도 한 분인데 사실 이분이 이런 사과를 했지만 이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서 조금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사실은 많이 있고요.
이분이 피해자 입장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라고 말을 했지만 보복이 두렵다라고 말하는 피해자들도 사실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웬즈데이라고 하는 위안부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지금 연출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가 위안부와 성과 관련된 것들을 과연 함부로 다룰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점 때문에 조금 더 문제가 되고 있고요.
또 명성황후라고 하는 우리나라에 가장 잘 알려진 이 뮤지컬을 브로드웨이까지 진출시킨 실력자인데 현재 명성황후가 다음 달 4일부터 4월 중순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공연과 관련해서도 어떤 식의 거취를 취할 것인지가 사실은 조금 애매한 상황이어서 사실은 윤호진 씨와 관련돼 있는 성추문의 피해나 이런 것들은 본인은 조금 인정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조금 명확하지는 않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투운동의 또 다른 가해자로 배우 곽도원 씨도 거론이 되고 있는데요. 정작 본인은 아주 강하게 부인하고 있네요.
[인터뷰]
곽도원 씨 내용은 아직 진실게임인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정말 성추행을 했는가는 아직은 확인이 안 된 상태인데 일단 폭로의 내용을 보면 약 7~8년 전에 함께 연극을 하는 이와 같은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예를 들면 몸을 파는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 왜냐하면 이때 상당히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라고 요구를 했지만 사과는 안 하겠다라고 하면서 며칠 동안 실랑이를 벌였던 이와 같은 것을 기억하느냐라고 하는 취지의 폭로의 내용이었는데 지금 곽도원 씨 내용은 이 시기도 틀렸고 나의 프로필도 잘못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그 시기는 사실상 연극은 거의 안 하고 영화에 전념하던 때이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프로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허위 폭로가 아니냐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더군다나 이 내용도 잠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갔다가 없어진 이런 점 등을 봐서는 이것은 진정한 성추행이 아니다라고 계속 주장을 곽도원 씨 측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심지어 나는 미투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이런 허위에 찬 폭로 같은 것은 미투운동의 참뜻을 해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현재 곽도원 배우의 입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터뷰]
곽도원 씨는 약간 특이한 게 있습니다. 곽도원 씨가 얘기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나도 이윤택 씨로부터 당한 피해자다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당시 물론 연희단거리패에 본인이 몸담았던 건 사실이지만 거기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는 쫓겨났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윤택 씨가 당신이 연극하고 있는 한 어느 곳에도 자리를 줄 수 없다라는 폭언까지 들었다. 결과론적으로 나에 대한 얘기는 잘못됐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바로 이윤택 씨가 지금까지 나온 것은 여성 배우들에 대한 추행 사실이 강조가 돼서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성 배우들에 대한 폭언이나 남성 배우들에 대한 성적인 추행도 있었다라고 하는 게 또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얘기여서 지금 곽도원 씨가 얘기하는 것하고 맥락을 연결시켜보자면 아마도 이윤택 씨나 관련자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도 성폭력 의혹,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 별다른 대응이 없는 두 명의 배우가 있죠. 조민기 씨 그리고 오달수 씨인데요. 먼저 조민기 씨, 아무런 사과도 없고요. 부정과 반박을 계속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폭로는 계속되고 있죠. 이미 공동성명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청주대 11학번 약 40명의 학생들이 공동선언서를 발표를 했습니다. 요약을 하게 되면 성폭행 또는 성폭행에 준하는 성추행과 관련된 사실은 진정이다라고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11학번 자체는 이것이 하나의 문제가 돼서 수업도 조민기 교수가 하지 않았던 상황도 있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자신들은 사실상 피해자이지만 이것을 사전에 막지 못한 가해자 입장을 인정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 이와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선언을 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건 공식선언문에 있었던 얘기는 아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조민기 매뉴얼이라고 하는 것도 존재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죠.
즉 조민기 교수가 불렀을 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 그 요령을 세 가지로 요약을 했다고 하는데 상당히 어이없는 내용입니다. 즉 혼자 조민기 교수가 있는 오피스텔에 가지 말 것, 가게 됐을 때는 남학생을 동행할 것. 또 그와 같은 경우에 음주를 하지 말 것. 그런데 사실상 이것을 무력화하는 행위가 상당 부분 있었다고 하는 진술도 있고요.
