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이들이 있는데..." 양진호 회장이 취재진에 보낸 문자

"집에 아이들이 있는데..." 양진호 회장이 취재진에 보낸 문자

2018.10.31.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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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손정혜 변호사

- '직원 폭행' 양진호 회장, 입장 표명 거절
- 양진호 "어린 아이들 보호하고 싶은 아빠 마음"

[앵커]
지금 양진호 회장은 아직까지 이 사태에 대해서 해명을...

[인터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취재기자들이 계속 인터뷰 요청도 하고 있고 집까지 찾아갔는데 2~3일 시간을 주면 그 이후에 취재에 응하도록 하겠다는 간단한 답변과 함께 자신도 가족, 특히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조심해 달라고 하는 언론에 대한 당부를 밝힌 것으로 전언이 되고 있는데요. 할 말은 아니다, 이런 생각은 들고요.

뉴스타파가 어제 공개한 겁니다. 1탄이고요. 조금 전 8시, 오늘 오전 8시에 2탄이 또 공개됐는데 어제 전직 직원 하나를 댓글 3개 때문에 이렇게 폭행하는 것도 충격인데 기업 문화, 아까 손 변호사님 말씀하신 대로 왕이라고 착각하고 군림했던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직원들하고 워크숍을 갔는데 말이죠.

살아 있는 닭을 일본 검으로 잡도록 하고 제대로 잡지 못하니까 다그칩니다. 석궁으로 잡으라고 하고. 치킨 한번 먹겠다는데 저렇게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잔혹극을 벌입니다.

그러면 평소에 이 조직 문화, 회사 분위기는 어떠했던 것인가. 아마 양 회장의 아까 무소불위라는 말이 등장했는데요.

무소불위는 인간이 인간에게 쓸 수 있는 건 아니죠. 신에게 무소불위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합니다, 종교적으로. 인간이 무소불위라면 그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인간. 정말 유아독존이기 때문에 그러면 나는 왕이다 생각하고 지금 회사를 경영한 거죠.

그러니까 저 사진을, 저 영상을 CCTV 장면도 아니고 이 회사의 이사가 찍었다는 거고 그 내부 직원의 전언에 의하면 왜 찍었을까요? 기념품이죠, 이렇게 얘기합니다.

개인 소장용 영상을 폭행을 하는 것도 찍어놓고 있고 말이죠. 동물을 학대하는 장면도 직원들에게 시켜놓고 찍어놓고 있고.

정상적이지 않은 그러한 경영 행태를 가지고 있었던 조직 경영자 아니냐라고 하는 의심이 충분히 근거를 갖고 있고요.

앞으로 이것은 지금 보도, 취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저는 필히 법적 공방으로 넘어갈 것이고 이 정도의 폭행만 보고라도 우리가 그 대한항공 사태를 생각해 보세요.

물컵 던져도 특수폭행이냐 일반폭행이냐, 죄가 있냐 없냐 따지는 마당인데 대놓고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찍혔어요.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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