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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강원 산불 진화 내용이 언론에 전해지면서 전국의 소방차 수십 대가 강원도로 향하는 한국도로공자 CCTV, 밤새 불길을 잡고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소방관 이외에도 "산불재난 특수 진화대, 산림항공본부에도 응원을 보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산림청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속에서 밤새 산불을 끄는 건 거의 우리 비정규직 산림청 특수진화대인데 언론에 나오는 건 대부분 정규직 소방관이더라"라며 "소방관 처우가 열악한 문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저희 산림청 계약직 노동자들은 훨씬 더 열악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번 산불 진화로 새까맣게 그을린 마스크 사진을 올리며 "마스크를 써도 불길이 거세지면 연기를 많이 마시게 되고, 아찔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까맣게 불탄 나무들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다"고 심경을 전했다.
실제 이번 강원 산불 현장 영상을 살펴보면 소방관들의 활약도 돋보이지만,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산림청'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최일선에서 불을 진화하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강원 산불 진화에 정부는 밤새 전국적으로 총 2707명(공무원 1322명, 진화대 231명, 소방 203명, 기타 951명)과 장비 73대(진화차 29대, 소방차 44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330명이 활동 중이다. 절반이 훨씬 넘는 인원이 강원 산불 진화에 투입된 것.
그런데 이번 강원 산불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숨은 활약상이 재조명되면서 처우 개선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 2019년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모집 공고 중 발췌)
'2019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모집 공고'에 따르면 이들은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기간제 계약을 하는 비정규직으로, 1일 8시간 근무로 1일 임금 10만 원이 책정돼 있었다. 널리 알려진 소방관 국가직 전환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비정규직 문제는 거론조차 거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단기 계약이기 때문에 퇴직금 조차 받지 못하며, 식비 지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0일 산림청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특수진화대 단기 채용 지적에 "작년 처음 기재부 등 예산당국으로부터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정규예산으로 편성받았다"라며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 여부는 예산당국과 협의를 해봐야 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목숨을 담보로 화마와 싸워야 하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매순간 일당 10만 원에 기간제 근로자라는 고용불안에도 시달려야 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강원 산불 진화 내용이 언론에 전해지면서 전국의 소방차 수십 대가 강원도로 향하는 한국도로공자 CCTV, 밤새 불길을 잡고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소방관 이외에도 "산불재난 특수 진화대, 산림항공본부에도 응원을 보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산림청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속에서 밤새 산불을 끄는 건 거의 우리 비정규직 산림청 특수진화대인데 언론에 나오는 건 대부분 정규직 소방관이더라"라며 "소방관 처우가 열악한 문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저희 산림청 계약직 노동자들은 훨씬 더 열악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번 산불 진화로 새까맣게 그을린 마스크 사진을 올리며 "마스크를 써도 불길이 거세지면 연기를 많이 마시게 되고, 아찔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까맣게 불탄 나무들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다"고 심경을 전했다.
실제 이번 강원 산불 현장 영상을 살펴보면 소방관들의 활약도 돋보이지만,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산림청'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최일선에서 불을 진화하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강원 산불 진화에 정부는 밤새 전국적으로 총 2707명(공무원 1322명, 진화대 231명, 소방 203명, 기타 951명)과 장비 73대(진화차 29대, 소방차 44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330명이 활동 중이다. 절반이 훨씬 넘는 인원이 강원 산불 진화에 투입된 것.
그런데 이번 강원 산불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숨은 활약상이 재조명되면서 처우 개선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 2019년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모집 공고 중 발췌)
'2019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모집 공고'에 따르면 이들은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기간제 계약을 하는 비정규직으로, 1일 8시간 근무로 1일 임금 10만 원이 책정돼 있었다. 널리 알려진 소방관 국가직 전환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비정규직 문제는 거론조차 거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단기 계약이기 때문에 퇴직금 조차 받지 못하며, 식비 지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0일 산림청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특수진화대 단기 채용 지적에 "작년 처음 기재부 등 예산당국으로부터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정규예산으로 편성받았다"라며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 여부는 예산당국과 협의를 해봐야 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목숨을 담보로 화마와 싸워야 하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매순간 일당 10만 원에 기간제 근로자라는 고용불안에도 시달려야 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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