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세월호 조롱하려 광화문 광장에 '퓨마 분향소' 만들어

일베, 세월호 조롱하려 광화문 광장에 '퓨마 분향소' 만들어

2018.09.23.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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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가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분향소를 설치하며 이를 세월호에 빗대 조롱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일베 게시판에는 '대전 오월드에 퓨마 공식 분향소 마련해놓았다'는 제목으로 "어처구니없이 죽은 고 퓨마 양 배웅하러 대전오월드에 갔다 왔다. 좌측 쪽문에 작게나마 추모공간을 만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일베 회원은 퓨마 분향소를 포스트잇과 리본을 달아 팽목항 스타일로 설치했다며 세월호 사고를 조롱하기도 했다.



또한 "문재인은 퓨마 참사 7시간의 행적 공개하라",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미안하다", "어른들이 미안해" 등 세월호 추모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적은 포스트잇도 공개했다.

이어 21일 새벽에는 또 다른 일베 회원이 "광화문에 퓨마 분향소 설치하고 왔다"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렸다.

오후 8시쯤 분향소를 세웠다고 주장한 이 회원은 "서울시청 직원이 와서 철수하라고 했지만 철수하지 않았다"며 세월호 분향소는 왜 치우지 않는지 되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해당 글과 일베 게시판에는 일베 회원들이 분향소 방문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21일 분향소는 모두 철거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의 경우 사전 허가가 필요한데 신청 없이 무단으로 설치했다"며 "현장 직원이 이를 지적해 자진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일간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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