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인구 천만시대...개통령 강형욱이 본 '케어 논란'

반려동물인구 천만시대...개통령 강형욱이 본 '케어 논란'

2019.01.14.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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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강형욱 반려견 행동 전문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과연 늘어난 반려동물만큼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문화도 잘 정착되고 있을까요?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강형욱 씨와 함께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법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제작진에 강형욱 씨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일단 앞서 닮은꼴에서 많이 웃으시던데 평소에도 많이 그런 얘기 들으세요?

[인터뷰]
못 본척하고 살았습니다.

[앵커]
그러세요, 듣기는 들었지만?

[인터뷰]
네, 듣기는 들었지만.

[앵커]
노래 실력도 그만큼?

[인터뷰]
전혀 아닙니다.

[앵커]
제가 먼저 가벼운 질문 드렸는데 사실 저희가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 이렇게 소개했지만 사실 많이 호칭으로 쓰이는 말이 어감이 그렇지만 이른바 개통령이지 않습니까? 그거에 대한 표현은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감개무량하게 듣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요. 제가 그런 별명까지 얻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저는 감사하게 듣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도 지나가면 그렇게 부르시나요? 일반 시민들이?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아보시거나 그렇지는 않으시고요?

[인터뷰]
그냥 강아지, 강아지, 개, 개 이렇게 하고 이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강아지 이렇게 말합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그런 호칭 쪽에 오히려 상담을 하신다거나 이럴 때 부담이 되거나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조금 더 정확하고 현명하게 답변을 드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어쩌면 이런 별명이 저한테 조금 더 정신 차리게 하는 각성제 역할을 합니다.

[앵커]
각성제 역할을 한다. 반려견의 행동을 분석하고 행동을 또 교정해 주는 그런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을 하셨는데 대표님만의, 강형욱 씨만의 어떤 비법을 먼저 소개해 주세요. 반려인들을 위해서.

[인터뷰]
아마 어느 정도 정확하게 공부를 하신 분들이라면, 반려견 공부를 하신 분들이라면 반려견은 잘 아실 거예요. 그런데 제가 조금 더 집중하는 거는 그 반려견의 환경, 그 반려견이 어느 곳에서 살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파악하는 것에 있고요. 그것을 잘 파악했을 때 훨씬 더 좋은 진단,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환경을 잘 먼저 파악을 해야 된다. 그렇군요. 일단 반려견 교육할 때 우리가 혼을 내는 게 필수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시거든요. 하지 마라고도 하고 그걸로 반려견들을 교육을 하는데 혼나지 않아도, 그렇지 않아도 할 수 있다고 평소에 조언하시잖아요. 저희가 와닿게 설명을 해 주세요.

[인터뷰]
예전에 어떤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에서 화를 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러세요라고 했더니 잘 키우려고요라고 답변을 주셨는데 사실 그분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어요. 혼을 내면서도 미안했었던 거죠.

그런데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게 혼을 내면 좋은 행동이 더 커지고 또 잘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좋은 행동을 칭찬하고 잘못된 행동이 있으면 가끔은 눈도 감아주고 그럴 때 훨씬 더 좋은 행동이 강화가 되거든요. 이게 말만 좋은 말이 아니라 강화원리라고 하는 행동을 기반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도 칭찬과 관심으로 하는 교육이 훨씬 더 지속적이고 또 자주 일어날 수 있어서 혼을 내는 것은 사실 화풀이의 하나죠.

[앵커]
약간 아이를 키우는 것과도 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이 유사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인터뷰]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데요. 그런 것 같아요.

[앵커]
아이와 반려동물을 대하는 법이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또 다른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점은 좀 다르다.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아이는 빨리 안 크고요. 강아지는 1년이면 다 크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지금 한 살인데 아직도 그렇게 빨리 크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반려견들한테는 말을 할까라고 하는 생각을 못 하는데 우리 아이는 말을 하게 되니까 또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걸음 뒤에 물러나서 보면 하는 행동이나 배우는 과정은 똑같구나라는 걸 좀 느껴요.

[앵커]
하는 과정은 똑같지만 하지만 그 말이 와닿네요. 1년이라는 시간이 아이한테 적용되는 그 시간과 강아지라든지 고양이한테 적용되는 시간이 다른데 흔히 그러면 강아지에게 1년은 나이가 치면?

[인터뷰]
조금씩 다른데요. 어떤 친구들은 사람으로 따졌을 때 3살이 될 수도 있는데요. 어떤 친구들은 18살까지도 바라볼 수 있어요.

[앵커]
1년인데도요?

[인터뷰]
개들마다 좀 다릅니다.

[앵커]
개들마다 나이가 달라요.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훈육이라든지 훈육이라고 하나요? 반려견들한테도?

[인터뷰]
훈육이라고도 하고요. 교육이라고도 하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답변하시기 편한 질문은 아닌데 또 오늘 나오셔서 안 드릴 수도 있는 질문이 마침 강형욱 씨 앞에 저희가 리포트로 보도도 했습니다. 케어 관련 안락사 논란, 전문가로서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최근 논란들에 대해서?

