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소방관 식단 실태…"시스템 제대로 갖춰야"

사진으로 본 소방관 식단 실태…"시스템 제대로 갖춰야"

2018.08.10.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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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본 소방관 식단 실태…"시스템 제대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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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식단 일부 실태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에 "24시간 365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 소방서의 저녁 식사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끼 식단이 담긴 식판 사진이 공개됐다.

한 소방서의 저녁 식사라고 공개된 식판에는 김치를 포함한 반찬 4가지와 국과 밥이 담겨있다. 부실 식단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재난현장 출동대기를 하는 소방관의 한 끼 식사라고 하기에는 언뜻 보아도 매우 불균형한 식단으로 여겨진다.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측은 "재난현장 출동대기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충분한 영양섭취를 위해 식단은 전문가(영양사)가 짜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식당 전담직원 및 조리사 부재,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예산의 부족과 관심 밖의 지방직 소방관이라는 맹점도 있어 개선이 힘든것으로 보인다.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의 식당운영 방법 개선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측은 동정을 바라며 이 글을 올린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며 "예산과 식단관리 정도는 시스템을 갖추어 져야 한다는 거다"고 강조했다.

사진으로 본 소방관 식단 실태…"시스템 제대로 갖춰야"


공개된 한 소방서의 식단을 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맙소사 이건 말도 안 된다. 이 정도 식사로 허기 채우고 그 무거운 방화복 입고 일하라는 건 도둑심보다", "심각하다. 개선해야 한다". "한심하다. 정말 기가 막힌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을 본 일부 소방관들 또한 댓글을 통해 "저희는 지역대 2인 근무이다 보니, 시켜 먹고 있다", "우리 센터도 식사할 때 한 달에 6회 정도는 면 종류를 먹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5년 4월 부산경찰이 새벽 화재 진압 후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한 소방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런데 현장도 모자라 대기 상황에까지 이어지는 불균형한 식단에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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