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불길 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인에 영주권

법무부, 불길 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인에 영주권

2018.12.16.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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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에 뛰어들어 90대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에게 정부가 영주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외국인 인권 보호과 권익증진협의회를 열고 참석위원 만장일치 의견으로 스리랑카인 니말 씨에게 영주자격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주권을 받은 사례는 니말 씨가 처음입니다.

경북 군위군 고로면에 있는 과수원에서 일하던 니말 씨는 지난해 2월 과수원 인근 주택에서 불이 나자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어가 90살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목과 머리 손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폐가 손상돼 현재까지 치료받고 있습니다.

니말 씨는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면서 지난 3월 LG 의인 상을 받았고, 보건복지부는 불법체류 신분이던 니말 씨를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다 다친 의상자로 인정했습니다.

니말 씨의 영주권 수여식은 모레(18일) 오전 11시 대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열립니다.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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