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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파문이 체육계 전체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 씨도 '미투'에 동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죠?
[기자]
네, 지금은 선수 생활을 그만둔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 씨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4년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코치가 성폭행 사실을 밝히면 유도계를 떠나야 한다고 협박도 했고, 아내가 의심한다면서 돈으로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피해자가 고소하려고 하자 500만 원을 보내주겠다며 회유했다는 주장입니다.
어제 YTN 취재진과 만나 담담하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신유용 / 전 유도선수 : (코치가) 내 방을 청소하러 오라고 해서 식사 마치고 청소하러 갔었고 그때 코치 방에서 성폭행이 이뤄졌습니다. (코치가 성폭행 피해) 말하게 되면 너 유도 인생 끝이다. 이제 막 메달 따기 시작하지 않았느냐(라고 협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실이 이번에 처음 알려진 건 아니라고요?
[기자]
네, 신 씨는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피해 사실을 증언해줄 증인들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결국, 별다른 진전 없이 경찰에서는 지난해 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사건은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이 넘겨받았는데, 이 사건을 원점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
신 씨는 국가대표의 꿈도 포기하고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가 있는데요.
자신의 고백이 또 다른 체육계 성범죄 피해자들의 용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대한유도회도 이번 주말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토요일에 이사회를 열어 성폭행 혐의를 받는 전 코치 A 씨를 영구제명하는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아직 혐의가 입증된 건 아니지만, 지도자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유도회는 이미 지난해 말에 이 사건을 파악했으면서도 아무런 징계 조치를 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는 지금은 활동을 중단했지만, 지난해까지 대한유도회 정식 지도자로 등록돼있었습니다.
[앵커]
소극적이고 답답한 태도는 유도뿐만 아니라 빙상 쪽도 마찬가지인데요
빙상연맹이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영구 제명을 어제에서야 확정했다고요?
[기자]
어제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인 빙상연맹을 관리하는 9명의 위원 중 7명이 참석한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긴 회의 끝에 조재범 전 코치의 영구 제명을 확정했는데요.
성폭행 의혹 문제를 떠나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폭력만으로 내린 결정인데, 사실 확인 후 무려 1년이나 걸린 겁니다.
조 전 코치는 이미 지난해 1월 연맹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지만, 당시 정족수가 부족해 이의 신청 시 감경을 받을 여지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제는 조 전 코치가 이의 신청을 하더라도 영구 제명 결정을 뒤집지 못합니다.
또 빙상연맹은 폭력이나 성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지도자의 해외 취업을 막기 위해 국제빙상연맹, ISU 전체 회원국에 징계 지도자의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특별 수사팀은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기자]
네, 특별수사팀은 범행 장소로 지목된 곳의 현장 조사와 가해자와 피해자의 휴대 전화 분석.
그리고 조 전 코치의 피의자 조사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 성폭행을 입증할 자료를 찾고 있습니다.
태릉과 진천 선수촌, 그리고 한국체대 빙상장 라커룸과 또 다른 한 곳까지 총 네 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쳤습니다.
조 전 코치와 심석희 선수의 휴대폰 분석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로 대화를 주고받은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이 보안성이 강해서 복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조재범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변호인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중 접견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허재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파문이 체육계 전체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 씨도 '미투'에 동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죠?
[기자]
네, 지금은 선수 생활을 그만둔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 씨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4년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코치가 성폭행 사실을 밝히면 유도계를 떠나야 한다고 협박도 했고, 아내가 의심한다면서 돈으로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피해자가 고소하려고 하자 500만 원을 보내주겠다며 회유했다는 주장입니다.
어제 YTN 취재진과 만나 담담하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신유용 / 전 유도선수 : (코치가) 내 방을 청소하러 오라고 해서 식사 마치고 청소하러 갔었고 그때 코치 방에서 성폭행이 이뤄졌습니다. (코치가 성폭행 피해) 말하게 되면 너 유도 인생 끝이다. 이제 막 메달 따기 시작하지 않았느냐(라고 협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실이 이번에 처음 알려진 건 아니라고요?
[기자]
네, 신 씨는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피해 사실을 증언해줄 증인들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결국, 별다른 진전 없이 경찰에서는 지난해 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사건은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이 넘겨받았는데, 이 사건을 원점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
신 씨는 국가대표의 꿈도 포기하고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가 있는데요.
자신의 고백이 또 다른 체육계 성범죄 피해자들의 용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대한유도회도 이번 주말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토요일에 이사회를 열어 성폭행 혐의를 받는 전 코치 A 씨를 영구제명하는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아직 혐의가 입증된 건 아니지만, 지도자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유도회는 이미 지난해 말에 이 사건을 파악했으면서도 아무런 징계 조치를 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는 지금은 활동을 중단했지만, 지난해까지 대한유도회 정식 지도자로 등록돼있었습니다.
[앵커]
소극적이고 답답한 태도는 유도뿐만 아니라 빙상 쪽도 마찬가지인데요
빙상연맹이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영구 제명을 어제에서야 확정했다고요?
[기자]
어제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인 빙상연맹을 관리하는 9명의 위원 중 7명이 참석한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긴 회의 끝에 조재범 전 코치의 영구 제명을 확정했는데요.
성폭행 의혹 문제를 떠나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폭력만으로 내린 결정인데, 사실 확인 후 무려 1년이나 걸린 겁니다.
조 전 코치는 이미 지난해 1월 연맹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지만, 당시 정족수가 부족해 이의 신청 시 감경을 받을 여지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제는 조 전 코치가 이의 신청을 하더라도 영구 제명 결정을 뒤집지 못합니다.
또 빙상연맹은 폭력이나 성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지도자의 해외 취업을 막기 위해 국제빙상연맹, ISU 전체 회원국에 징계 지도자의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특별 수사팀은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기자]
네, 특별수사팀은 범행 장소로 지목된 곳의 현장 조사와 가해자와 피해자의 휴대 전화 분석.
그리고 조 전 코치의 피의자 조사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 성폭행을 입증할 자료를 찾고 있습니다.
태릉과 진천 선수촌, 그리고 한국체대 빙상장 라커룸과 또 다른 한 곳까지 총 네 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쳤습니다.
조 전 코치와 심석희 선수의 휴대폰 분석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로 대화를 주고받은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이 보안성이 강해서 복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조재범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변호인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중 접견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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