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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재·온수관 파열, 이유 있네'...지하 소방상태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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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12-06 22:07
앵커

최근 KT 통신구 화재와 일산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는 모두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설이 지하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지하 시설에 화재나 사고가 발생하면 국가적인 재난으로 이어지거나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이런 지하 시설에 대한 기업이나 기관의 소방 상태는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면적의 4분의 1을 통신 마비 상태로 만든 KT 아현지사 화재.

휴대전화는 물론, 인터넷과 신용카드 결제기, 현금 인출기까지 모두 먹통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을 대하는 KT의 대응이었습니다.

화재 당일 근무자는 2명에 불과했고, 안전점검 일지는 없었습니다.

여기에다 KT 통신구를 포함해 전기와 냉난방 배관 등이 설치된 이른바 '지하구'의 평소 소방 관리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지하구 282곳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벌였는데, 16%인 45곳이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불량 판정을 받은 지하구는 지난 2015년의 3배, 2016년보다는 3.5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번 통신 대란을 일으킨 KT 통신구는 지난 2016년 이후 해마다 불량 지적을 받았습니다.

올해 6월 점검에서는 KT 영등포지사의 통신구 3곳이 소화기 관련 조치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30여 분 거리에 있는 아현지사는 특별점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화재 앞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던 겁니다.

[노웅래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KT가 이전에 소방안전 점검에서 적발됐을 때 즉시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면 이번 아현지사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체 통신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소방 점검을 통해서 철저한 화재 예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KT는 통신구 화재 이후 전국의 통신시설에 대해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지만, 지하 시설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여서 이번 온수관 파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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