[인터뷰]
사실 어려운 질문이에요. 왜냐하면 사실들이 다 항상 긍정적이고 좋은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걸 보면서 저는 한편으로 되게 안타까웠어요. 왜냐하면 사실 반려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반려견을 좋아해요. 그리고 또 안타까운 건 반려견을 학대하는 사람들 또한 예전에는 반려견을 좋아했던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변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선택과 이런 행동을 하기까지 분명 그 행동에는 문제가 있지만 그 행동을 하게 됐던 배경과 또 과정들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한편으로는 누군가가 유했을 거고 한편으로는 눈감았을 거고 그런 과정들을 거치다 보니 이런 결과가 있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제가 제안하고 싶은 건 죄송해요, 벌써 제안하는 것 같지만. 이런 것들을 한 개인, 또 한 사설에서 담당하지 않았으면 해요. 국가도 좋고요. 어디에서도 좋으니 이런 것들을 책임지고 구조하고 책임지고 관리, 보호하고 또 그거에 대해서 우리 시민들에게 평가도 받는 조금 더 정직하고 조금 더 우리가 다 투명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그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곳에서 이 일을 담당했던 좋겠어요. 이 일은 사실은 분명히 예견된 일이었을 겁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 예견됐다고 하시는 거죠?

[인터뷰]
동물에 관련된 쪽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비밀이 많아요. 굉장히 많아요. 왜냐하면 그 친구들은 직접 말을 하지 못하거든요. 눈감아야 되는 것들도 있고 못 본 척해야 되는 것들도 있고 봤으면서 안 봤다라고 스스로 생각해야 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싫은 거예요.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사실 그렇다 보니까 저는 이런 것들을 조금 더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구조 또 직접 가서 관찰, 또 구조한 뒤의 보호. 또 시민들에게 왜 그렇게 관리를 하는지 그런 것도 들을 수 있고 또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게 발전하고 개선될 수 있는 그런 무거운 책임감을 당연히 지을 수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그러면 정부라든지 국가에서서 나설 수 있는 그런 센터에서. 사실 이번에 논란이 된 곳은 사설 보호센터인데 강형욱 씨 의견은 그런 걸 정부라든지 지자체가 관여할 수 있는 곳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인터뷰]
이분들이 왜 이렇게 보호를 하냐 하면 나라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생기는 거예요. 정말 오늘 12시에 안락사가 일어나는 일이라면 11시 59분까지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 데리고 왔고 데리고 오다 보니 너무 많고.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더 무거운 질문 하나만 질문드리면 반려동물과 관련해서 안락사를 얘기할 때는 어떤 때인가요? 수의사가 판단한다, 이런 얘기들을 우리가 보도를 통해서 확인을 했는데 어떨 때 이렇게 안락사를 얘기하는 건가요? 불가피한 상황, 이렇게 표현을 하던데요. 아무래도 이런 질문은 말씀하시기 힘드신가 봐요.

[인터뷰]
안락사... 안락사는

[앵커]
힘드시면 답변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동물과 같이 지내시고 또 심리를 분석하는 전문가시다 보니까 안락사 얘기를 언급하는 것조차도 힘드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안락사는 누구도 판단하지 못해요. 그 친구를 잘 아는 보호사가 안락사를 판단을 해야 돼요. 누가 권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명령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그 친구를 잘 아는 보호자라는 사람이 선택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유기견들은 보호자가 없어요. 아마 유기견들을 보호하는 구조자, 봉사자들이 스스로 보호자였겠죠. 그들이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최근 반려동물과 관련된 논란들이 대표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하는 것 같은데 한 가지 더 질문드리면 최근에 반려견 세 마리가 떨어져서 세상을 떠났다든지 또 이사를 가는데 고양이를 버리고 갔다든지 이런 뉴스 보시면 남다르실 것 같아요. 그런 분들한테 동물을 학대하는 분들한테 조언을 하신다면?

[인터뷰]
동물을 학대 하는 사람한테 조언이요?

[앵커]
그런 사람들에게 거기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 어떤 심리적인 변화로 인해서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있잖아요.

[인터뷰]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학대를 한 사람은 예전에 개를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었을 거예요. 아마 제가 들었던 부산에서 있었던 반려견을 바닥에 높은 고층 오피스텔에서 던졌던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그 친구들도 너무 안타까웠지만 그분도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굉장히 힘들었을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사실 이분이 이 지경까지 오기 전에 충분히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지금 많지 않은데 그러면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라든지 지금 법규정은 우리나라 동물보호와 관련된 법은 어느 정도 와 있다고 보세요, 전문가로서?

[인터뷰]
저는 동물법에 관련된 전문가는 아니에요. 하지만 너무 쉽게 반려견들을 키우는 것 같아요. 키우지 말아야 되는 사람들이 많이 키우고 그러기 때문에 무책임한 행동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앵커]
어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면 안 되는 사람들에 속하는 건가요?

[인터뷰]
우선은 자기를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반려견을 키우면 안 돼요, 가장 중요해요. 왜냐하면 반려견에게 내가 치료를 받고 힐링을 받고 싶어하는, 또 외로움을 반려견으로 인해 극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반려견을 기를 때 위험하죠. 그래서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을 때 반려견들한테도 애정과 사랑과 여유, 이런 것들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은 다 됐는데 드릴 질문이 참 많았는데 어떻게 앞부분을 얘기하다 보니까 얘기가 길어졌는데 끝으로 저희가 지금 인간과 반려동물이 같이 살기 위한 고민을 좀 더 길게 했어야 되는데 끝 질문으로 조언을 해 주세요.

[인터뷰]
제가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요. 반려견을 만약 바꾸고 싶다면, 반려견을 교육하고 싶다면 환경을 바꿔야 돼요. 그런데 그 환경이 뭔지를 이렇게 보면 보호자가 곧 환경이거든요. 만약에 반려견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환경인 보호자 스스로가 바뀐다면 반려견의 행동, 반려견의 태도. 모든 것들이 바뀔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중의 하나는 자신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워야 되는 자격이 주어진다, 저는 이 말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이 많이 모자랐는데요. 다음에 한번 또 나와주실 기회가 있으면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강형욱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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