또 노래방에서 여러 가지 민망한 그와 같은 자세로 행동했다라는 얘기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상당 부분 일관돼 있고 또 진술의 신빙성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 경찰이 내사 단계에서 아마 이미 피의자 수사의 단계로 바뀐 상태가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청주대 11학번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공동성명서 내용 조금 전에 보여드렸는데요. 내용을 보니까 지난날 우리는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다. 그리고 다시는 침묵하지 않겠다 이렇게 썼는데 이 부분이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고 하는 그 말이 사실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김소희 씨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피해자인 양했지만 실제로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게 드러났고요.
이것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나온 얘기들은 모두가 방관자였다 내지는 침묵을 가장한 조력자였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 11학번 학생들이 말하고 있는 정도보다 훨씬 더 넘어서는 수준의 어떤 공식적인 혹은 비공식적인 이런 성폭력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신이라고 불리워지는 권력자에 대한 여러 가지 사람들의 불편한 침묵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우리들이 능히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 기회가 사실은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된 것 같고요.
특히 조민기 씨 입장에서도 이렇게 일관되게 부인하거나 변명하는 것으로는 사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준이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 더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으면 좋겠고 이게 지금 내사 단계에 있다고 하니까 정확하게 실체관계가 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한 가지 학생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조민기 씨가 심지어 11학번 여학생들과의 갈등이 커지자 본인이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면서요?
[인터뷰]
학교에서는 사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수업권 자체, 학생들의 학습권 자체를 공식적으로 침해하는 이런 역할도 했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조민기 교수의 행적을 봤더니 처음에는 아마 특임교수라든가 초빙교수로 청주대에서 공직을 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전임교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0년을 기점으로 해서 부교수의 직위를 얻다 보니까 아마 상당 부분 더 권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탓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11학번은 소위 이 사람들,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면 찍히는 학번이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적인 불이익을 받았던 것 같고 다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점을 부여하는 교수이고 더군다나 연예계에서도 일정한 영향력이 있고 또 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모든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막강 권력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공식적으로 항의를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취지의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결국 이것도 공식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 국민신문고에 이 사항이 알려지게 된 탓에 결국 학교에서도 쌓여졌던 사안을 양성평등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징계위원회에서도 피해 학생들의 전수조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조민기 배우가 이야기했던 자의로 사표를 냈다, 이것은 결국 거짓말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명품조연이라고도 불리고 또 천만요정이라고도 불리는 조연 전문 배우죠. 오달수 씨. 또 이게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어요.
[인터뷰]
사실 오달수 씨에 대한 그런 여러 가지 얘기는 공식화되기 전에 우리가 말한 소위 지라시라고 하는 정보지를 통해서 여러 번 얘기가 된 적이 있었고요.
그 당시 조재현 씨하고 같이 언급이 돼 왔었어요. 그런데 실제 오달수 씨에 대한 폭로가 있고 난 다음에 얼마 있다가 그 내용이 자취를 감추었고 댓글도 그렇게 많이는 나오지 않았는데 내용상 구체적인 게 있어서 아마 조금 위험한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간에 오달수 씨는 차기작만 4편이 남아 있는 정도로 활동이 상당히 활발한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조금 뭔가 책임을 부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분이 현재 연인 채국희 씨하고 결별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나 이런 것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이고 만약에 그게 아니다라고 한다면 어떤 면에서 이런 식의 혼란이 있었었는지 설명하는 것이 시청자들이나 팬들을 위해서 올바른 태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래도 공인이니까요. 공인으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영화감독의 성희롱 폭로도 나왔죠. 최근에 개봉된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인데요. 피해자에게 본인은 사과를 했는데 이게 또 사과 내용 자체가 또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인터뷰]
일단은 폭로의 내용을 짧게 보면 뮤직비디오 관련된 신인 배우하고 뮤직비디오 내용과 관련해서 약 1시간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그 내용과 관련된 뮤직비디오는 한 20분에 불과하고 약 1시간가량을 성적인 것과 관련된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하는 것이죠.
