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단, 김학의 자택·윤중천 별장 등 10여 곳 압수수색

수사단, 김학의 자택·윤중천 별장 등 10여 곳 압수수색

2019.04.04.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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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자택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 원주 별장 등 10여 곳에서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수사단이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군요.

10여 곳이라던데 현재 어디를 압수수색하고 있나요?

[기자]
검찰 수사단은 오늘 오전부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자택과 근무했던 법무법인 사무실 등 10여 곳에서 동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단이 공식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넸다고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사무실과 문제의 동영상이 촬영된 강원도 원주 별장도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윤 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데요.

검찰 수사단이 두 사람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에 나선 만큼, 뇌물 혐의에 대한 본격 수사가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여환섭 수사단장은 지난 1일 첫 출근길에서 공소시효에 대해 쉽지 않지만, 법리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현재 뇌물을 건넨 윤 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이미 종료됐지만, 뇌물 수수자인 김 전 차관의 경우 3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았다면 형사상 처벌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윤 씨도 2013년 수사 때와 달리, 이번 대검 진상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는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협조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이번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날지 관심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단이 지난 2013년 수사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경찰청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죠?

[기자]
검찰 수사단은 오늘 오전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곳에도 검찰과 수사관들 6명 가량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을 지켜본 취재진 확인 결과 수사관들이 돌아갈 때 별다른 압수물이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 혐의뿐만 아니라, 과거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도 처음부터 살펴볼 방침입니다.

지난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디지털 증거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법무부 과거사위원회는 검찰에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 혐의와 함께 당시 청와대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권고했습니다.

수사단은 지난 29일 정식 출범한 이후 그동안 과거 수사기록을 검토해왔는데요.

오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조만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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