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욱일기, 한국 선수는 사무라이?' 유명 축구 만화 SNS 논란

'일본엔 욱일기, 한국 선수는 사무라이?' 유명 축구 만화 SNS 논란

2019.01.16. 오전 11: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일본엔 욱일기, 한국 선수는 사무라이?' 유명 축구 만화 SNS 논란
AD

축구 만화로 6만 명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계정이 2019 AFC 아시안컵을 만화화하는 과정에서 욱일기를 그려 논란이다. 이뿐 아니라 한국 선수 이미지에 일본 사무라이 복장을 입혀 비판받고 있다.

지난 8일 이 계정은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에서 필리핀에 승리한 한국 선수의 모습을 그려 올렸다. 문제는 이 만화 속 한국 선수가 일본 봉건시대 무사인 사무라이 복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틀 뒤인 지난 10일에는 F조 조별리그 일본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 결과가 올라왔다. 특히 이 만화의 배경으로 욱일기가 사용됐으며, 승리한 일본 선수는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엔 욱일기, 한국 선수는 사무라이?' 유명 축구 만화 SNS 논란

특히 이 계정은 만화에 아시안컵 공식 계정을 태그해 만화 이미지를 전 세계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댓글로 "사무라이 갑옷은 한국의 복장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욱일기는 일제 전쟁 범죄를 상징하는 깃발",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항의 댓글에도 일주일 넘게 이미지가 수정되지 않고 있다.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해외 축구 팬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명 SNS 계정에서 이런 오류가 일어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계정 운영자에게 욱일기가 왜 문제인지에 대한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고 수정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사람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지속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Instagram 'Koortoo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