더군다나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고 하면 지금 성공한 주연 여자배우들은 연기보다는 감독과의 일정한 잠자리 관계를 잘해서 한 것이다라고 한 취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 당사자에게도 그것을 간접적으로 강요하는 형태였다. 그래서 이 자리를 떠나고 나서 이 상황을 사과를 하는 문자를 보냈는데 문자의 내용 자체가 상당히 복사하고 다시 페이스트한, 즉 한 사람에 보낸 것이 아니고 수명 이상의 피해자에게 이 문자 메시지, 사과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내용을 봤더니 거의 대동소이한 것이죠.
즉 복사해서 붙이기한 이와 같은 형태였기 때문에 이것은 또 사과가 아닌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구체적인 사과의 내용, 공식적인 사과의 내용을 봤더니 이와 같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기는커녕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어찌됐든 만약 상처를 받았다면 일단 글을 지워달라. 그리고 나의 작은 실수였다. 큰 실수가 아니라고 강조를 한 것 같고요. 더 방점을 찍은 부분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영화가 더 걱정이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이 행한 마음의 상처를 준 행위 자체는 온데간데 없고 영화만을 먼저 생각하고 있고 만약에 피해를 봤다면. 그러니까 피해자에 진정한 용서를 구하는 내용은 아닌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과 내용 자체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마음의 상처를 주는 그와 같은 행위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진정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종교계도 미투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유명 천주교 신부가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왔는데요.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7년 전에 수원교구에 있는 한 모 신부가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선교봉사활동을 같이 갔던 여신도에 대해서 이런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라는 내용이 당시 피해를 당했던 여성 신도가 언론사에 알림으로써 밝혀지게 된 건데요.
여기에 대해서 25일 수원교구 교구장이었던 이용훈 주교가 자신의 서한을 보내면서 대신 사과를 하기도 했고 문제가 되었던 한 모 신부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을 하고 현재 정직 상태에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실 영화 스포트라이트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에도 보면 천주교의 신부나 사제들이 성폭행과 연관돼서 여러 가지 추문에 휩싸이는 사실을 어떻게 덮어가느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그런 것들이 있었었는데 그런 장면이 바로 이 수원교구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수원교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부님이라고 하는 혹은 사제라고 하는 분들은 하나님과의 그런 영적인 결혼을 했기 때문에 인간과의 육체적인 결합에 대해서는 원래는 하면 안 되는 것인데 그런 행동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일어난 이후에 그 대처 방식이나 처리하는 방식이 조금 잘못된 게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사실 천주교 신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욕스러운 상태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진행되는 미투운동에는 성폭력과 성추행 가해도 문제지만 그 조직 내부의 묵인과 방조도 중요한 문제라 지적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 천주교 내부에서도 이 신부와 관련된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묵인과 방조가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피해 사실을 신부 두 명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신부가 적극적인 관여를 하지 않고 마치 방관자적인 행위를 했다. 예를 들면 아예 침묵을 하는 신부가 있는가 하면 일단 알고 있으니까 다른 공식적인 창구에 한번 신고를 해 봐라라는 취지의 얘기였습니다.
뿐만 아니고 교구 전체는 이 사실을 그대로 묵인을 한 것 같고요. 그리고 이 사안에 있어서 예를 들면 입장이 상당히 회피적인, 마치 내 일이 아닌 것 같은 태도가 있는 것이 예를 들면 판정이 공식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은 따로 물어본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까 이와 같은 상황을 자신이 겪은 그야말로 형제, 자매의 일이라기보다는 마치 제3자의 이야기처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하는 점에 더 비난이 있는 것 같고 더군다나 종교생활과 신앙생활을 하는 입장에서는 정신적 영혼을 더 지켜줘야 되는 것이고 더군다나 가장 아름다워야 할 성 자체에는 보호를 해 줘야 되는 것인데 이것이 마치 방관자적으로 흐른 이런 측면에 있어서 과연 성역이 없어야 될 그곳이 결국 성직 영역인데 여기도 역시 오염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 상황이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이런 논란과 관련해서 이용훈 교구장이 신도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냈다면서요?
