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에 호흡기 환자 크게 늘었다

미세먼지 기승에 호흡기 환자 크게 늘었다

2019.03.06.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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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미세먼지가 엿새째 전국을 뒤덮으면서 병원마다 호흡기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의들은 2∼3일 뒤 관련 질환 환자들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부터 천식을 앓는 환자입니다.

요 며칠 집에만 있었는데 평소보다 기침과 가래가 많아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손영수 / 천식 환자 : 방에만 있었는데 창문을 열었더니 그게(미세먼지가) 들어와서 그런지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자꾸 나더라고요.]

병원 호흡기내과가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미세먼지의 공습이 시작된 뒤부터입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기 때문에 호흡기나 폐 질환 환자들이 가장 취약합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침이나 가래가 늘고 호흡곤란까지 오는데 심하면 저산소증에 빠져 응급상황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던 4일과 5일 관련 환자들의 입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 : 호흡기 내과 외래에서는 갑작스럽게 방문하는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고 입원환자도 느는 추세에 있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입원율이 2.7% 늘어납니다.

하지만 2∼3일 뒤 내원이나 입원율이 더 크게 늘 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손경희 /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혈관 흡수를 거쳐 전신 순환계를 통해 영향을 미치는데, 2∼3일 정도 염증을 일으키는데 반응이 걸리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노출을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또 입 대신 코로 숨을 쉬고 물을 자주 마셔 입속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합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일단 식약처 인증 마스크인지 확인하고 코와 턱에 맞춰 착용한 뒤 입으로 후 불어서 공기가 새는 곳이 없는지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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