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에서 실형까지...구치소에서 2심 준비

의혹에서 실형까지...구치소에서 2심 준비

2019.01.3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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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 지사의 예상 밖 실형이 나오기까지 검경 수사에 이어 논란 속에 시작된 문재인 정부 첫 특검이 있었습니다.

김 지사는 구치소에서 2심을 준비해 스스로 말한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에 김경수 지사의 이름이 공개적으로 등장한 건 지난해 4월입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경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작에 연루된 증거가 나왔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김경수 / 경남도지사(지난해 4월 해명 기자회견) : 명백히 진실을 밝혀야 하고,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한 조작이었다는 야당 주장이 끊이질 않자 정치권은 특검을 선택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지난해 6월 특별검사 임명) : 청와대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허익범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확보하고 댓글 조작용 휴대전화 등 추가 증거를 찾으며 김경수 지사 흔적 찾기에 나섭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지난해 8월 특검 첫 소환조사) :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누구보다 먼저 특검의 도입을 주장했었습니다.]

이후 특검팀은 김 지사 구속에 실패했고 기간 연장마저 포기하며 용두사미라는 비판 속에 수사를 마칩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지난해 8월 수사결과 발표) : 적법하고 정당한 수사 일정 하나하나마다 정치권에서 지나친 편향적 비난이 계속됐음을 저는 심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재판이 시작된 뒤에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이 번번이 어긋나며 일부에선 무죄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선거를 목적으로 한 거래였다며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김 지사를 법정 구속했습니다.

[오영중 / 변호사(김경수 지사 입장문 대독) :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습니다.]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할 뜻을 밝힌 김 지사는 앞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에 대비해야 합니다.

2심 역시 드루킹 일당의 진술과 김 지사와 주고받은 메시지 등 물증을 중심으로 법정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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