[인터뷰]
25일자로 그걸 보내면서 홈페이지에 게시를 했습니다. 교구장으로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를 통감하고 책임을 느낀다. 그동안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에게 또 교구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에 합당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사제단이 새롭게 쇄신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현재 지금 수원교구에는 모두 490명 정도의 소속 신부님들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때로부터 있었던 일이 물론 수원교구에만 국한된 일은 아닙니다마는 이러한 종류의 일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런 것들이 사실은 교구장, 그러니까 이 주교님에게도 사실은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올라가서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되니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을 보아서 조금 더 이게 앞으로 좀 더 자성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주교로서는 처음으로 이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는 면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앞으로는 천주교뿐만 아니라 종교계 혹은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모든 이런 곳에 계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조금 더 깊이 있게 성찰하고 관리를 더 잘하시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문학계 이야기를 한번 해 보죠. 문학계의 거장이죠, 고은 시인 그리고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 오태석 대표. 모두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또 이 사람들의 작품이 지금 교과서에 많이 실려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람들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어서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가 되고 있다면서요?
[인터뷰]
그 의견이 두 가지로 양분돼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 의견은 이와 같은 성적 비행, 성적 범죄와 관련된 사람의 작품을 청소년들이 과연 공부를 하는 것이 타당하느냐. 다른 아름다운 시도 훨씬 많은데 그것을 능가할 만한 것이 과연 되겠느냐. 그래서 아예 다 삭제를 해야 된다 이런 의견이 있는 반면 작품과 개인의 행동 자체는 별개로 봄이 타당하지 않느냐. 삭제는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 이런 입장으로 나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저는 일반적으로 우리 국어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을 보게 되면 그 작가, 시인의 작품세계, 정신세계 이것까지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과연 이와 같은 성적 비행과 권력적인 가치를 이용을 해서 자신의 왜곡된 성의식을 실현했다고 하는 사람의 시의 세계를 과연 청소년들이 배울 필요가 있겠느냐. 또 다른 아름다운 시도 많지 않느냐, 저는 그런 입장에서 아예 처음부터 다 모든 것을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교과서에 실을까 말까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곳은 교과서 집필진들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예를 들면 고은 시인 같은 경우에는 검정교과서 11종에 다 실려 있는데 그러한 실려 있는 내용 자체를 또 삭제할 것인가에 대한 권한 여부 자체는 출판사 자율에 맡기겠다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교육부가 이 사건과 관련해서 개입하기 싫어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여러 가지 비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평가와 도덕성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도 사실은 있기 때문에 지금 현 상황에서는 그런 식으로 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 조금 더 서로 간에 얘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이웅혁 교수님처럼 아예 전적으로 이런 것은 빼야 된다. 예를 들면 윤동주 시인 같은 경우에는 친일 행적이 드러났어도 아직까지도 시가 실려 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고 사실 시라고 하는 것, 혹은 예술적 작품이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그 사람하고 분리시켜서 생각해 볼 것인가 하면 또 그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이걸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좀 더 많은 토론과 고민이 있어야 할 문제로 생각이 됩니다. 고은, 이윤택, 오태석, 조민기.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속한 세계에서 아주 엄청난 절대권력을 누렸던 사람들 아닙니까?
그 사람들이 바로 이런 문제들을 야기를 한 거죠. 쉽게 얘기하면 자기 권력을 이용해서 이런 나쁜 짓을 했다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어떻게 보면 왜곡된 성의식도 분명히 터잡고 있지만 이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 절대적 실력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방조를 하거나 또는 적극적인 공범의 형태를 띤 것이죠.
즉 자신의 기준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극인들을 캐스팅에서 함부로 제외시킨다든가 또는 시집에 게재되는 것 자체에 게재가 안 되도록 유형, 무형의 압력을 한다든가 이와 같은 절대적 권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그렇지 않은 절대권력이 없는 사람이 성추행을 했을 때 그들을 용인하고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도와주는 것이 가능했겠느냐. 결국은 이 응징체계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적 실력과 왜곡된 권력구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은 성의식 플러스 왜곡된 권력구조가 낳은 하나의 폐해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것 자체가 과연 문화계에만 있겠느냐. 우리가 쭉 살펴봤듯이 학교에도 있을 것 같고요. 모르기는 모르되 정치권에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이번 일을 단순히 순간적으로 단기적으로 자극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한국 사회에 이와 같은 왜곡된 문화 권력 구조를 변형시키는 변곡점적 기회로 삼아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미투운동에 대해서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발언 내용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어준 씨, 딴지일보 총수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여러 지상파에서 방송 활약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는, 미투운동은 공작의 사고 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보이는 뉴스다. 공작의 시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를 분열시키는 기회로 삼는 쪽으로 사고가 돌아간다.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이렇게 출연을 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미투운동을 공작적 소지가 있다라고 지금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23일 공개된 김어준 씨의 얘기였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사실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미투운동 얘기가 나왔을 때에도 일부에서는 또 어떤, 제가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저에게 직접 한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얘기에 대해서 왜 좌파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조용의 입을 다물고 있느냐. 왜 여성단체는 서지현 검사가 처음에 폭로했을 때는 들불처럼 일어나서 뭔가 얘기하더니 그다음에 나온 사람들의 얘기에는 침묵하고 있느냐. 이것도 역시 권력에 따라서, 즉 폭로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너희들의 행동을 달리 하는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이것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었었는데요.
