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분 '액체괴물'..."진짜 괴물이었네"

유해성분 '액체괴물'..."진짜 괴물이었네"

2018.12.20.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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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이 물질.

'액체 괴물' 혹은 '슬라임'이라고도 불리는 장난감인데요.

만지는 대로 모양이 달라지고 촉감도 말랑해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 액체 괴물 10여 개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었죠.

이번엔 그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 괴물 190개를 조사했더니 76개 제품에서 유해성이 확인됐습니다.

이번에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CMIT와 MIT라는 성분이 나왔는데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분으로 유명해진 바로 그 성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에서는 간 손상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3백 배 많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문제가 된 제품을 교환 또는 수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추가 판매 금지 조치했는데요.

해당 제품들은 지금 보시는 이 사이트들에서 확인이 가능하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뉴스 보고 집에 있는 액체 괴물 버려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그냥 변기나 쓰레기통에 버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들어보시죠.

[허정림 / 환경공학 박사 : 그냥 버리면 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액체 괴물 속에 넣는 작은 알갱이들은 하수처리과정에서 걸리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마이크로비즈라고 하는 미세플라스틱인데요. 무심코 버린 유해물질이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으로 발생하면 다시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은 생태계의 원리이기 때문에, 버릴 때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액체 괴물을 반드시 말려서 버리라고 조언합니다.

넓게 펼쳐서 햇볕에 바싹 말린 뒤 잘게 잘라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된다고 하니까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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