저는 그 당시에는 그건 아니지라고 하면서 그냥 넘어갔는데 만약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런 식으로 말한 것이라고 한다면 현재 김어준 씨가 우리나라 대중언론에 미치는 영향도를 감안해 봤을 때는 사실 그 영향력이 상당한 것이어서 아마도 이런 식의 미투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의 방향성들을 다른 방향으로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김어준 총수의 얘기 자체는 사실은 또 어느 정도는 의미 있는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그러한 식으로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태섭 의원이 23일날 본인의 의견을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걸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우리가 경계하고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저는 김어준 총수의 말도 무조건적으로 나쁘게 볼 것은 아니고 그분이 말하고자 한 취지가 잘못 왜곡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선회되어서 본질을 흐리면 안 된다는 쪽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명확하게 그 진위를 해석해서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미투운동을 공작적 요소가 있는지, 그런 시각으로도 봐야 된다라고 하는 김어준 방송인의 이런 시각에 대해서 우리 이 교수님은 어떤 의견 갖고 있습니까?
[인터뷰]
이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용기 있는 사람들이 폭로를 못 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미투운동을 미투운동으로 바라보지 않고 마치 문재인 정부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공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결국 그 얘기는 뭐냐하면 앞으로 미투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공작에 참여하는 사람과 동일시 보겠다라고 하는 암묵적 종용과 압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용기 있었던 사람이 상당히 적은 것 같고요.
한국에서 미투운동이 시작된 것이 지금 한둘 미투운동에 용기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것에 힘을 받아서 사실은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앞으로 미투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공작에 참여하는 사람과 동일하게 보겠죠.
그러면 이 미투운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결국은 결론짓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과연 무엇 때문에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 이와 같은 얘기를 한 것이냐. 정말 다른 혹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냐 등등의 또 다른 논란이 있기 때문에 미투는 미투운동이고 정치적, 예를 들면 편향성 또는 이념의 분열과는 별론의 문제로 성적 자기권이 파괴되고 권력구조의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제는 용기를 내서 하는 인간성 회복 운동으로 봄이 저는 타당하지 않는가 봅니다.
[앵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김어준 씨의 이런 시각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얘기를 하면서 특히 지적하는 게 뭐냐하면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야 된다는 얘기냐는 지적을 했는데요.
금태섭 의원이 걱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성폭력이라고 하는 것, 이건 정말 누가 보아도 어떤 정치이념을 들이댄다 하더라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이것에 대해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모처럼 용기내어서 이런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이런 일을 하면 안 된다라는 쪽으로 얘기가 되어가고 있는 와중에 김어준 총수가 그런 식으로 말을 하게 되면 본질을 사람들이 왜곡하게 되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라고 하는 방향으로 저는 이걸 해석을 하고 싶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본인에게 사실 금태섭 의원이 SNS에다가 그런 글을 올리고 난 다음에 금태섭 의원에 대한 공격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라는 얘기를 듣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이런 식이라고 한다면 누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말할 수 있겠냐라는 얘기까지 흘러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어준 총수의 얘기의 본질 또 그 방향성 이것도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되고 금태섭 의원이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되기 때문에 정말로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유지하면서 피해자적 입장에서 이것을 바라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실 미투운동을 공작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찌보면 개인의 자유일 수 있겠지만 문제는 방송을 하는 공인이지 않습니까? 방송을 하는 공인이 팟캐스트지만 일종의 미디어인데요.
미디어에 나와서 공작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얘기를 할 때에는 뭔가 공작적 요소가 어떤 게 있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책임감 있는 발언이 필요했던 건데 예언을 한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면서까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이런 말이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송인 김어준 씨가 또 어떤 해명과 또 어떤 논리를 제시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노영희 변호사,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